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눈 뜨고 코 베인다'…수표사기 '분통'
- 홍대업·김판용
- 2008-12-03 1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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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여성, 성남 J약국서 마스크 하나 사고 3만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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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국에서 50대 여성이 3000원 짜리 마스크를 사고 현금 3만원을 챙겨간 사기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J약국에서 촬영된 CCTV 화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경 세련된 옷차림의 50대 여성이 약국을 방문했다.
이 여성은 약국 초입에서 3000원 짜리 마스크를 집어 매대 앞으로 다가와, 10만원권 수표를 내밀었고, 이를 되받아 이서까지 한 뒤 다시 건넸다.
그는 곧 약사로부터 9만7000원의 거스름돈을 받았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약국직원에게 영양제를 보여 달라며 약사와 약국직원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 사이 50대 여성은 주변 환자를 의식하는 듯 잠시 두리번거린 뒤 이내 거스름돈 가운데 3만원을 빼내 지갑으로 가렸다.
잠시 후 그는 6만7000원을 약사에게 건네며 10만원권 수표를 되돌려 달라고 했다. 확인해보니 1000원짜리 3장이 지갑에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약사가 거스름돈을 확인하는데 혼동이 되도록 정신없이 말을 걸었으며, 수표를 받은 뒤에는 "영양제는 나중에 보겠다"며 약국을 빠져나갔다.
약사는 되돌려 받은 거스름돈의 액수가 맞는지 확인할 틈도 없었고, 50대 여성은 단 3분만에 현금 3만원을 여유있게(?) 챙긴 것.
J약국 L약사는 3일 “약국이 바쁜 틈을 타 수표를 이용한 사기사건이”이라면서 “피해액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수법이 놀랍도록 뛰어나 많이 해본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L약사는 “귀부인 스타일의 50대 여성으로 말솜씨가 유창했다”면서 “다른 약국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데일리팜에 제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국가에서는 이같은 수표 사기 외에도 결제과정에서 도난수표를 발견하는 등 '수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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