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필요한 후보 여론조사
- 데일리팜
- 2003-09-25 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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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장 및 16개 시·도지부장 직접선거를 앞두고 약사사회가 지나친 과열양상에 휩쌓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후보진영의 선거캠프들이 대학이나 동문회 차원에서 지나치게 선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직접선거에 기대가 큰 일선 민초약사들이 선거에서 아예 등을 돌리게 하는 단초가 될 우려가 크다.
우리는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약사회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처첨 불필요한 선거바람이나 정치바람이 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유에서다.
후보에 대한 인물이나 정책 보다는 이른바 동문파벌이나 지연에 의한 선거바람으로 당선된 후보는 약사사회를 위한 일꾼이 아닐 것이다.
대학바람이나 지역세 등 이른바 ‘바람’을 타고 당선된 후보는 약사사회의 수장이 아니라 동문회장이나 종친회장 정도를 업그레이드 한 수준이 아닌가.
대학이나 동문회가 나서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약사사회를 퇴보시키는 가장 낙후된 선거다.
더이상 약사사회에서 대학별 나눠먹기식 선거가 이뤄져서는 안된다. 한 개의 대학에서 다수의 후보가 출마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것은 약사사회를 퇴보시키는 중병 그 자체다.
인물경쟁도 아니고 정책대결도 아닌 대학간 경쟁이 되다시피 한 약사회장 선거는 더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약사사회 전반을 좀먹는 대학간 경쟁은 제대로 된 인물을 뽑기 어려운 한계를 분명히 갖고 있다.
최근 데일리팜의 설문조사에 대해 일부 대학이 강력히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후보단일화가 안됐는데 왜 설문조사를 하느냐이다. 이 말은 한 개의 대학에서 반드시 1명의 후보만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지만 피선거권이 있으면 자유롭게 출마할 권리를 제한하는 얼토당토한 주장과 다르지 않다.
한 대학에서도 여러명의 후보가 나와 경쟁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를 용인하지 않으려 드는 약사사회는 구태에 젖에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현실 여건상 불가피하게 대학별로 후보가 거중조정되고 있지만 구태라는 것이다. 같은 동문간에도 대한약사회장 후보자리를 놓고 얼마든지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장이 조성돼야 한다는 뜻이다.
데일리팜이 특정 후보진영간의 미묘하고 첨예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결코 만용이나 오만이 아니다.
선두권 후보에게는 긴장의 끈을 조이게 하면서 나머지 주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의 장을 준다는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 경쟁을 하면 올바른 인물이 누구인지 가릴 수 있음은 물론이고 옳고 그른 정책을 판가름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는 이번 설문에서 부동층이 무려 절반에 가까운 것을 중시한다. 이들 부동층들은 더 이상 대학이나 동문파벌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들 부동층은 앞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동문이나 대학이 아닌 민의를 대변해 나갈 층이라고 본다.
일선 약사들로부터 일어나는 자발적인 선거열풍이 불지 않는다면 사상 첫 직접선거는 기대수준 이해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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