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 불신의 골 너무 깊다
- 강신국
- 2003-12-18 0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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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의 불법 대체조제 94%, 약국서 임의조제 할 것이다 88.9%..."
이는 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2003년도 분업 효과 모니터링을 통해 밝혀진 의사들이 갖고 있는 약사들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보사연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주관적 견해가 개입돼 있을 여지가 있다"며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보다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정확한 증거나 객관적 견해가 아닌 의사들이 갖고 있는 약사들에 대한 불심감이 정확한 조사 결과를 도출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조사내용 대로라면 의사들 대다수는 약사 10명 중 9명이 불법 대체조제와 임의조제 등을 일삼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수긍하는 환자나 약사가 몇 명이나 될까?
보사연의 모 연구원은 "인터넷 신문 등의 독자의견이나 일부 홈 페이지 게시판 등의 내용을 보면 의사와 약사간의 불신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며 "물론 일부 의약사들의 생각이겠지만 이런 글들로 인해 의약사의 불신의 골만 더 깊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아예 게시판이나 독자 의견란을 없애는 것이 의약사 직능 발전을 위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씁쓸해 했다.
의약분업은 의사의 진료행위와 약사의 조제행위를 철저히 구분하는 제도다.
양측이 상대방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고 협조해야 성공적인 정착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불신의 골이 깊어진다면 의약사는 상당기간 '불안한 동거'를 해야만 한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또 당사자인 의약사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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