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생이 음낭통증을 호소하며 급하게 클리닉을 찾아왔다.

어머니는 "애가 갑자기 학교에서 아래가 아프다고 해서 데려 왔다"며 다급히 말했다.

"어디가 아픈가요?"

"오른쪽 고환 쪽이 아파요."

"언제부터? 처음 인가요?"

"며칠 전부터요."

사춘기 연령에서 음낭통증은 고환을 달아 메고 있는 정계가 꼬이는 정계 염전이란 응급을 요하는 병일 수도 있고 부고환염일 수 도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상담을 해보니 상당히 스트레스에 지쳐 피곤한 모습의 학생이다.

우선 요검사, 혈액검사를 하고 음낭 초음파를 시행했다.

양측 고환 모두 15cc 용적이고 부고환도 이상 없었다. 우측 정계정맥이 약간 부풀어 있어 경증의 정계정맥류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자위행위는 자주 하나요?"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할 때도."

"그렇게 많이?"

"최근엔 언제?"

"어제 저녁요."

"혹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나요?"

"없어요."

아직 성관계가 없으므로 다른 염증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

"공부하느라 힘든가? 스트레스를 받는 게 있나요?"

"피곤해서 그냥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공부안 하고 학교 쉬는 걸 용납 못해요. 우리 엄마한테는 이야기 하지 마세요."

"걱정 말고, 우선 당분간 자위를 참아야 겟어요. 아주 참기 어려우면 일주에 한번 정도만 하세요."

아들을 내보내고 어머니에게
"검사에 큰 이상은 없으니 걱정 마세요. 아드님이 공부 스트레스를 자위로 해소하고 있어요. 너무 많이 해서 자율신경이 쇠잔 되어 기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야단치지는 말으시고 모르는 척하며 좀 쉬라고 하세요. 운동을 시키보는 게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이 있나요?"

"공부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없고 컴퓨터 게임만 좋아해요."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입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합니다.
적당히 쉬며 운동을 해야 스트레스가 해소 되고 공부도 잘 됩니다."

"All study and no play make Jack a dull boy."

자위는 성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첫 단계이다.

무엇보다 자위를 한다고 벌컥 화를 내고 욕을 퍼붓는 것은 자녀에게 치유할 수없는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다.

자위가 떳떳치 못한 것이라는 꾸중을 하며는 성은 부정한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된다.

발각된 아이들에게 창피를 주면 오래 기억에 남아 성인이 되었을 때 에로틱한 기분을 주고받는데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을 해칠 수 있다.

자연 생리적 현상이므로 너무 무리하지만 않을 정도에서 하라고 권하는 게 좋다.

아이들이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정신적으로 외롭고 우울할 때 성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을 때 자위에 탐닉하는 수가 많다.

자녀들에게 수치심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성 생리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안을 만들어 주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해주어야한다.

좋아하는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자위 시에는 죄의식 때문에 남에게 들킬까 봐 사정을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실제는 천천히 오래동안 즐거운 기분을 지속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게 더 좋다.

그것이 성인이 되었을 때 조루를 예방하고 성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다.

특히 방바닥이나 단단한 책상 등에 비비는 나뿐 자위습관은 음경에 손상을 주어 성인이 되어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