신종코로나 후폭풍...제약, 중국산 원료 수급차질 고심
- 천승현
- 2020-02-05 12:17:4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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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한 인접지역 생산 원료 수급차질 우려 고조
- 중국산 원료 7년새 75% 증가...수입 원료 33% 차지
- "중국산 높은 의존도로 돌발변수로 수급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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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료의약품의 수급 현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약사들은 사용 중인 중국산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위치와 생산현황을 점검 중이다. 만약 원료의약품 공장이 우한 또는 인접 지역에 위치할 경우 생산과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위장약 원료의약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대책을 고심 중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원료의약품 공장이 우한에 소재했다면 현실적으로 국내 수입은 불가능하다. 우한 소재 공장은 사실상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약사들 입장에선 우한 인접 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에 소재한 또 다른 제조시설에 대해서도 생산 중단에 따른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글로벌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보쉬는 우한을 비롯해 중국 60여개 지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자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국내제약사들의 중국산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에서 들여오는 의약품은 7억3273만달러에 달한다. 이중 92.5%가 원료의약품이다.

다른 국가의 수입규모와 비교해도 중국산 원료의약품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 2012년에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원료의약품이 중국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3년 중국산 수입액이 일본산을 추월했다. 이후 단 한번도 중국산 원료의약품의 수입규모는 1위를 놓치지 않고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 2018년 중국산 원료의약품은 일본산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국내 수입되는 원료의약품은 중국, 일본, 인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이 85%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은 수입 규모가 하락세다. 인도산 원료의약품은 7년 간 36.4%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중국산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18년 수입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에 달한다. 2011년 19.4%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완제의약품이 높은 가격을 받지 못한데다, 강화된 리베이트 규제로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저렴한 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원료의약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점도 선호도가 높아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약사들은 지난 2018년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 불순물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175개 품목이 판매중지된 경험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중국산 원료의 품질도 좋아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지졌다"면서 "발사르탄과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돌발 변수에 대비해 수입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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