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미실' 유통은 누가?…판매업체 공백에 공급난 우려[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컨슈머헬스의 '라미실' 유통망이 요원하다. 동화약품이 유통해온 품목들 판권이 일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라미실만 누락됐는데, 한달 넘게 공급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매업체와 요양기관들은 기존 재고로 버티며 얼마 남지 않은 사용기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1월부터 라미실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동화약품이 공급해온 GSK 품목은 라미실, 오트리빈, 볼타렌, 니코틴엘, 테라플루, 센소다인, 브리드라이트, 잔탁정, 폴리덴트, 드리클로 등 10개 품목으로, 이중 일동제약은 GSK와 라미실을 제외한 9개 품목에 대해서만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동화약품에서 일동제약으로 판권이 이전되면서 유독 라미실만 빠진 셈인데, 유통업계는 일동제약이 비슷한 효능의 제품을 이미 공급하고 있어 라미실 공급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바이엘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카네스텐 크림·질정·파우더를 공급하고 있다. 이중 카네스텐크림은 감염성질환의 항진균제로, 질염이나 무좀에 많이 처방되고 있다. 두 제품은 성분은 각각 다르지만, 바르는 크림 타입의 무좀치료제이면서 둘 다 '기생성 피부질환용제'로 분류됐다. 일동제약 입장에서, 한 제약사가 유사한 두가지 품목을 영업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거니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두 회사에게 계약 위반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짐작된다. 문제는 라미실을 유통할 업체가 2월 중순에 접어든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매업체인 쥴릭파마가 판매계약 체결을 두고 GSK와 지난해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마진 폭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똥은 라미실을 새로 공급받지 못하는 도매업체와 약국에 떨어졌다. 대다수 도매업체와 약국에 동화약품이 공급해둔 재고가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위태롭다는 입장이다. 한 약국 관계자는 "수입완제품은 통관에서 5,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같은 시기 생산된 제품이라 해도 국내 생산품보다 사용기한이 6개월 짧다고 보면 된다"며 "환자에게는 적어도 1년 가량 사용기한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보면 현재 판매가 가능한 라미실 재고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SK 측은 라미실이 곧 재공급될 전망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GSK관계자는 "계약과 관련된 내부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공급재개가 가능하다. 시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02-11 12:15:23정혜진
-
환인제약, 작년 영업익 262억 전년비 4%↓[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환인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92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으로 15.3% 줄었다.2020-02-11 11:49:24정혜진
-
홈키파·홈매트, 3월부터 공급가 15% 오른다[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헨켈의 살충제 브랜드 '홈키파'와 '홈매트' 공급가가 3월부터 15% 인상된다.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최근 제품 판매사인 동화약품에 이같이 통보했다. 가격 인상 대상은 홈키파 에어로졸을 비롯한 홈키파, 홈매트 전 제품이다.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원료가격 4%, 포장재 가격 6%, 최저인건비 30%인상으로 부득이 공급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키파와 홈매트의 가격인상은 2016년 후 4년 만이다. 국내 살충제 시장은 SC존슨과 헨켈코리아가 양분해왔으나 2016년 유한양행이 '해피홈'을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SC존슨의 '에프킬라'는 2012년부터 녹십자가 유통해왔으나, 올해부터 LG생활건강과 태극제약이 공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마트 등 일반유통을, 태극제약은 약국 유통을 담당한다.2020-02-11 11:48:46정혜진
-
유나이티드제약 실로스탄CR정, 러시아 특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항혈전제 개량신약 ‘실로스탄CR정(실로스타졸 성분)’의 러시아 특허 등록(제2696870호)에 성공했다. 최근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증을 수령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35년까지 현지에서 실로스타졸(Cilostazol) 방출제어 기술의 독점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2013년 6월 발매된 실로스탄CR정은 이중제어방출기술(Double Controlled Release System)을 적용한 서방형 제제로, 실로스타졸 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하다. 서방출을 통해 급격한 체내 약물 농도 증가로 유발되는 두통, 빈맥 부작용을 개선했다. 이번에 등록받은 특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보유한 실로스타졸 방출 제어 특허 중 하나다.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서방화하고 용해가 어려운 약물의 용해를 개선하여, 실로스타졸의 용출률을 향상시키고 방출을 지속시키는 기술적 특징이 있다. 해당 특허는 2017년 국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 아르헨티나, 필리핀, 대만, 베트남에 출원했고 최근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허여 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해당 특허 외에도 일본, 필리핀, 중국, 미국, 베트남 등 다수 국가에 실로스탄CR정 방출 제어 관련 특허를 출원해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 중국 제약사 ‘머웬 파마(Beijing Meone Pharma)’와 6,43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임상시험 준비 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IP팀 김지희 팀장은 “개량신약의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해외 특허 권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0-02-11 11:43:56노병철 -
