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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선] 위험분담제 약제 확대, 좋기만 할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환자 접근성과 불확실성 감소를 위해 위험분담제 약제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및 보건안보를 위한 약가 제도 개선방안'에서는 위험분담제 적용대상 약제 대상에 '비가역적 만성중증질환' 약제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는 대체제가 없는 항암제·희귀질환치료제로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의 약제 등의 한해서만 위험분담제를 적용했는데, 앞으로는 대체가능 약제가 없고, 비가역적으로 삶의 질의 현저한 악화를 초래하는 만성 중증질환 약제도 위험분담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전신농포 건선, 간질성 폐질환, 유전성 혈관부종, 중증 천식 치료제들이 그 대상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약가제도 개선방안에서는 국내개발 신약도 수출 지원을 위해 위험분담제를 통한 이중약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임상시험 수행 등으로 약가를 우대한 신약 중 기술 수출, 외국시판 계획 등이 확인되는 경우 환급형 가격 방식으로 등재하겠다는 것이다. 위험분담제가 국내 도입된 건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2013년 12월부터 대체제가 없는 항암제나 희귀질환치료제에 위험분담제가 도입됐다. 이후 개정과 개정을 거쳐 위험분담제 대상은 계속 확대해왔다. 2020년에는 결핵 치료제, 항생제, 응급 해독제까지 그 범위를 넓혔으며, 치료적 위치가 동등하면서 비용효과적인 후발약제도 위험분담제 적용이 가능토록 했다. 위험분담제도의 장점은 분명하다. 약효 불확실성과 건강보험 재정 위험부담을 제약사와 보험당국이 분담함으로써 신속 급여 등재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신속 등재로 환자는 신약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제약사는 표시가와 실제가를 달리함으로써 타 국가 약가협상에서 정보공개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 약가제로 가격 투명성이 저하돼 환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위험분담제 적용 약제의 약값을 전액 부담하거나 선별급여를 받은 환자는 제약사로부터 약값의 일정 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으나, 신청한 경우에 한한다. 이를 제대로 듣지 못한 환자들은 환급액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재계약 협상이 불발될 경우 비급여로 전환돼 기존 투여 환자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이러한 가격 투명성 이슈는 해외에서도 문제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최근 스페인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위험분담제 약제의 실제 가격을 공개하라고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행정부담도 문제다. 환자 환급액의 경우 건보공단이 직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위험분담제가 적용되는 100만원 짜리 항암제를 본인부담율 5%가 적용돼 5만원을 지불한 환자가 있다. 이때 계약에 의해 환급율 30%가 적용돼 공단이 제약사로부터 30만원을 환급받았다면 환자의 최종 부담액은 5만원이 아니라 70만원의 5%인 3만5000원이 된다. 이에 공단은 차액 1만5000원을 환급해야 하는데, 문제는 국가가 이런 행정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공단 약제실에 지방 이전 따른 약사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위험분담제 적용 약제 증가로 업무강도만 세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아예 위험분담제 약제비 환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최초 도입 시 환자 환급까지 설계해 여태껏 행정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담 인력을 통해 행정부담을 최소화할 수도 있으나 역시 비용이 드는 건 매한가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정비용 부담과 가격 투명성 문제가 상존하는 만큼 위험분담제 대상약제를 증가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은 신약 접근성 향상 목표에만 매몰된 채 행정부담 고려 없이 위험분담제 약제를 늘리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부는 꼭 필요한 약제에 위험분담 약제가 적용되도록 심사절차를 강화하고, 한편으로는 행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정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2024-03-12 06:13:21이탁순 -
열명 남짓 환자 위한 치료제 '일라리스' 급여 또 난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열명 남짓한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일라리스'의 보험급여 등재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취재 결과, 한국노바티스가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했던 유전성 재발열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칸나키누맙)에 대해 정부 측이 제시한 추가 자료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급여 적정성' 판정이 보류됐다. 노바티스는 직후 회사가 수행가능한 범위 내로 자료제출 조건들을 재검토 해 줄 것을 요청, 최근 심평원에 일라리스 급여 재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리스는 국내에서 ▲PFS(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관련 주기적 증후군(TRAPS), 고면역글로불린D증후군/메발론산 키나아제 결핍증(HIDS/MKD), 가족성 지중해 열(FMF))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Systemic JIA)에 대해 처방이 가능하다. 여기서 지난달 약평위를 조건부 통과한 적응증은 CAPS, TRAPS, FMF 등인데, 심평원은 이들 적응증에 대해 향후 근거자료 제출 및 사후관리 조건을 제시했다. 보통 약평위에서 제시되는 조건은 대부분 '평가금액 이하 수용'이다. 약평위 통과에 이정도 수준의 조건이 붙는 경우는 드물다.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 측 요구 조건은 회사가 모두 수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즉, 정부가 제시한 추가 자료를 노바티스가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심평원은 요청한 모든 자료가 아닌, 회사가 제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인정하고 재평가 신청을 용인할 지 관건이다. 2015년 국내 허가된 후 일라리스는 이미 두번의 급여 도전을 실패했다. 8년 넘게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제약사가 합의점을 찾고 보장성 확대로 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환자들의 기다림을 회사도 충분히 알고 있다. 세번째 급여 도전인 만큼 급여 등재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심평원에서 요구하는 사후 제출 근거자료들의 모든 조건들을 현실적으로 수행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 재평가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2024-03-12 06:00:25어윤호 -
