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구조조정 '괴담'
- 정웅종
- 2005-02-07 07: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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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내 분위기는 속된 얘기로 '죽을 맛'이다.
지역노조인 사회보험노조와 사측간의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공단의 구조조정 분위기가 솔솔 풍겨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감사원의 건강보험운영실태 발표가 이 같은 분위기를 촉발시켰다. 감사원 지적 이후에 공단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찬바람처럼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최근 공단 이성재 이사장은 신년 지역본부 방문길에 올라 6개 지역본부를 돌며 노사문제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본부에서는 사측의 규정에 어긋난 일부 직원들이 바로 직위해제되는 불상사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직위해제된 서울 강동지사 26명의 직원들에 대해 선별 복직과 해직 처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공단본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15명은 복직됐지만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발령대기 상태다.
현재까지 노사간 갈등으로 직위해제된 인원만 50여명에 이른다.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사 통폐합을 통해 최고 3천여명 가까운 인원이 줄 것이라는 출처가 불명확한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다.
또 이달 초부터 노조 조끼를 착용하는 직원들에 대한 상시보고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사측은 전사적인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충남 안면도에서 본부 3급 이하 직원의 절반이 참석한 워크숍을 가졌다. 나머지 직원들도 설 연휴가 끝난 16일부터 18일까지 행사 일정이 잡혀있다.
공단측은 "단순한 직원교육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지만 그 대상인원이 전 직원인데다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라 심상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인 반노조 정서와 감사원의 지적 이후 나온 여론의 분위기로 볼 때 이제 칼만 빼는 일만 남았다". 공단 밖에 떠도는 이야기들이다.
사측이나 노조나 이제 박태영 전이사장의 자살을 불어온 전철을 생각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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