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 무상제공 약국 두번 죽는다
- 강신국
- 2005-09-12 06: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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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간 과당경쟁의 상징이 돼 버린 드링크 무상제공. 제살깎기 경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저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약국도 하는데 우리라고 안하면 되느냐에 있다.
특히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인해 약국 내방환자가 감소하고 매약에 처방유치도 여의치 않다 보니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그러나 드링크 무상제공이 약국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즉 환자 호객행위에 가까운 드링크 무상제공으로 인해 약사가 장사치(?)로 전락하는 등 신뢰도가 저하 된다는 데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약국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드링크 중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 잘나가는 某비타민 음료나 쌍화탕 아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조사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 태반이다.
경기의 한 약사는 "원가가 100원 이하의 제품도 있다"며 "사실 돈 받고 팔수 있는 제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다빈도 드링크 제품을 주자니 손해가 크고 또 안주자니 경쟁에 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 같은 궁여지책을 동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요즘 웬만한 환자들은 상품의 브랜드, 제조사 등을 면밀히 살핀다. 저질 드링크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환자가 그 약국에 호감을 느낄 수 있을까?
최근 경기의 광명시약사회가 자정노력 만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며 드링크 무상제공 잡기에 나섰다. 계도과정을 거친 후 시정이 안 될 경우 위반약국 명단까지 공개할 태세다.
편의점, 슈퍼 등 소매점들이 비타민 음료 매출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소매점에서 드링크 무상제공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약국들의 엄격한 자정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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