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마땅한 인물이 없다
- 박찬하
- 2007-01-23 0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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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준선 회장, 자문단 러브콜 고사...총회 앞두고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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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인선 문제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총회를 한달여 앞둔 현 시점에서도 제약업계는 협회 이사장 인선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2일) 협회 자문위원단들이 모임을 갖고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에게 차기 이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 회장은 현재까지 자문위원단들의 제의를 고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 회장은 지난 15일부터 6일간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 대웅제약 윤영환 회장, 일진제약 김영배 회장 등과 중국 동반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과정에서 협회 김 회장 등이 어 회장을 설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중국여행 이후에도 어 회장의 고사 의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저녁시간을 함께 하며 이사장 문제도 논의했지만 어 회장이 계속해서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 회장 카드가 무산될 경우 차기 이사장 인선 문제가 복잡한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연초 모임에서 자문위원단들은 허일섭 현 이사장(녹십자 부회장)이 재임하거나 어준선 회장이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두 카드 모두 무산될 상황에 놓여있다.
실제 최종 결론격인 어 회장 카드 마저 무산될 경우 제약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그다지 많지 않다.
2세 그룹 중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과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이 거론될 수 있지만 양측 모두 이사장에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웅 윤 부회장은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중외 이 사장도 한 달에 10일 이상을 미국 시애틀 연구소에서 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웅과 중외 2세 그룹 중에서 이사장을 맡을 경우 현 김정수 회장과의 파트너십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다 차차기 이사장 인선은 현재 보다 더욱 어려운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게다가 이사장직을 한 번쯤 맡았어야 할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이나 현대약품 이한구 회장도 개인적인 고사의지가 강하고 동화약품 윤도준 부회장의 경우 제약업계 투신경력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되기 힘들다.
결국 약품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중소제약 그룹이 강력히 밀고있는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이 후보물망에 오를 수 있으나 류 회장이 1월초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고사의지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어쨌든 현재로선 어 회장의 고사의지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총회를 한 달여 앞둔 제약업계가 심각한 인물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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