건일, 로수메가 유럽 허가…EU지역 진출 교두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이상지질혈증치료복합제 로수메가연질캡슐이 유럽시장에서 완제품 허가를 받았다. 건일제약(대표 김영중)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기준) 유럽허가 참조국인 네덜란드식약처(CBG-MEB)로부터 로수메가연질캡슐 유럽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로수메가연질캡슐은 로수바스타틴과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 성분의 복합제로 국내에서는 2017년에 발매됐으며, 국내에서 개발된 복합제로는 최초로 유럽 완제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다. 유럽허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혁신형제약기업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정부지원을 받아 해외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컨설팅 지원 사업을 통해 의약품 개발과 생산의 모든 과정을 까다로운 유럽 품질 기준에 맞춘 결과다. 로수메가 연질캡슐의 제조소인 건일제약 천안 공장은 2019년 5월에 EU-GMP 인증을 받았다. 로수메가연질캡슐은 복합형고지혈증(Type IIb) 치료 적응증으로 네덜란드와 이태리 2개국에서 허가승인을 받았다. 향후, 상호인증절차인 MRP를 통해 유럽연합(EU) 내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 3개국 등 31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수메가연질캡슐의 개발은 순탄치 않았는데, 오메가-3 라는 지질 성분에 친수성인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용해시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최초로 연질캡슐 다중 코팅 특허 기술인 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 를 활용해 오메가-3 연질캡슐 표면에 로수바스타틴 칼슘을 코팅해 제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물성이 다른 오메가-3와 로수바스타틴의 물리적 상호작용 및 공기 중 수분 유입을 원천 차단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로수메가 연질캡슐은 현재 처방되고 있는 오메가-3 단일제인 오마코 연질캡슐과 동일 크기의 제형으로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다는 평이다. 한편, 로수메가연질캡슐의 최초 판매 국가로 예상되는 이탈리아의 판권은 이태리 Societ& 224;ProdottiAntibiotici(이하 S.p.A)이 보유하고 있으며, 건일제약과 S.p.A사는 2018년 5월에 라이센싱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건일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태리 현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2020-02-11 11:37:30노병철 -
'적자' 녹십자엠에스, 혈액백 제조 사업부 매각 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2년 연속 적자를 낸 녹십자엠에스가 '혈액백 제조업' 부문을 떼내 매각을 시도한다. 회사를 가로로 쪼개는 물적분할을 통해서다. 사실상 혈액백 제조 사업을 접으려는 움직임이다. 녹십자엠에스는 혈액백 제조업 사업 부문을 떼어 신설회사 녹십자혈액백(가칭)을 세우는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체외진단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의약품·의약부외품 제조판매업 등 그 외 나머지 사업 부문은 분할 후 존속회사가 맡는다. 분할방식은 단순·물적 분할이고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물적분할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전문성 제고 및 경영 효율성 강화다. 두번째는 물적분할 궁극 목표인 녹십자혈액백(가칭, 분할신설회사) 매각이다. 통상 매각의 경우 사업을 분할해 파는 것이 통째로 파는 것보다 쉽다는 점에서 물적분할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매각이 이뤄지면 관련 자금은 경영자원으로 쓰이게 된다.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 일환으로 해석된다. 녹십자엠에스는 잠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4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59억원 영업손실에 이은 적자지속이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5억원에 불과했다. 2016년에17억원 적자를 감안하면 수년간 부진한 흐름이다. 혈액백 사업도 비슷하다. 매출액은 2016년 206억원, 2017년 211억원, 2018년 173억원, 지난해 126억원이다. 혈액백 사업은 전망도 밝지 않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월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으며 적십자사와 입찰제한 처분을 받았다. 중단 예상 기간은 21일부터 2022년 1월 20일까지다. 향후 2년간 적십자사의 입찰공고에 참여할 수 없고 부득이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수의계약도 체결할 수 없다. 실적 악화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내 시장에서 혈액백 수요는 헌혈기관인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8년 기준 적십자사와 거래 규모는 약 27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31.7% 수준이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분할회사는 단순·물적분할 완료 후 분할신설회사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2020-02-11 10:36:42이석준 -
'아모잘탄' 국산약 10년 처방 1위...신약은 '카나브'[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이 국내 개발 의약품 가운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외래처방액을 기록했다. 2009년 발매된 아모잘탄은 2010년 이후 총 6755억원어치 처방됐다. 2013년부터 '스티렌'을 제치고 국내 개발 의약품 처방액 1위에 오른 이후 2017년까지 선두를 지켰고 매년 처방액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5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개발 간판 제네릭으로 자리매김했다. 항궤양제 '알비스'와 천연물의약품 '스티렌',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제네릭 제품 '리피로우' 등이 지난 10년 동안 4000억원이 넘는 누계처방실적을 냈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모잘탄'이 2010~2019년 누계처방액 6755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개량신약, 천연물의약품, 제네릭 등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아모잘탄은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 로사르탄을 결합한 ARB/CCB 계열 고혈압 복합제다. 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09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아모잘탄은 2010년 외래에서 53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12년 처방액은 724억원까지 치솟았고, 2013년에는 동아에스티의 간판제품인 스티렌을 제치고 국내 개발 의약품 처방 1위에 올랐다. 이후 7년째 6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외래처방액은 741억원으로 전년대비 9.8% 오르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플래리스'는 지난 10년간 5351억원의 누계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 개발 의약품 처방액 2위에 올랐다. 