표대결 앞둔 씨티씨바이오, 소액주주 의결권 모은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소액주주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현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와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소액주주 표심 잡기 위해서다. 양측은 주총에서 서로 다른 사내이사, 감사를 추천했다. 누가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회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 주총은 오는 29일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케이디엠메가홀딩스)를 통해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고 있다. 권유시작일은 3월 9일부터 주총이 열리는 29일까지다. 대행업체는 3월 9일(토)부터 위임장을 들고 소액주주를 만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의결권 위임 호소문은 ▲현 경영진의 노력 ▲파마리서치와의 관계 ▲씨티씨바이오의 경쟁력 ▲의견권 위임 호소 등으로 구성됐다. 호소문은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인사말로 시작한다. 이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진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시켜야할 책임이 있다. (2022년) 7년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17억원, 60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해외 사업 확장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3월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와 어떠한 협의나 실사 과정 없이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장내매수를 시작했다. 적대적 M&A 시도로 급격한 주가 변동을 초래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를)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주식 가치를 하락시켜야만 하는 입장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공격적인 해외 수주활동을 전개하려했지만 파마리서치의 적대적 M&A 시도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회사 경영진은 주주와 동일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 주총에서 주주 표심에 따라 향후 주식가치는 변동폭이 클 수 밖에 없다. 현 경영진이 사업 확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소액주주 반응은 미지근하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액트를 통해 지분을 5% 이상 모은 소액주주 모임은 주가 하락은 현 씨티씨바이오 경영진의 무능 때문이며 모든 책임을 파마리서치에 돌리고 있다며 의결권 위임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소액주주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캐스트보트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대표도 선출했다. 주총 방문과 파마리서치와의 접근도 시도하고 있다. 사내이사 표대결 씨티씨바이오의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 행보는 파마리서치와의 주총 표대결을 위해서로 분석된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 외 1인이다. 2023년 9월 변경됐다. 파마리서치 외 1인(18.32%)과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외 1인(15.33%)의 격차는 약 3% 차이다. 지분싸움은 지난해 3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7% 이상을 취득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오는 29일 주총에서 조창선 에스티비인베스트먼트 감사, 오성창 씨티씨바이오 전무, 서동민 미앤누 대표이사,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본부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은 재선임 안건이다. 양 측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후보를 달리 제안했다. 8%대 지분을 보유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창선을,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오성창을, 파마리서치는 김원권, 서동민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또 배상호(현 씨티씨바이오 상근감사), 김영민(현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사외이사)는 씨티씨바이오에서, 성석훈(전 엘지화학 기획/감사팀)은 파마리서치에서 감사선임을 제안했다. 양측은 주총에서 표대결을 통해 사내이사, 감사선임 안건을 다루게 된다. 누가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회사 경영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주총 안건 순서를 볼때 씨티씨바이오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vs 파마리서치 경영권 분쟁 시그널이 읽혀진다. 양 사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한 씨티씨바이오의 위임권 위임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2024-03-12 06:00:07이석준 -
여당 비례대표 신청자보니...약사 4명, 의사 4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4.10 총선 여당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의약사는 누구일까? 11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2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 약사 신청자 명단을 보면 강민경 전 새누리당 보건위생분과 위원장(66, 영남대 약대), 임상규 대한약사회 감사(73, 영남대 약대), 정희선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원장(68, 숙명여대 약대), 최미영 대한약사회 부회장(55, 이화여대 약대) 등 4명이었다. 의사출신을 보면 강대식 전 의협부회장(62), 김장한 울산의대 교수(59),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교수(56), 이은혜 순천향 의대 교수(55) 등 4명이었고 강병령 전 한의협 부회장(62)도 공천 신청을 했다. 간호사들도 대거 지원했다. 김경애 대한간호협회 총선기획단장(61), 김영희 간협 대회협력위원(50), 김일옥 간협 홍보위원장(62), 장명석 젊은간호사회장(45) 등이다. 현직 단체장 중에서는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회장(49)이 공천 접수를 완료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닥터나우에서 CRO로 활동했던 장지호 씨(36)도 공천신청을 했다. 한편 비공개 신청자도 112명이나 돼 보건의료인 공천신청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 공모 결과 모두 530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지역구 공천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호남·여성·청년 인사들을 당선 안정권에 전진 배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순번은 20번대 이내에 들어야 당선 안정권이라는 전망이다.2024-03-11 18:55:28강신국 -
