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장그래 바둑스승이 말하는 영업의 정석
- 영상뉴스팀
- 2015-07-03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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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제약사 MR 출신 배우 남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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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와류를 일으켰을 때, 미동 조차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더 큰 와류로 공격하는 것과 같다. -드라마 미생(未生) 대사 중에서」
미생은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한판의 바둑 대국으로 표현한 드라마다.
장그래, 오과장, 안영이, 최전무 등 주인공들의 명대사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큰 공감과 화두를 던지기에 충분했다.
특히 직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화를 바둑의 전법으로 재해석하는 장그래의 독백은 백미로 평가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배우가 있다.
바로 유년시절 장그래의 바둑스승인 배우 남명렬이다.
그는 극중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이미지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가 되기 전 그의 직업은 제약사 영업사원이었다.
"1985년 일동제약 대전지점 병의원 담당 영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취업대란은 아니었죠. 필기시험이 없고, 면접 위주로 채용하는 제약사 영업사원에 묘한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가 자평한 매출 실적은 중상위 수준이다.
에너제틱하고 퍼포먼스가 큰 1등 영업사원은 아니었지만 묵묵하게 주어진 목표량을 성실히 수행한 영업사원이었다.
그는 영업사원 5년차 때 인생의 큰 결심을 내렸다.
"직장생활에 큰 불만과 불평은 없었어요. 근데 즐겁고,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했죠. 제 마음이 말하더군요. 배우의 길이라고…. 대학시절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었거든요. 이듬해 저는 사직을 했고, 그 배고프다는 연극배우가 됐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있었지만 마음만은 늘 행복하고 즐거웠죠. 후회는 없습니다."
장르를 불문한 2천여권의 독서량, 수십편에 달하는 연극/드라마/영화 출연을 통한 다양한 삶의 간접경험 그리고 6년간의 제약 영업 경력.
이렇듯 삶의 진솔한 내공이 느껴지는 배우 남명렬이 말하는 영업의 정석은 뭘까.
바로 '진심'이다.
"영업은 진심을 다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세상 그 어떤 일보다 값지다고 봐요.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삶의 희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또 모든 문제의 원인을 외부 환경이 아닌 자기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30년 전 당시 매출 실적이 오르지 않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이상해서' '선배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몸이 안좋아서'…. 온갖 핑계로 위안을 삼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원인과 답은 저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성장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날이 올 거라 확신합니다."
'인기와 좋은 배역, 비평가들의 혹평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라'는 삶의 자세로 자신의 길을 걷는 배우 남명렬. 농익은 연기 저변에는 깊은 철학적 사고와 통찰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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