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과당경쟁 복안 찾아야
- 최은택
- 2005-02-28 0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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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체간 백마진 경쟁이 식을 줄 모르고 가열되고 있다.
제약사의 저마진 정책으로 인해 업권수호조차 어렵다는 마당에 도매업체간 뒷거래 상흔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과당경쟁이 결국 도매업체들이 제 무덤을 파는 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개최된 도매협회 정기총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박이 오고 갔다.
논쟁의 핵심은 뒷마진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측과 유통업의 특성상 마진과 판매장려금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불법화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양성화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
이 과정에서 보험약가 인하 요인이 마치 도매업체의 과당경쟁이 원인인 것처럼 불거지고 있다면서, 백마진을 요구하는 약국을 단도리 치기 위해 감시당국에 백마진 제공내역을 제공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당국이 도매유통만을 문제삼고, 요양기관이 뒷마진을 요구하면서 실제 청구금액은 상한가로 요구하는 부당청구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 것이다.
주만길 회장이 이사회에 이 문제를 위임하자면서 논란을 진정시키지 않았다면, 이날 토론은 격한 감정싸움으로까지 확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이날 총회에 참여한 많은 대의원들은 속엣말을 끄집어 내지 못하고 목울대까지 넘어왔던 말들을 다시 삼키느라 곤혹을 치렀을 성 싶다.
사실 도매협회는 물론이고 도매업계에 있어 과당경쟁 문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도매업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결국 가격경쟁이 향후 승패를 좌우하는 좌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 가다가는 언제고 대형사고(연쇄부도)가 터져 공멸할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함께 상존하고 있다.
내실경영을 한다면서도 실상 뒤로 퍼주는 게 많다는 데 대해서 자유로운 업체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이 같은 의약품 유통의 난맥상은 결국 크나큰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바로서기 힘들 것이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격랑을 맞이하기보다 도매업계가 슬기롭게 구태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형태의 유통구조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복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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