플래리스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제네릭 제품이다. 지난 2014년 이후 단 한번도 외래처방액이 5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플래리스는 2016년까지 제네릭 처방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 삼진제약의 간판제품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대웅제약의 '알비스'와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이 지난 10년간 외래에서 4000억원 이상의 누계 처방액을 냈다. 항궤양제 알비스는 지난 10년간 4835억원어치 처방됐다. 알비스는 H2수용체길항제 라니티딘 성분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를 결합한 복합제다. 2010년 처방액 489억원에서 2012년 609억원까지 치솟았고, 지난해까지 85개 제약사가 진출한 라니티딘 기반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처방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쑥을 기반으로 만든 위염 치료제 스티렌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615억원어치 처방되며 국내개발 간판 천연물의약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티렌은 천연물의약품 특성상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강점을 앞세워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 투여로 인한 위염의 예방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2011년 903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의약품 중 3위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시장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알비스와 스티렌이 예전의 위용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알비스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 초과 검출됐다는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에 판매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처방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극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처방재개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스티렌'도 시장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 스티렌은 2010년 883억원, 2011년 903억원 등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위용을 떨쳤지만, 2019년에는 처방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3년 이후 후발의약품과 80여 개의 제네릭 제품이 등장한 데다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진행한 유용성 검증 결과 '위염 예방' 적응증에 대한 급여가 삭제되고, 보험약가마저 반토막 나면서 처방실적이 100억원 밑으로 고꾸라졌다. 지난해 외래처방액은 93억원으로 전성기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10년 동안 플래리스 뿐만 아니라 대형 제네릭 제품들이 국내 기업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다. 종근당의 '리피로우'는 지난 10년간 외래에서 4000억원이 넘는 누계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제네릭 2위이자 국내개발 의약품 처방액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피토 제네릭 제품인 유한양행의 '아토르바'와 동아에스티의 '리피논'은 지난 10년간 각각 3888억원과 3366억원의 누계처방액을 기록했다. 플라빅스의 또다른 제네릭 제품인 동아에스티의 '플라비톨'은 2010년 이후 3252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SK케미칼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 '조인스'와 셀트리온제약이 개발한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등이 지난 10년간 3000억원이 넘는 누계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누적 처방액 10위권에 들진 않았지만 최근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의 기세가 무섭다. 글리아타민의 누적 처방액은 283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만 916억원어치 처방되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의 연처방액 신기록을 세웠다. 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약 제품들은 2010년 이후 처방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2010~2019년 누계처방액 2841억원을 기록하면서 국산 신약 선두를 차지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피마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다. 2011년 발매 이후 발사르탄과 텔미사르탄, 올메사르탄,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아질사르탄 등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ARB 계열 8개 성분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연평균 4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처방실적을 유지해 왔다. 2017년 처음으로 처방실적 하락을 경험했지만 이듬해 반등하면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LG화학의 '제미글로'는 지난해까지 1571억원의 누계처방액을 기록했다. 2013년 발매됐음을 고려할 때 연평균 2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사를 통틀어 9개사가 접전을 벌이는 시장에서도 매년 처방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사노피에서 대웅제약으로 파트너사를 교체한 이후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국내 첫 DPP-4 억제제 '자누비아'를 판매하면서 당뇨병 분야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해 온 대웅제약과 공동판매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일양약품의 '놀텍'이 2010년대 국산 신약 누계처방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텍은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프로톤펌프억제(PPI)다. 지난 2009년 말 국산 신약 14호로 발매된 이후 외래에서 1418억원어치 처방됐다. 놀텍은 허가 당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적응증만 인정받으면서 발매 초기 처방실적이 미미했는데, 2012년 역류성식도염 적응증을 확보한 이후 처방액이 수직상승했다. 2014년 외래처방액 100억원을 첫 돌파했고, 헬리코박터(H.pylori) 제균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에는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외래처방액이 315억원까지 치솟았다.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지난 10년간 991억원의 누계처방액을 기록했다. 2014년 시장에 등장한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는 6년만에 899억원의 누계처방실적을 내면서 2010년대 국산 신약 처방순위 5위 자리를 꿰찼다. 순위권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씨제이헬스케어의 '케이캡'은 발매 첫해 264억원의 외래처방실적을 내면서 대형 국산신약 가능성을 보였다.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발매 첫해 월평균 4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내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2020-02-11 06:23:58안경진 -
