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를 극복할 약국경영 '필살기'는 있을까? 이런 때는 특히 까다로운 아이 엄마 고객을 잡을 기회라고 일선 약사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 12일 휴베이스가 개최한 '신개념 약국 경영 프로젝트'에서 '소아과약국에서 맘CEO의 신뢰 얻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오보라 약사(행복드림약국)의 강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오 약사는 소아과 주 처방 약국에서 일하며 느낀 점을 토대로, 비수기에 시도하면 좋을 약국과 약사의 변화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바쁜 엄마' 생각하면 'tip'이 저절로

소아과약국 복약지도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쁘고 정신이 없다는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포인트다.

먼저 다양한 정보를 도구로 이용해 기억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약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바뀌거나 추가된 약은 자세히 설명하되, 동일한 부분은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가야 약사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주의해서 복용해야 하는 해열제, 지사제, 변비약은 라벨지에 복용법을 인쇄해서 붙여주면 약국으로 복용법에 대해 문의 전화를 하는 경우가 적어 약국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오 약사는 "일반약 판매에 있어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해 환자의 관심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도 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품별 POP은 필수…약사와 고객 잇는 다리"

먼저 제약사에서 제공하는 브로슈어를 질환 별로 정리해 고객에게 디테일 할 때 활용한다.

오 약사는 "말로만 설명했을 때 보다, 시각적인 자료를 이용했을 때 효율이 커진다"며 "제약사가 제공하는 자료를 적극 활용하면 더 좋은 복약지도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제품이나 질환군 별로 제품과 함께 POP를 진열해 두는 것도 포인트다.

대기 중이던 환자들은 이를 통해 질환에 대해 가볍게 이해하고, 실제로 이를 통해 약사와의 상담이 매끄럽게 이어지기도 한다.

밴드나 파스류는 실물을 샘플로 진열해 두어 고객이 직접 보고, 만져본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영양제 샘플도 제공한다. 아이들 영양제의 경우는 어른들과는 달리 맛에 민감하기 때문에, 샘플링을 해서 아이가 잘 먹으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 약력관리가 중요하다. 처방약뿐만 아니라 일반약에 대한 부분도 투약이력을 잘 기록해 두고 방문 시 마다 체크하면 고객은 관리를 받는 느낌을 갖게 되어 약국과 약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

오 약사는 약국 내 제품 진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국 내방객이 필요한 제품이 어디에 있는 지 한눈에 찾아 볼 수 있도록 제품군 별로 구획을 정해 진열한다. 시즌 별로 판매 빈도가 높은 제품을 계산대 바로 옆에 배치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약국 주 고객층이 찾는 제품을 포인트 매대에 진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팁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