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으로' CJ헬스케어, 작년 최대 실적 피날레[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이달부터 사명을 변경한 CJ헬스케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신약 ‘케이캡’의 선전을 앞세워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2014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426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늘었다. 영업이익은 853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옛 CJ헬스케어의 새로운 사명이다. 이달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됐다.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4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전신이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 2006년 한일약품을 각각 인수하며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4년 4월 CJ제일제당이 제약사업부문을 떼어 CJ헬스케어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한국콜마 품에 안겼다. 한국콜마는 2018년 2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년 만에 에이치케이이노엔이라는 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셈이다. ‘CJ헬스케어’라는 사명으로 마지막으로 활동한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출범 이후 모두 신기록이다. 지난 2017년 매출 5205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다소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017년 실적을 압도하는 성적표를 냈다. 신약 케이캡이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캡은 지난해 3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발매 첫해 회사가 보유한 전체 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다. P-CAB 계열 약물은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를 칼륨이온과 경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케이캡은 발매 첫달인 지난해 3월 15억원의 처방액을 내며 일찌감치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다 작년 7월에는 월 처방액 20억원을 넘어섰다.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분비 억제, 식사 여부와 상관 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차별성이 처방 현장에서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과의 공동 판매도 시너지를 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월 케이캡 발매에 앞서 소화기계 분야 강한 영업력을 지닌 종근당에 손을 내밀었다. 양사가 국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케이캡의 국내 영업,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조건이다. 케이캡이 지난해 기록한 264억원의 처방액은 국내 개발 신약이 발매 첫해 기록한 최대 실적으로 평가된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지난 2011년 80억원의 원외 처방금액을 기록하면서 기존 국내개발신약 데뷔 처방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협심증치료제 '헤르벤'은 지난해 239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21.9% 늘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바젯'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174억원어치 처방됐다. 기초수액은 518억원어치 팔렸다. 음료 사업도 회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은 작년에 501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보다 15.0% 상승했다. HK이노엔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New)’, ‘연결(and)’, ‘미래(Next)’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이름이다. 새로운 사명에 담긴 의미처럼 HK이노엔은 신약 및 신기술 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리더로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비전을 세웠다.2020-04-02 06:15:33천승현 -
삼아, 대형사 줄줄이 실패한 '닥사스' 특허공략 성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아제약이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COPD) 치료제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 특허회피에 성공했다. 앞서 대형사들이 연이어 공략에 실패했던 터라 삼아제약의 이번 특허회피 성공은 관심을 모은다.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31일 삼아제약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청구한 닥사스 제제특허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줬다. 닥사스는 COPD에 사용하는 유일한 경구제다. 대부분 COPD 치료제는 흡입기 형태다. 다만, 중증환자에 사용되기 때문에 실적은 높지 않다.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9억원을 기록했다. 다케다에서 개발한 이 약물은 2015년 아스트라제네카가 인수했다. 닥사스는 많은 국내 제약사로부터 많은 특허도전을 받았다. 2015년 동아ST,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영진약품, 비씨월드제약, 안국약품, 보령제약 등이 도전했다. 2년여를 끈 특허분쟁에서 결과적으로는 모든 제약사가 공략에 실패했다. 청구기각 심결을 받거나 혹은 자진취하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아제약은 지난해 5월, 다른 제약사보다 한 발 늦게 특허공략을 시도했다. 단, 공략 방식은 앞선 제약사들과 달랐다. 동아ST 등은 '무효심판'을 통해 제제특허에 도전했지만. 삼아제약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해 제제특허 회피를 시도했다. 삼아제약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아직 심결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효전략보다 좁은 범위에서 일부 특허항목의 극복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삼아제약은 닥사스 제네릭 조기출시를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닥사스는 오는 7월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에 2건의 제제특허를 넘어서면 후발주자의 진입이 가능하다. 