'우종수 체제 3년' 한미, 실리와 명분 모두 잡았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최근 쾌조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대형 기술수출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껑충 뛴 2015년을 제외하면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웠다. 연구개발(R&D) 역량이 투입된 자체개발 의약품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 R&D역량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면서 신약개발 재원을 창출하는 전략이 정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부터 한미약품의 사령탑을 맡은 우종수 대표의 리더십이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39억원으로 전년대비 24.3% 늘었다. 매출액은 1조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87.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매출 1조3175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신기록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실적을 제외하면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상승 모두 실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년간 실적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3년 동안 매출은 26.2% 늘었고 영업이익은 4배 가량으로 확대됐다. 한미약품의 최근 실적 상승세는 R&D역량이 결집된 복합신약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이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2018년 675억원에서 지난해 741억원으로 9.8% 신장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9.5%의 성장률이다. 2009년 발매된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발매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시장에서 위력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7년 9월 한미약품이 내놓은 새로운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가 지난해 18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3.7% 성장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가 58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은 한국MSD와의 공동판촉 계약으로 코자엑스큐라는 제품명으로도 판매된다. 코자엑스큐는 지난해에 70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코자엑스큐 등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내놓은 4개의 제품이 총 1051억원을 합작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최근 회사 간판 제품으로 떠올랐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동기보다 36.4% 증가한 773억원어치 처방되며 돌풍을 이어갔다. 로수젯은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체 의약품 중 원외 처방액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수젯의 처방액은 2016년 235억원에서 3년만에 229.3% 치솟았다. 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해 342억원의 처방금액으로 2018년보다 29.4% 늘었다. 에소메졸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 중인 넥시움의 염 변경 후발의약품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처방 규모가 61.3% 상승했다. 아모디핀, 로벨리토, 한미탐스 등 한미약품의 제제기술로 개발된 의약품도 연간 2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사령탑을 맡은 우종수 대표이사의 실속 리더십이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종수 대표는 2017년부터 권세창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연구소장 출신인 권세창 대표가 신약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우종수 대표가 경영관리 부문을 담당하는 구조다. 우 대표는 영남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의약품 제제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한미약품의 최근 실적 상승세를 이끈 복합제 제품들이 모두 우 대표 손을 거쳐 개발됐다. 우 대표는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시장에 침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 5월 아모잘탄의 임상4상 결과가 미국고혈압저널에 게재됐는데, 아모잘탄패밀리의 10번째 국제학술지 등재다. 2009년 발매 이후 매년 평균 1개의 논문을 국제무대에 알린 셈이다. 한미약품은 대한심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유럽고혈압학회 등 다수의 국내외 유력 학회에서도 아모잘탄패밀리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의약품 선전은 신약개발 재원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제약업체 중 상품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9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에 불과하다. 제품매출은 9930억원으로 상품매출의 10배가 넘는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도입신약 의존도를 높이며 상품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 사장의 대표 부임 전후와 비교하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2016년 7065억원에서 3년 동안 40.6% 증가한 반면 상품매출은 24.9% 감소했다. 자체개발 제품의 판매를 늘리면서 남의 제품 비중은 줄였다는 의미다. 다른 업체가 만든 완제품을 사들여 되파는 상품매출은 원가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원가율은 88.2%에 달했다. 제품매출 원가율(36.59%)의 2배가 넘는다. 상품매출보다 제품매출을 많이 팔수록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43.1%다. 상품매출보다 제품매출의 규모가 월등히 높아 전체 원가율이 제품매출 원가율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2016년 47.8%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이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는 흐름이다. 연구역량을 집결해 개발한 복합신약 등으로 실속을 챙기면서 R&D비용을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투입한 R&D비용은 2098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최대 규모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금은 18.8%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만의 차별화된 자체 개발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혁신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2020-02-11 06:20:08천승현 -
