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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부스터샷으로 돌파감염·변이 극복 가능"[데일리팜=정새임 기자] "mRNA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돌파감염과 변이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YES'다. 부스터샷으로 현재 팬데믹을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 본다. 한국도 백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화이자 사장(백신사업부 의학부)은 8일 '2021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 온라인 간담회에서 부스터샷이 팬데믹 종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성인 기준 85%를 넘었지만, 여전히 확진자수가 2000여명에 달하고, 돌파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때문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2차 접종 완료 후 약 6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40%로 떨어진다. 이때 부스터샷을 맞으면 다시 90%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너르트 사장은 "화이자 2차 접종을 최소 6개월 전 완료한 16세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 결과 백신 효과를 95%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며 "부스터샷에 대한 새 데이터를 허가사항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 보건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너르트 사장은 새로운 백신이 아닌 부스터샷으로도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부스터샷이 델타 변이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이스라엘에서는 부스터샷 프로그램으로 변이에 대처하고 있으며 독일과 미국도 시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 본격적인 부스터샷 접종 프로그램을 가동해 적극적으로 접종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향후 얼마나 자주 맞아야 하는지, 몇 번을 더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95% 예방효과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한국도 백신 추가 접종에 돌입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면역저하자,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 50대 연령층과 얀센 백신 접종자, 기저질환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더불어 라이너르트 사장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와도 여전히 백신 접종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화이자는 지난 5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3상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팍스로비드는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줄여 '게임체인저'로 기대된다. 현재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허가를 위해 한국 보건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너르트 사장은 "치료제가 효과가 좋게 나온다 해도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을 순 없다"면서 "치료제 때문에 백신 접종을 늦춰서는 안 된다. 결국 치료제와 백신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해야만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2021-11-09 06:10:21정새임 -
'먹는 코로나 약' 직격탄…제약바이오주 시총 10조 증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특히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머크에 이어 화이자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5% 하락한 3661.49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6월 3일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93개로 구성됐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0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날 KRX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하는 9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16조2234억원으로, 전 거래일 227조806억원보다 20조8572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락한 종목은 대부분 코로나 수혜주였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업체와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업체, 진단키트 업체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오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는 82만3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75%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7조1666억원에서 54조4538억원으로 하루만에 2조7128억원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낙폭이 더 컸다. 하루 만에 14.20% 하락한 2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조원 넘게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업체들도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19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74%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렉키로나주를 조건부 허가받았다. 렉키로나는 현재까지 유일한 국산 코로나 치료제다. 종근당·대웅제약·신풍제약 등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업체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신풍제약 7.10% 대웅제약 2.78%, 종근당 1.69% 각각 떨어졌다. 세 회사 모두 임상재창출 방식으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주요 백신개발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유바이오로직스 10.99%, 셀리드 7.21%, 제넥신 4.77%, 진원생명과학 1.98% 하락했다. 이밖에 진단키트 업체의 경우도 SD바이오센서 5.54%, 씨젠 4.70% 등으로 하락했다. 머크에 이어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개발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 확진자의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인다는 내용이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등장에 따른 제약바이오주의 급락 현상은 지난달 머크가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중간결과 발표 때와 유사하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확진자의 입원·사망 확률을 50%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KRX헬스케어지수는 하루 만에 7.7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18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날 셀트리온 12.1%, SK바이오사이언스 8.41%, 삼성바이오로직스 7.20% 하락했다.2021-11-08 16:51:38김진구 -
'진단키트 대박' SD바이오센서, 474억 브라질기업 인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호실적을 기록 중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브라질 기업을 인수했다. 8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다이아그노스티카(Eco Diagnostica)의 지분 100%를 474억원에 인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에코사는 2011년 설립된 인체·동물 진단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으로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등으로부터 인증과 허가를 받은 150여개의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브라질 전체 진단 업계 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고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매출로는 시장 내 1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 보건시장 규모가 세계 8위를 형성 중이다. 브라질 진단 시장은 남아메리카 전체 체외진단시장에서 약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현지에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매로 확보한 풍부한 자금을 활용해 새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상반기 매출이 1조95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배 이상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9667억원으로 12배 가량 치솟았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남미진단시장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인수를통해 시장 내 제품 등록의 가속화와 현지 생산의 이점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2021-11-08 14:42:42천승현 -
