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선제 대응? 말로만 안돼
- 데일리팜
- 2012-06-01 06:44:49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이사장 선출과 사퇴로 길을 잃었던 한국제약협회가 빠르게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제약회사 13곳이 참여하는 임시운영위원회를 지난달 29일 구성한데 이어 이튿날 첫 회의를 열고 분과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을 선임했다. 기획재정정책위원회, 홍보위원회, 국제위원회, 제약기업윤리위원회, 일반의약품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등등 이른바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국내 제약산업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주요 기구라는 점에서 위원회 구성의 의미는 적지 않다.
제약협회가 안정되는 모양새는 다행스럽지만, 임시운영위원회는 이번 기회에 협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근원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이러 저러한 회원사들의 의견을 두루뭉술 취합해 정부에 건의하고 처분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험난한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경호 회장이 최근 밝힌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화두를 협회가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협회는 일상적이고 관행적인 행정행위는 안정적으로 처리하지만 일괄 약가인하처럼 제약산업의 명운을 가르는 사안에 대해서는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물론 이 사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지 않은 관계자들은 없겠으나 과정과 결과를 놓고 돌아보면 적지않은 문제점이 노정됐다. 무엇보다 큰 그림의 전략이 부재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무진의 역할도 한계를 드러냈다. '아니된다'는 메시지가 다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약협회가 새롭게 구축해야 제1 과제는 '두뇌집단화'다. 두뇌들이 일년 365일 고민하고 연구할 때만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선제적 대응은 결코 선언으로 될 수 없는 문제다. 실제 16개 분과위는 제약산업을 모두 포괄하는 주요기구지만 들여다보면 허약하기 그지없다. 왜 그런가. 모두 현업에 종사하는 CEO가 위원장에다 위원들도 CEO 못지 않게 바쁜 기업들의 고위 임원들로 구성돼 있는 탓이다. 사안이 불거졌을 때 논의를 시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며 이런 구조로는 깊이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
다시말해 제약협회가 선제적 대응을 하려면 평소 산업의 다양한 문제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어야 하며, 문제가 불거졌을 때 설득력 있는 인사가 그동안 연구된 내용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선은 규모있는 자체 연구소를 갖는 것이겠지만,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은 만큼 차선은 외부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모색하는 것이다. 예컨대 16개 위원회를 실무적으로 이끌 인사를 회원사인 제약사들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파견시키는 것도 방편일 수 있다. 소속은 제약사지만, 업무는 산업 전반의 일을 관장하는 것이다.
평생 산업의 현실과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고 이들이 공무원들과 논리 다툼에서 우위설때야 비로소 선제적 대응도 가능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임시운영위는 제약협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2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3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4의대증원 논의 시동..의협 "의사인력 예측 제대로 하라"
- 5아일리아 8mg 급여 확대…종근당, 의원급 영업 탄력
- 6'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7환자 6% 줄었는데 진료건수 60% 증가...소청과의 역설
- 8인판릭스 등 8개 품목 내년 공급중단...1월 DUR 반영
- 9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 10알테오젠, 첫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창업주는 경영 2선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