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고센터' 만들어야
- 가인호
- 2009-02-27 06: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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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기탁제와 CP운영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협회는 이번에는 반드시 불공정행위 척결을 위해 회세를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공정경쟁준수위원회라는 조직도 만들고 제약사 실무자들로 이뤄진 '신고센터 실무위원회'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CEO도 조사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의지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고센터 가동이후 아직까지 한건의 신고접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제약사들이 신고센터에 대해 관심이 없을 수도 있으나, 사실은 협회가 신고된 내용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조사를 할수 있겠냐는 업계의 불신이 어느 정도 깔려있기 때문이다.
협회내에 리베이트 차단을 위한 조직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결국 유야무야 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이름뿐인 신고센터로 남지 않겠냐는 의견이 또 다시 들려오고 있다.
자 생각해보자. 만일 신고센터에 협회 주요 임원사의 불공정행위가 접수됐을 경우 과연 협회가 적극적으로 조사에 들어갈 수 있을까?
오랫동안 이 업무에 관여해온 모 인사는 "제약협회 내에 신고센터를 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협회가, 회원사들을 어떻게 고발하고 조사할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렇다면 이제 협회는 이번에 출범한 신고센터가 예전의 비슷한 기구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일본이 국내 유수의 제약사 불공정행위를 상징적으로 공개한 이후 리베이트 차단이 탄력을 받았던 것처럼, 협회도 이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신고센터 운영만이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있으면 의료계 춘계학회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신고센터는 주요 부조리 근절 유형으로 공정경쟁규약 범위를 벗어난 국내외 학회지원 행위를 꼽았다.
신고센터가 정착할수 있으냐, 아니냐는 학회가 끝난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포장'뿐인 신고센터가 아니라 '실행'하는 신고센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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