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A병원 처방 몰아주기?…"특정약국에 환자 유인"
- 강혜경
- 2021-05-12 1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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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약국이 처방 40%흡수…주변약국 "지도에도 없는 횡단보도, 불합리"
- 호객행위에 지역약사회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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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이나 조감도 등에 없던 횡단보도가 생겨나고, 약국까지 이어지는 노란색 점자블럭이 설치돼 있는가 하면 병원 측에서도 '점자블럭을 따라 약국에 가면 된다'는 식으로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올해 3월 이전 개원한 A병원은 정문, 측문, 후문 등을 따라 12개 약국이 개설됐다.
지역의 한 약사는 "개원 전부터 정문 쪽에 위치한 A급 자리 약국 실소유주가 병원 측 관계자라는 소문이 돌았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하지만 개원 전 날 병원과 약국을 잇는 횡단보도를 긋냐 마느냐 실랑이가 있었고 개원당일에 맞춰 약국으로 이어지도록 횡단보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약사에 따르면 해당 횡단보도는 지도는 물론, 조감도 등에도 나와있지 않는 횡단보도였다는 것. 또 횡단보도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노란색 점자블럭이 설치돼 있는데 병원 관계자들이 처방전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점자블럭을 따라가면 약국이 있다'는 등의 말로 특정약국을 지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약사는 "최근 만들어진 버스 노선 역시 특정 약국에 유리한 위치에 승하차 정류장이 생겼고, 통상 진료를 마친 환자들이 좌회전 신호를 받고 큰 길로 합류하는 형태인데 좌회전을 금지시키는 등 행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일처방 800건 가운데 40% 이상을 B약국이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주변 약국들 역시 '불합리한 것이 아니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
이 약사는 "A병원의 환자 몰아주기로 인해 환자의 약국 선택권과 젊은 약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약국들은 '호객행위'로 지역약사회로부터 제지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보건소로 약국들의 호객행위 문제가 제기됐고, 지역약사회에서 문전약국가 전체에 공문을 보내 계도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약사회 측은 "호객행위 문제에 대해서는 공문을 보내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외 담합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보 등이 들어온 바가 없다"면서 "해당 약국가가 새롭게 개설된 약국들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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