이번에 삼아제약이 극복한 특허는 2건 중 1건이다. 나머지 1건은 현재 심리진행을 앞두고 있다. 삼아제약이 나머지 1건의 특허회피에 성공할 경우, 제제특허 만료(2023년 2월 19일)에 2년 반 앞서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2020-04-02 06:15:11김진구 -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마케팅 누가할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GLP-1 계열의 이 당뇨신약에 대해 사노피아벤티스의 바통을 이어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몇몇 외국계제약사가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MSD의 경우 블록버스터급 당뇨약을 보유했음에도, 라인업에 GLP-1 제제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주1회 GLP-1 제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이 신통치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노피 대규모 R&D 구조조정에도 생존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GLP-1제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사노피 주도 하에 5건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2021년 3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3상이 마무리되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사노피는 글로벌 임상3상과 신약허가신청(NDA)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영업·마케팅은 다른 회사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노피 본사차원에서 진행한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의 여파다. 당초 한미약품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 때만 해도 사노피는 임상과 NDA, 글로벌 판매까지 담당키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노피 CEO가 바뀌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폴 허드슨(Paul Hudson) 사노피 CEO는 지난해 12월 암·혈액질환·희귀질환·신경계질환 등 4개 영역에 R&D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연구는 중단키로 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살아남았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을 끝까지 진행한 뒤, 2년 내 NDA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판매는 다른 회사에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폴 허드슨 CEO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인수해 글로벌 영업마케팅활동을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성공을 위한 최선의 결정으로 파이프라인의 효능이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임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앞으로 1년 안에 글로벌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최장 월1회 투약’ 기술가치 인정받을까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1회에서 최장 월1회까지 연장한 바이오신약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사노피의 혹독한 R&D 파이프라인 개편에도 생존한 것은, 바꿔 말하면 그만큼 기술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사노피가 자체 개발 중이던 GLP-1 기반 삼중작용제(SAR441255) 개발을 중단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냉정히 말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후발주자다. 이미 글로벌 GLP-1 시장에는 주1회 주사제형으로 릴리 ‘트루리시티’와 노보노디스크 ‘오젬픽’이 출시된 상황이다. 여기에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을 경구용으로 바꾼 ‘리벨서스’까지 출시했다. 그럼에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최장 ‘월1회 투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약물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 군침 흘릴 제약사 어디? 제약업계에선 베링거인겔하임과 MSD를 에페글레나타이드에 관심을 가질 만한 후보로 꼽는다. 두 업체 모두 블록버스터급 당뇨병치료제 라인업을 갖춘 동시에, GLP-1 제제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MSD의 경우 DPP-4억제제 계열의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 SGLT-2억제제 계열의 '스테글라트로'와 DPP-4억제제 복합제 '스테글루잔'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GLP-1은 없다. 베링거인겔하임은 SGLT-2억제제인 '자디앙'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디앙듀오', DPP-4억제제 '트라젠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트라젠타듀오'를 보유하고 있다. 역시나 GLP-1은 없다. 두 회사 중에 GLP-1에 더 관심을 보이는 곳은 베링거인겔하임이다. 현재 주1회 GLP-1 관련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임상시험은 2021년 종료가 유력하다. 반대로 말하면 이 임상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에페글라나타이드가 임상목표 달성에 성공했다는 가정 하에 베링거인겔하임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기존에 주1회 GLP-1을 보유한 업체라도 라인업 강화를 위해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눈독을 들일 여지는 있다. 현재 주1회 GLP-1 시장은 일라이릴리의 '트루리시티'가 독주하는 모습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을, 아스트라제네카가 '바이듀레온'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지만 매출격차가 크다. 이런 사정을 감안했을 때 주1회 GLP-1 제제 시장에서의 반격을 위해 노보노디스크 혹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최장 월1회 투여가 가능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노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의 글로벌 판권 이전 발표 이후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곳은 없다"면서도 "글로벌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모든 기업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2020-04-02 06:15:09김진구 -
