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복합제 퇴출 즐길건가?
- 박찬하
- 2006-07-20 0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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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일반약복합제 800품목이 보험급여 제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보험청구액만 1700억원에 달한다니 제약업체 입장에서 볼때 '생떼같은 자식(제품)'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복합제 퇴출을 보는 약사들의 심정은 '고소하다'에 가까운 것 같다. "의사들한테 로비해서 일반약 잘 팔아먹더니…"하는 식으로 조소하는 마는 것은 안타깝지만 약사들이 내놓아야하는 '정답'은 아니다.
한순간 후련한 심정이야 들겠지만 그저그런 조소가 약업계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사실 쯤은 한 순간 냉정만 되찾는다면 쉽사리 짐작해낼 수 있다.
일부 약사들은 복합제가 퇴출됐으니 이제 일반약 시장이 조금은 살아날 것이란 순진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비급여 전환대상이 일반약인건 맞지만 이들 일반약은 유통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볼때 일반약이 아니라 사실상 전문약이었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겉포장만 일반약이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급여시장에서 퇴출된 일반약들이 약국 판매력 범위에 귀속되는 순수 일반약으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은 사실상 '환상'에 가깝다. 이미 제약사들은 잃어버린 시장만큼을 대체할 전문약 스위치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제약사에서 일반약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유통업체로 자리를 옮긴 L씨의 말은 그래서 의미있다.
"솔직히 분업 이후 약사들이 쥔 약에 대한 권한은 20%도 안되지 않느냐. 약사들이 현재 마인드를 바꾸지 않는 한 일반약 시장을 키우는 건 불가능하다. 일반약 시장이 죽은 원인 중 일부는 약사들이 제공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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