의사 집단행동에 '당뇨 소모성 재료' 약국 리필 허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사 집단행동에 정부가 당뇨 소모성 재료 리필을 허용했다. 처방전 발급 없이 직전 처방전과 동일상병·동일처방 제품·처방기간에 한해 급여기간 연장 및 제품 구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는 의사 집단행동 관련 요양비 급여 특례 인정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요양비 수급자가 적시에 필요한 요양비 급여품목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법 제49조의 요양비 급여에 대한 특례 인정 기준을 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11일 대한약사회는 시도지부를 통해 요양비 급여를 받고 있는 기존 수급자 중 처방기간이 도래해 재처방이 필요한 수급자 등이 요양비 급여 특례 인정 대상이 된다고 안내했다. 종전의 경우 급여(처방) 기간 종료 도래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처방전을 발급 받은 뒤 약국에 방문해 당뇨병 소모성 재료 등 제품을 구입해야 했지만, 요양비 급여특례 인정기준에 따라 처방전 발급 없이 직전 처방전과 동일상병, 동일처방제품, 처방기간에 한해 급여기간 연장 및 제품 구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만약 직전 처방기간이 90일인 경우 90일 급여(처방)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때 수급자가 기존에 당뇨병소모성재료를 구입한 약국이나 의료기기판매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다른 약국 또는 의료기기판매업소를 방문해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단, 최초 처방의 경우나 기존 급여 내역과 다른 상병이나 처방내역에 대한 급여 청구는 제외된다. 한편 의사 집단행동 관련 요양비 급여 특례 인정 기준에 따르면, 요양비 지급의 경우 복막관류액(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 필요)을 제외한 급여 품목에 대해 전공의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요양비 지급청구서와 세금계산서 등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비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아울러 같은 법 시행규칙 제23조 제2항에 따른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관'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의사 처방전이 없음을 이유로 요양비 품목 판매(대여)를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2024-03-11 18:27:17강혜경 -
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 추모식 진행[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한양행/유한재단/유한학원은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에 위치한 유일한 기념홀(윌로우 하우스)에서 유일한 박사 제 53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는 1971년 3월 1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이날 추모식은 유족,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유한재단/유한학원 임직원과 재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모식에 앞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유일한 박사의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한양행/유한재단/유한학원은 매년 유일한 박사의 기일에 추모행사를 갖고, 이를 통해 창업 당시부터 계승해 온 유일한 박사의 애국애족 정신과 숭고한 기업이념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 유일한 박사는 한국 기업의 선구자로서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1971년 3월 11일 작고할 때까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공익법인 유한재단을 설립하는 등 모범적인 기업활동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일한 박사는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개인기업이던 유한양행을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주식상장을 통해 기업공개를 단행(1962년)했고, 1969년에 이미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체제를 정착시켰다. 영면 후 공개된 유언장을 통해 드러난 유 박사의 유지 역시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됐다. 유 박사는 유언장을 통해 장남 유일선 씨에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뜻을 전하고,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 양의 학자금으로 1만 달러 만을 남겼다. 딸 유재라 씨에게는 유한중/공업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평 등을 상속했는데 이 역시 ‘유한동산’으로 조성해 청년 학생들의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제외한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들은, 유한재단에 남겨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고 유언을 남겨 전 재산 사회환원이라는 평소의 뜻을 완성했다. 딸인 고(故) 유재라 여사 역시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주식 등 200억 원대의 재산 모두를 사회에 기부하며, 2대에 걸친 전 재산 사회환원을 실천했다.2024-03-11 18:24:04노병철 -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2024년도 대학 장학생 모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사재 3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이 이달말까지 2024년도 1학기 다문화 대학 장학생을 모집한다. 장학금 지급규모는 1인당 400만원이며 50명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2024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다문화 가정 중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의 자녀다. 신청은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 내 첨부된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를 작성 후 안내문에 명시된 관련서류와 함께 3월 31일까지 우편접수 하면 된다. 선정결과 발표는 오는 5월 10일 장학재단 홈페이지 내 게시와 함께 개인별로 통보할 예정이다. 모집공고는 3월 12일부터 21일까지 주요 일간지를 통해 게재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https://myungfoundation.or.kr)를 참고하면 된다. 아울러 중·고등 장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 1학기에도 서울시교육청과의 교육협력사업을 통해 중학생 30명(각 100만원), 고등학생 30명(각 200만원) 총 6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글로벌화가 점차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가족의 형태로 다문화가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 가정, 즉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한 가정을 말한다. 이들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해 이들이 꿈을 펼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이행명 이사장은 "장학금이 단순한 지원이 아닌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갖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미래를 향해 묵묵히 노력해 나아가는 착실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의 출연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인제약은 전문의약품 CNS(중추신경계)의 선두주자이자 일반의약품 '이가탄'과 '메이킨' 등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2024-03-11 18:21:35이석준 -