'박카스' 매출 첫 3천억 돌파...내수·수출 동반신기록[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나타내면서 2009년 이후 11년째 매출 상승흐름을 지속 중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지난해 매출 23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2% 증가하면서 국내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카스 판매는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 지역의 경우 동아에스티가, 내수와 베트남 시장은 동아제약이 담당한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 사업을 맡고,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등을 생산·판매한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서 비상장법인이다. 동아에스티의 실적 자료를 보면 박카스는 지난해 905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전년 715억원보다 26.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와 수출 실적을 합한 박카스의 작년 매출은 3248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올랐다. 내수와 수출 모두 최고 매출을 달성하면서 발매 40여년만에 처음으로 3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로 발매된 이후 앰플 제형, 드링크 제형 등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쳤다. 오늘날 잘 알려진 드링크 제형의 '박카스D(드링크)'가 등장한 건 2년 뒤인 1963년이다. 동아제약은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하고, 2005년 3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mg)로 늘린 '박카스D(더블)'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2011년에는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용 '박카스F'를 출시한 바 있다. 박카스 매출은 지난 2008년 1215억원에서 2009년 118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0년 이후 매년 상승흐름을 지속 중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미얀마, 필리핀, 대만, 과테말라 등에 캔박카스를 수출하고 있다. 2009년 20억원에 불과했던 박카스 수출 실적은 지난해 905억원으로 45배 이상 뛰었다.2020-04-02 06:15:07안경진 -
대원제약 '장 건강 전문 약국 육성 프로젝트' 진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이 장 건강 전문 약국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린이와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 모임(어여모)과 대원제약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은 '장프로 약국 만들기' 첫 웹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장 건강 전문 상담 약사'를 육성하자는 취지의 교육 과정이다. 약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장 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오는 7일(화) 개최되는 웹심포지엄에는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이 연사로 나서 '현대인의 건강 요소와 장내 세균숲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로 활동 중인 박 원장은 '내 몸 경영', '31일 락樂 다이어트 습관', '잘못된 입맛이 내 몸을 망친다' 등을 집필한 저자다. 유튜버 활동도 진행 중이다. 장내 세균숲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장 속에서 군집을 이루는 세균들의 총 생태계를 뜻한다. 장 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들이 균형을 맞춰 공존하고 있으며, 유해균이 많아져 세균숲의 균형이 무너질 경우 각종 장 질환은 물론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질병이 생기기 쉽다. 대원제약 OTC마케팅부 이정희 이사는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심포지엄을 개최해 장 건강과 관련한 각종 지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2020-04-01 18:04:57이석준 -
CSO 정착하려면? "매출중심 영업전략 탈피해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약품 영업대행사(CSO, Sontract Sales Organization) 협회를 새로 설립하고 CSO를 활용하는 제약사가 매출 중심 영업전략에서 탈피하는 게 '한국형 CSO' 연착륙을 위한 해법이란 제안이 나왔다. 특히 제약사가 매출만을 좇는 영업에서 자유로워지고 질환 파이프라인 별 전문성을 갖춘 영업전략을 짜야 불법 판촉 제약영업(리베이트)의 유혹이나 압박도 줄어들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다. 6일 데일리팜은 한국판 선샤인액트와 한국형 CSO의 연착륙 방안을 의제로 온라인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성균관대약대 이재현 교수와 메디포름제약 김만규 전략기획이사, CSO 평창 최정훈 대표이사, LK파트너스 정대걸 변호사가 참석했다. 좌장을 맡은 이재현 교수는 CSO 역시 의약품 영업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의·약사에 경제적 이익 제공을 보고할 공급자 범위에 포함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개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CSO의 역할이 세분화 된 상황이라 각자 특성에 맞춘 규제를 만들어 내는 게 국내 제약산업이 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CSO협회 신설로 구조적 문제점 해결, 힘 모을 때" 김만규 이사는 CSO협회 신설로 전문가 간 의견을 공유할 창구를 만드는 게 한국판 선샤인액트 정착과 한국형 CSO 연착륙의 지름길이라고 봤다. 