먹는 류마티스약 'JAK억제제', 국내시장 4파전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먹는 류마티스약, JAK억제제의 국내 시장 경쟁이 4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에 이어 지난달 세번째 약물인 아스텔라스의 '스마이랍(페피시티닙)'이 허가됐으며 애브비의 '유파다시티닙'이 식약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는 자가민역질환 영역에서 항TNF제제와 동등성을 입증한 최초의 경구제 옵션으로 등장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아직 시장에서 생물학적제제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항TNF제제의 존재감과 항인터루킨제제의 활약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JAK억제제들의 적응증이 류미티스관절염 이외 영역에서 협소한 상황이기도 했다. 즉 JAK억제제는 잠재력이 남아 있다. 최초로 개발된 젠잔즈가 지난해 궤양성대장염과 건선성관절염 등 적응증을 추가 확보했고 후발 약물들 역시 아토피피부염, 크론병, 강직성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스마이랍과 유파다시티닙이 합류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 절차를 진행중인 길리어드의 '필고티닙'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경구제'라는 편의성을 갖춘 JAK억제제 자체의 시장규모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JAK억제제는 최근 고용량 복용시 '심혈관계 안전성' 이상반응 이슈가 발생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3개 약물이 허사항에 고용량 처방에 대한 경구문이 삽입됐다. 고용량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외 적응증의 주력용량인 만큼, 이슈 해소 여부 역시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이들 JAK억제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 'JAK(JAK1, JAK2, JAK3, TYK2 등 효소)'을 차단한다는 기전은 같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젤잔즈는 여기서 JAK1과 3을, 올루미언트는 1, 2를 차단하고 스마이랍의 경우 JAK 1, 2, 3과 TYK2를 차단한다. 유파다시티닙과 필고티닙은 JAK1에 관여한다.2020-02-11 06:17:06어윤호 -
'면역항암제 고공행진'...녹십자셀, 6년새 매출 10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셀이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맹활약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년 동안 매출이 10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셀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대비 37.0% 증가했다. 매출액은 357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녹십자셀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했다. 녹십자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개발한 이뮨셀엘씨는 면역세포치료제로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뮨셀엘씨는 기존의 항암제와는 달리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거쳐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가 항원제시 없이도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사실 녹십자셀은 2012년 녹십자에 인수되기 전에는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매출은 33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51%에 달했다. 녹십자셀은 2012년 녹십자에 이뮨셀엘씨의 판권을 62억원에 판매하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2013년 매출 37억원, 영업손실 30억원에 그쳤다. 녹십자의 영업 가세 이후 이뮨셀엘씨의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녹십자셀은 2015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고 1년만에 3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6년 전인 2013년에 비해 9.7배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뮨셀엘씨가 진료현장에서 이뮨셀엘씨 처방경험이 쌓이고 관련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를 실제 암환자들에게 처방한 결과를 담은 리얼월드 데이터 논문이 지난해 5월 국제암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에 게재됐다.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이뮨셀엘씨주를 처방 받은 59명의 간암 환자와 처방 받지 않은 간암 환자(대조군) 59명의 무재발생존율과 이상반응을 비교한 연구 결과다. 분석 결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뮨셀엘씨를 처방 받은 간암 환자의 재발 위험은 6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뮨셀엘씨를 투여한 간암 환자의 종양 크기와 간경변증 비중은 대조군에 비해 높았지만, 재발 발생률은 낮았다는 분석이다. 약물투여 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호소한 환자는 없었다. 녹십자셀이 이뮨셀엘씨의 직접 판매를 시도하면서 실적은 더욱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셀은 2017년 2월 녹십자와 CT(Cell therapy) 영업 양수 계약을 체결, 이뮨셀엘씨의 영업권을 79억원에 사들였다. 이뮨셀엘씨의 시장 안착으로 회사 경영이 개선되자 모기업으로부터 세포치료제 사업의 영업권을 인수하고 직접 영업을 시작했다. 녹십자셀이 직접 영업을 진행하면서 녹십자에 지급했던 마진이 없어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녹십자셀은 간암 이외 뇌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뇌종양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종료돼 적응증 추가를 준비 중이다.2020-02-11 06:15:59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