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센터장 최은경)는 26일 서울 광진구 스마일약국 김태용 약사를 2025 일반의약품 부작용(이상사례) 보고 활성화 이벤트 최우수 참여 약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반약 부작용 모니터링 참여 확대를 위한 이번 이벤트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통해 보고한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센터는 이벤트 기간 중 67개 약국에서 272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월평균 약 91건으로 평상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센터에서 그간 회원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김태용 약사는 “부작용 보고는 환자를 다시 살피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습관적 약물 복용이 많기 때문에 세심한 상담을 통해 오·남용과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등으로 선정된 충남 천안시 한얼약국 양광모 약사, 대구 달서구 송현한마음약국 김태영 약사는 “하루 5분의 보고가 약사 직능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권영희 회장은 “일반약도 기저질환이나 병용약물에 따라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 약사의 복약상담이 매우 중요하다”며 “약사의 적극적인 부작용 보고는 국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약사가 일선 현장에서 수행하는 안전관리 활동이 국민들에 충분히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의약품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전문성과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약사의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센터는 이번에 보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작용 보고가 많은 일반약은 ▲근골격계 작용 약물로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 등) ▲국소 제제(케토프로펜, 플루르비프로펜, 디클로페낙 등) ▲소화기관 및 대사 약물(각종 비타민제, 변비치료제, 진토제 및 항오심제, 구강용제, 강장제 등) ▲호흡기계 약물(기침 및 감기 치료제, 전신용 항히스타민제, 전신용 비충혈제거제 등) 순이었다고 밝혔다.

최은경 센터장은 “일반약은 상대적으로 내약성이 좋고 안전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병용약물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약국의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에 따르면 보고된 사례 가운데 이부프로펜 복용 후 부종 보고 건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처방의약품과 일반약 병용 시 중복 사용될 수 있고, 실제 사례에서도 이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임에도 환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일반의약품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추가 복용하려 한 경우가 있다.

센터는 또 일반약에 의해 기저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사례 중 양성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코감기 증상으로 인해 슈도에페드린 함유 감기약을 복용한 후, 배뇨장애 악화를 겪은 사례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센터는 “슈도에페드린은 방광경부,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방광출구의 저항성을 증가시켜 배뇨곤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저질환자의 경우 일반약 복용 시 필히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주요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와 주의사항을 정리한 ‘일반의약품 안전성 관련 주의사항 및 이상사례’ 자료를 제작·배포한 바 있으며, 해당 자료는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홈페이지 내 알림마당,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