특히 김 이사는 'CSO=리베이트'란 등식이 성립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CSO 전문성 강화·국내 연착륙과 리베이트 근절 문제는 철저히 분리해 각자 해법을 모색해야 할 개별 의제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와 사회 인식을 발빠르게 개선하려면 CSO협회를 만들어 부정적 시각을 탈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는 "결국 CSO 산업이 팽창하는 동시에 불신이 커지면서 음지에서 머무는 한계가 있다. CSO 전문 제약사는 개선점을 각자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눈치를 보며 출혈경쟁을 펴고 있다"며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부정적 시각과 비제도권 내 음지에서 탈피할 수 있다. CSO협회 신설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협회를 통해 CSO 간 경영방식 투명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경영 자문단을 구성하고 CSO 특화 공정거래규약과 CP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에 일방적으로 끌려만 갈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게 맞다. 제약사하고도 상호 소통으로 제대로 된 제약 영업을 고민할 때"라고 부연했다. 이어 "CSO협회가 생기면 CSO법인 허가심사 규정을 협회가 자체적으로 제정할 수 있고 CSO 인증제 역시 도입할 수 있다"며 "질환·제품 별 교육이나 행정규제도 협회가 지원할 수 있다. CSO를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제도권 안에 편입해 양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 좇는 제약영업, 탈피해야 CSO 선진화" CSO 전담기업 평창제약 최정훈 대표도 CSO의 리베이트 오명을 한국형 선샤인액트 도입으로 씻어낼 때라고 했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산업이 CSO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교정해 CSO는 제약사 비용으로 의약품 영업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수행한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게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 국내 다수 제약사의 매출중심 제약영업 관행이 차츰 깨져야 불법 판촉(리베이트)에 매몰된 CSO 영업에 도움이 크다는 게 최 대표 견해였다. 오너 중심 국내 제약사가 매출에만 무게중심을 싣게 되면 제약사 별 특성화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므로 이같은 지배구조 혁신을 실현해야 엽엉 관행도 깨뜨릴 수 있다는 논리다. 또 거의 100%에 가까운 국내 제약사가 다품목 영업으로 모든 제약사가 사실상 똑같은 제품군을 동일하게 판매중인 상황이라 질환군 별 특성화 전략에 나서지 않는다면 관행적 리베이트 시행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선샤인액트 도입으로 지출보고서 작성이 의무화했지만, 결국 이는 리베이트를 하지 않았다는 면피용 증거자료로만 쓰일 뿐 CSO 양성화 작업이 제대로 진행돼야 투명 경쟁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제약사 오너가 자기 회사 제품력에 대한 특화를 육성할 수 있어야 정통 CSO 영업이 가능해진다. 유럽과 미국은 CSO 등급을 매년 정한다"며 "우리나라는 왜 이런 문화가 정립될 수 없는가 여부를 고심해야 한다. 선샤인액트로 지출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최종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오너 중심 국내 제약산업에서 CEO가 혁신을 하고 싶어도 오너자 자꾸 매출에 집중해 책임을 묻게 되면 기존 영업 관행을 버릴 수 없다. 특정 제품군, 질환군에 승부를 걸어 집중 투자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당장 돈 되는 분야에 투자하기 때문에 내분비, 만성질환에만 매달린다. 매출지향성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대표는 "제약협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제약협회가 리베이트 근절, CSO 양성화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제 선언적 움직임에서 진화해 실제적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라며 "제약협회 임원진이 의사협회 임원진과 직접 만나 불법 리베이트가 아닌 합법적 판촉으로 의약품 중심 커뮤니케이션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CSO 지출보고서 의무화, 제약 영업· 신약 R&D 순기능" 정대걸 변호사는 CSO의 지출보고서 제출 의무를 적용하는 한국판 선샤인액트가 결과적으로 제약산업 발전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행법상 불법 리베이트를 자행하는 일부 CSO에 대한 직접 형사처벌규정이 없어 되레 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준법 CSO가 정상적인 제도권에 안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견해로, '제약영업의 전문성 강화'란 CSO 본 취지를 지출보고서 의무화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정 변호사 견해다. CSO는 제약사의 영업부서를 외부에서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아웃소싱 역할을 하므로 제약사는 영업활동에 투입할 역량을 신약 개발 R&D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양성화 한 CSO로 제약영업 분야도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논리다. 정 변호사는 "동일성분 제네릭이 난립하고 CSO를 향한 리베이트 우려는 현실화했다. 결국 CSO 지출보고서 의무화는 제약사의 영업활동에 대한 경영판단 문제"라며 "현행법 상 노력을 했는데도 CSO가 리베이트 처벌 회피 수단으로 쓰인다면 결국 강력한 행정적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이미 복지부도 사실상의 CSO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제약산업은 최종 소비자인 환자가 의약품 선택권이 없고 의사가 선택하는 불완전 경쟁시장이라 필연적으로 리베이트를 야기한다. 때문에 리베이트 제약사가 처벌 회피 도구로 CSO를 사용하면서 연결구조가 형성된다"며 "규제를 강화해 별도 공정경쟁규약을 만든다던가 협회 창성로 CSO의 제도권 편입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2020-04-01 17:08:26이정환 -
제약바이오업체 38곳, 코로나 극복 위해 55억 지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8곳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5억원 상당(31일 현재)의 구호품과 성금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협회 조사 결과 각종 의약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구호품을 지원한 기업은 32곳이다. 이밖에 3곳은 성금을, 3곳은 구호품과 성금을 함께 전달했다. 의약품·의약외품·건강기능식품 등 구호품은 대구시 등 지자체와 전국 생활치료센터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배송됐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전해졌다. 협회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물품을 적재적소에 분배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방역용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의약품, 영양제 등 각종 구호품을 취합·분류해 전국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보냈다. 이를 위한 배송차량과 인력은 동아제약이 지원했다.2020-04-01 15:30:29이석준 -
