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리아·이베니티 1천억 합작...암젠, 골다공증 시장 평정
- 정새임
- 2022-03-10 06: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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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리아 매출 921억 '블록버스터' 근접...첫 급여 이베니티 38억→123억 급증
- 이베니티-프롤리아 순차치료 전략 내세워…급여 확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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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지난해 매출은 921억원으로 전년 751억원 보다 22.7% 증가했다. 또 다른 치료제 이베니티 매출은 2020년 38억원에서 지난해 123억원으로 220.3% 확대했다. 두 제품의 매출 합계는 1044억원에 이른다.

골흡수 억제제인 프롤리아는 기존에 널리 쓰였던 비스포스포네이트(BP)보다 뛰어난 효과·투약 편의성으로 골다공증의 1차 표준치료 요법으로 자리잡았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식사 1,2시간 전 공복 상태에서 충분한 양의 물과 복용해야 하고, 복용 후 최소 30분 눕지 않아야 하는 등 용법이 까다롭다. 또 장기 사용 시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약을 먹기 힘들었다. 반면 프롤리아는 6개월에 1회만 투여하면 된다. 10년 간 장기 치료를 받아도 지속적인 골밀도 개선 효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프롤리아가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BP 계열 약제들은 모두 하락세다. 한때 이 시장의 최강자로 불렸던 릴리의 포스테오는 2020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매출이 2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의 '졸레드론산 대웅'도 112억원에서 98억원으로 12.9% 하락했다. MSD '포사맥스 패밀리'만 122억원에서 121억원으로 매출을 유지했다.
2019년 6월 허가된 암젠의 새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도 순항 중이다. 2020년 38억원을 올린 이베니티는 지난해 급여에 등재되며 단숨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베니티는 최초로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효과를 모두 지니는 골다공증 치료제다. 성숙기 조골세포를 자극하고 휴지기 조골세포를 활성화해 골형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파골세포의 조절인자에 작용해 골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강력한 효과를 지닌 까닭에 미국임상내분비학회와 내분비학회(AACE/ACE)는 골절 위험이 높은 초고위험군의 초기 치료부터 이베니티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암젠은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이베니티로 1년 간 치료 후 프롤리아로 치료하는 '순차 치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나아가 골다공증 지속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환자들이 오래 프롤리아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에 발맞춰 대한골대사학회 등 국내 학회도 골다공증 인식 개선을 위해 정책 심포지엄, 진료 지침 개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롤리아와 이베니티의 급여 범위 확대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골다공증 약제의 급여 투여 기간은 골밀도 수치인 T-Score를 기준으로 한다. 즉 T-Score -2.5 이하인 환자만 급여를 인정해준다. 치료제 투여 1년 후 추적관찰에서 수치가 -2.5보다 높아지면 더 이상 급여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같은 기준선은 지속적인 치료를 힘들게 하는 장애물이라는 지적이다.
이베니티 역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먼저 쓴 후에 2차 약제로 썼을 때 급여가 가능하며, 그 중에서도 T-Score -2.5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베니티를 1차 약제로 쓰고, 골절이 한번만 발생해도 쓸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프롤리아·이베니티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 두 제품은 매출에서 또 한번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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