한미사이언스, 28일 주주총회서 '6 대 5' 표대결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 한미약품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6인을, 임종윤 사장 측은 본인과 임종훈 사장을 비롯한 5명을 이사 후보자로 냈다. 주주총회에선 총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을 선임한다. 11일 한미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호텔에서 오는 28일 개최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6인의 이사 후보를, 임종윤 사장 측은 5인의 이사 후보를 각각 냈다.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자는 ▲임주현 한미약품 전략기획실장(사내이사) ▲이우현 OCI 대표이사 회장(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사외이사) 등 6인이다. 임종윤 사장 측 후보자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인이다. 표 대결은 다득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1명의 후보자 선임 안건을 일괄 상정하고 표결을 실시하되,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사내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하는 방식이다.2024-03-11 18:10:28김진구 -
한미약품, OCI홀딩스 대표 사내이사 추천...임종윤 사장 제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11일 공시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에 OCI홀딩스 경영진이 진입하는 셈이다. 앞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OCI홀딩스의 지분 1.75%를 확보한다. 한미약품 사내이사 중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종윤 사장은 재선임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한미그룹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미약품 사내이사에서도 제외된다.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사장은 한미그룹의 OCI그룹과의 통합 지주사 출범 발표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이사 선임 안건 주주제안을 청구하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고한 상태다. 임종윤 사장 측은 동생 임종훈 사장과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며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다.2024-03-11 17:48:27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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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이어 대기업도 폐의약품 관심...약국부담 줄 듯[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우정사업본부(우체국)에 이어 대기업도 ESG 활동의 일환으로 폐의약품 수거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정부 생활폐기물 관련 지침 개정 후 약국 외 장소에서 수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약국 부담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부산 동래구는 KT부산경남광역본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KT 대리점 등 14곳에서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는 기존에 운영해왔던 약국 수거 모델과 KT수거사업을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 KT는 동래구에서 시범사업 개념으로 운영해보고 사업 평가에 따라 수거 지역을 확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관계자는 “KT 14곳에 쌓인 폐의약품을 월 1회 정도 한 곳으로 모아 놓으면 지자체에서 수거해오는 방식이다. KT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고 이곳에서 시작을 해보고 전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중인데 이달 중엔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약국에서 수거하는 방식도 그대로 운영한다.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제안이 왔었는데 예산 등을 고려해 검토하는 중이다. 향후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폐의약품 수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각 지자체들에 사업 의사를 밝히며 수거방식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 우체국이 제작한 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배출하면 주기적으로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생활폐기물 관리지침에는 수거방식과 수수료를 지자체와 우정사업본부가 협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돼있다. 우정사업본부가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올해 강원도 동해시에 이어 삼척시, 경상남도 합천군, 전라북도 순창군 등으로 우체통 수거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기존 서울과 세종시, 전남 나주 등에 이어 급속도로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말에는 우정사업본부장이 직접 세종시 폐의약품 회수 현장을 점검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약사회는 시도지부약사회를 통해 2023년 하반기 약국 폐의약품 수거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수거 방식 확대에 따른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폐의약품 수거 방식이 다양화될 수 있다. 수거 주체가 약국 밖이라도 해도 국민과 환경이 모두 안전한 수거 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각 사업 주체들의 책임감 있는 수거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적인 상하반기 약국 폐의약품 수거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은 (수거량 감소 등) 유의미한 경향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024-03-11 16:52:2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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