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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치료전략 진화…초기 2제요법·장기지속형 주사제 부상

  • 손형민 기자
  • 2026-03-16 12:02:41
  • 약물 부담 낮춘 2제요법 '도바토'…초기 치료옵션 안착
  • 2개월 1회 투여 '보카브리아+레캄비스', 새 선택지 주목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후천성면역결핍증(HIV) 치료 패러다임이 단순한 바이러스 억제를 넘어 감염인의 생애 전반을 고려한 '전 주기 관리'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HIV 치료 환경에서는 초기 치료 단계에서 약물 부담을 줄이는 경구 2제 요법부터 장기 치료 단계에서 삶의 질을 고려한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 전략도 점차 다층화되는 모습이다.

HIV는 빠른 질병 진행과 높은 사망률로 대표되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의 발전으로 감염인의 기대수명은 약 78세 수준까지 증가하며 비감염인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혈중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에 도달하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U=U(Undetectable = Untransmittable) 개념이 확립되면서 HIV 치료는 개인 치료를 넘어 공중보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HIV 치료는 생존의 문제에서 '어떻게 오래, 건강하게 관리할 것인가'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20~30대 신규 진단 환자뿐 아니라 수십 년째 치료를 이어오며 60~70대에 접어든 감염인도 늘고 있어 장기적인 치료 관리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초기 치료 단계부터 장기 관리까지 치료 여정을 고려한 접근이 강조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치료 옵션으로 GSK의 2제 경구 요법 '도바토(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보카브리아(카보테그라비르)+레캄비스(릴피비린)' 병용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초기 치료 전략 2제 요법 '도바토' 부각...약물 최소화에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

HIV 치료제 '도바토'

국내 HIV 신규 감염인의 절반 이상(약 66.7%)은 20~30대에서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시점부터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초기 치료 단계에서 약물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구 2제 요법인 도바토는 기존 3제 요법과 비교해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면서도 약물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GEMINI 1·2 연구에서는 돌루테그라비르(DTG)+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TDF/FTC) 기반 3제 요법과 비교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의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TANGO 연구에서는 TAF 기반 치료 대비 골·신장 생체표지자 및 지질 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체중 증가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3제 요법인 빅테그라비르(BIC)·FTC·TAF과 직접 비교한 PASO-DOBLE 연구에서도 48주차 바이러스 억제율의 비열등성이 확인됐으며, 체중 증가와 대사 관련 부작용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가 보고됐다.

치료 경험이 없는 HIV 감염인 중 CD4 수치가 낮고 바이러스 부하가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진행된 DOLCE 연구와 늦게 진단된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ATTEND 연구에서도 3제 요법 대비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스페인 에이즈 연구 그룹(GESIDA)을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일부 국가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저 바이러스 부하와 관계없이 도바토를 초기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

2개월 1회 투여 가능한 주사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장기 치료 단계서 활용도↑

HIV 치료제  '보카브리아', '레캄비스'

HIV 치료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 치료의 초점 역시 자연스럽게 삶의 질 관리로 이동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개월에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도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SOLAR 3상 연구에서는 기존 3제 경구제(BIC/FTC/TAF)와 비교해 바이러스 억제 실패율과 바이러스 억제 비율 모두에서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치료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한 환자의 약 90%가 기존 경구제보다 주사제 치료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주요 이유로 ▲매일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 ▲치료 편의성 ▲약 복용을 통해 HIV 감염 사실이 반복적으로 상기되는 부담 감소 등이 꼽혔다.

미국 보건복지부(DHHS) 가이드라인 역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할 경우 치료 편의성을 높이고 약물 복용 관련 피로도와 사회적 낙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진료 환경을 반영한 CARES 연구에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바이러스학적 성공률은 96.9%로 경구제 투여군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예정된 투약 일정의 96%가 ±7일 이내에 투여되는 등 치료 순응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따따라 2025 유럽 에이즈 임상학회(EACS)는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으로 전환 시 일부 인종에서 바이러스학적 실패와 내성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HIV Subtype A1을 제외했다.

현재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장기지속형 HIV 주사제로, 기존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가 안정적으로 억제된 성인 환자에서 치료 편의성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전환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국내에서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약 1년 동안 1000례 이상의 치료 경험이 축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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