지트리비앤티, 교모세포종 치료제 2상 FDA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트리비앤티는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이 미국 2상 FDA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임상은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가 진행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2상은 재발된 GBM 환자 60명 대상으로 OKN-007과 테모졸로마이드(TMZ)의 병용 투여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Oklahoma 대학 Stephenson Cancer Center,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Henry Ford Health System) 등의 주요 미국 암 전문 병원에 진행할 계획이다. 2상 첫 피험자 투여는 6월이다. 지트리비앤티는 2상 결과에 따라 NDA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OKN-007'은 이미 TMZ 병용 1b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 11.1개월, 이중 최고 용량을 투여한 9명은 21.0개월의 결과를 얻었다. 환자는 15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미국 승인을 받은 아바스틴은 허가 데이터에서 전체생존기간 중간값 이 9.1개월이었다. 이에 OKN-007 1b상 결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1b상 데이터는 2020 ASCO 발표문으로 채택됐다. 한편 OKN-007는 저산소증 유발인자(HIF-1) 저해 항암제다. 관련 암종은 미국 내 암 관련 사망률 4위에 해당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수술과 함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아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이 절실하다.2020-04-01 15:07:20이석준 -
신신제약, 숙취해소 '컨디션' 약국 독점 유통 계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신제약은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숙취해소음료 '헛개 컨디션' 약국 독점 유통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신제약이 보유한 전국 9000여개의 직거래 약국 유통망을 활용해 약국내 숙취해소 음료 판매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개척한 후 관련 시장에서 27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 등 기존 컨디션 성분에 진피, 창출, 생강, 감초 등 한의학에서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들을 추가하며 현재 여섯 차례의 리뉴얼을 거쳤다. 컨디션환의 경우 월계수잎, 버드나무 껍질, 니파야자, 생강 농축액 등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18가지 성분을 함유해 2019년 새롭게 출시됐다. 환 제품을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 층이 2030세대인 점을 고려해 패키지 컬러를 형광색을 차용했고 한 포마다 박서준 얼굴을 새겨 팬 층을 노렸다.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된 이래 첩부제, 에어로솔, 리퀴드 제형과 같은 외용제 의약품 부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회사다. 2016년부터 라이온코리아와 약국 유통을 활용한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니스트바이오 첫 OTC 제품 '라라올라액' 판매 계약을 통해 약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지난해는 미야리산 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미야리산' 제품을 국내 독점공급하고 있다.2020-04-01 15:06:33이석준 -
프레제니우스, 23년만에 사령탑 교체...김희경 대표 선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코리아가 한국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코리아는 김희경(50)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지난 1997년 국내 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23년 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최성옥(65) 전 대표가 퇴임하면서 후임으로 김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내·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에서 16년간 영업, 마케팅 분야 다양한 역할을 맡았고, 이후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2014-2018년)와 중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대표(2018-2020년)를 역임했다. 중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외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빅데이터, 이커머스(E-commerce) 부문에서 새로운 조직 역량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디삼브리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북아시아지역 총책임자는 "신임 김희경 대표의 검증된 성공 이력과 리더십 역량을 갖췄다.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코리아를 다음 단계의 성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2020-04-01 14:36:29안경진
오늘의 TOP 10
- 1"수수료 낮춰드려요" PG사 은밀한 영업…타깃은 창고형 약국
- 2허리띠 졸라맨다…풀타임 약사 대신 '시간제' 채용 확산
- 3"'각각의 면허범위'가 핵심…한약사회 약사법 자의적 해석"
- 4콜린 첫 임상재평가, 목표 미충족에도 인지기능 개선 확인
- 5매출 늘었는데 조제료는 감소…올해 종합소득세 이슈는?
- 6신규 기전 치료제 등장...저항성 고혈압 공략 본격화
- 7피타·에제 저용량 각축전...JW중외, 리바로젯 급여 등판
- 8CNS 강자 명인제약, 환인 '아고틴정' 제네릭 개발 나서
- 9약학정보원, 22일 이사회서 유상준 원장 해임 의결
- 10개국공신 퇴임·영업통 합류…삼성로직스, 위탁개발 조직 재정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