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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9% "약사 상담 있다면 창고형약국 활성화 좋다"

  • 김지은 기자
  • 2026-07-21 11:24:33
  • 요약
  • 인지도 88%·방문 의향 83%…"접근성 확보되면 이용 확대"
  • 10명 중 6명 "싼 약보다 안전한 약"…전문 상담·복약지도 요구도 높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창고형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의약품 구매에서는 여전히 가격보다 안전성과 전문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안전장치만 확보된다면 창고형약국 활성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창고형약국의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선택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지만, 의약품 오남용과 복약지도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충분한 약사 상담과 관리체계가 전제될 경우 새로운 약국 모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인식도 높아, 향후 창고형 약국의 성패는 가격이 아닌 안전장치 마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창고형 약국 관심 높지만…방문 확대 열쇠는 접근성"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고형 약국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고형 약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7.6%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방문 경험은 26.4%에 그쳐 높은 인지도에 비해 이용 경험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집이나 직장 근처에 매장이 없어서'(66.0%,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동네 약국으로 충분해서'(34.5%), '일부러 찾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3.0%)가 뒤를 이었다.

이는 창고형약국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생활권 내 접근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창고형약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8.9%였으며 방문 경험자에서는 79.1%까지 높아졌다.

향후 방문 의향도 전체 응답자의 83.3%, 방문 경험자는 93.2%에 달해 직접 이용해본 소비자일수록 창고형 약국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가격이 합리적일 것 같아서'(71.5%)가 가장 많았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54.8%), 다양한 제품 비교 구매(52.0%)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보다 안전"…복약지도 없는 판매 확대에는 우려

하지만 가격 경쟁력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의약품 구매에서는 안전성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했다.

응답자의 64.9%는 '약은 싸게 사는 것보다 안전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56.2%는 '아무리 저렴해도 전문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창고형약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역시 '의약품 오남용 증가 우려'(65.4%)가 가장 많았으며, '약이 일반 상품처럼 취급될 것 같다'(44.2%), '복용방법과 부작용 안내가 부족할 것 같다'(42.3%) 등이 뒤를 이었다.

창고형약국이 기존 동네약국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응답도 58.1%로 나타나 가격 경쟁 중심의 약국 문화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다만 안전장치가 전제된다면 수용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장치만 충분히 마련된다면 활성화돼도 괜찮다'는 응답은 79.1%, '약사 상담이 있다면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르는 방식도 괜찮다'는 응답은 77.3%에 달했다.

또 약국의 대형화·체인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69.6%, 약사의 역할이 판매보다 전문 상담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68.0%에 달했다.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이 창고형 약국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약사의 전문성과 안전한 관리체계가 유지되는 운영 모델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약국 선택 기준은 '가까운 곳'…"가격은 네 번째"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실제 약국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8.0%는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이어 약사의 전문 상담 및 복약지도(36.6%), 성분·효능·복용법 설명(32.2%), 가격(29.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간 약국 이용 목적은 병원 처방약 조제·수령(82.1%)과 일반의약품 구매(70.7%)가 가장 많았다.

연령 별로는 20대가 건강기능식품과 생활관리용품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약국을 건강관리 채널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60대는 처방약 조제와 상비약 구매 비율이 높아 치료 중심의 이용 성향이 두드러졌다.

업체는 “결국 약국은 소비자 가까이에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채널이면서 동시에 전문적인 설명과 신뢰를 기대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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