한미, 바이오 희귀약 정부 지원과제 선정...연구비 지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랩스트리플아날로그(LAPSTriple Analog, HM15136)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한미약품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과 제품화 연구를 위해 24개월간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은 부작용을 감수하며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외과적 수술에 의존해왔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등 저혈당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HM15136은 세계 최초 주1회 투여목표로 개발중인 지속형글루카곤 유도체다.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와 투여주기를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돼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글루카곤의 짧은 반감기를 개선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HM15136은 그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기존 글루카곤 약물 대비 안전성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심각한 저혈당을 보이는 모델에서도 지속적으로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FDA와 유럽 EMA는 2018년 HM15136을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2020년 EMA는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FDA는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미국 임상 2상에서 혁신 성과를 입증해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희귀질환 분야의 세계 최초 치료제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2021-11-08 10:18:03천승현 -
'절반이 시장철수'...콜린 효능검증 요구에 무더기 퇴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허가받은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의약품 중 지난해부터 절반 가량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허가를 반납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다른 의약품의 임상재평가보다 유도 허가 취소나 취하 제품이 많았다. 정부 규제 변화 움직임에 판매 계획이 없는 제품이 무분별하게 위탁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무더기로 철수하면서 시장에 혼선이 발생하고 사회적 비용 낭비가 초래됐다는 지적이다. ◆콜린제제 278개 중 작년 이후 129개 철수...재평가 지시 이후 퇴장 봇물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허가받은 이력이 있는 콜린제제는 총 278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첫 제품이 허가받았고 2006년 10개 진입했다. 이후 매년 1~7개의 콜린제제가 허가받았는데 2014년부터 허가 건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4년 27개의 콜린제제가 새롭게 진입했고 2015년, 27개, 2016년 39개, 2017년 28개, 2018년 30개 등 매년 30개 안팎의 허가건수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1년 동안 무려 82개의 콜린제제가 신규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콜린제제 중 134개 품목이 허가 취하나 취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콜린제제의 시장 철수는 최근에 집중됐다. 2019년 5개 품목이 허가 취하를 통해 시장에서 철수했고 지난해 78개, 올해 51개 품목이 사라졌다. 지난해부터 약 2년 동안 지난 17년간 허가받은 278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129개 품목이 시장 철수를 선택한 셈이다. 총 113개 제품이 허가를 자진 취하했고, 9개 제품은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6개 품목은 유효기간 만료, 1개 품목은 폐업으로 시장에서 퇴장했다. 콜린제제의 동시다발적인 시장 철수의 직접적인 요인은 임상재평가로 지목된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개사가 재평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77개사는 콜린제제의 재평가를 포기하고 시장 철수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콜린제제의 시장 철수 비중은 다른 의약품의 임상재평가 사례와 비교하면 유독 높은 편이다. 지난 2013년 식약처는 뇌기능개선제 '아세틸-L-카르니틴' 성분 의약품을 보유한 53개사를 대상으로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이때 44개사가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재평가 대상 제약사 중 17%만 이탈한 셈이다.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회피하는 업체가 유독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임상 성공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은 요인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 이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만 재평가 대상에 해당하고,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임상시험 성패와 상관없이 삭제됐다. 재평가 임상은 종근당과 대웅바이오의 주도로 진행된다. 종근당이 퇴행성 경도인지장애와 혈관성 경도인지장애 임상시험을 각각 수행하고, 대웅바이오가 치매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부 제약사들은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특성상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재평가 참여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린제제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제약사의 경우 임상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종근당·대웅바이오 컨소시엄이 추정한 예상 임상비용은 총 271억원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57곳이 약 4억7500만원씩 부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콜린제제의 1년 매출에 1억원에도 못 미칠 경우 임상시험 참여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최근 들어 콜린제제가 효능 논란 이후 정부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임상재평가 참여를 주저한 이유로도 제기된다. 우선 효능 논란 이후 급여 축소가 예고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작년 9월 시행 예정이었던 급여 축소는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만약 본안 소송에서 패소하면 급여 축소로 인한 콜린제제의 상업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커지면 처방 시장에서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의 환수 협상 요구가 제약사들 입장에선 더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작년 말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환수율 20%에 합의했다.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제약사 입장에선 추후 임상실패시 콜린제제의 처방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집단 취하로 이어졌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재평가 임상시험은 최대 6년 6개월 이내에 종료된다. 종근당이 진행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종료시한이 3년 9개월로 설정됐다.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4년 6개월로 기한이 정해졌다.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재평가 결과 자료 제출을 정해진 기한 내에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제출기한을 1회에 한해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환수비율 20%에 합의하고 6년 6개월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했을 때 1년 처방금액 이상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허가 취하 제품 제네릭 범람 시기 집중 허가...정부 규제 변화에 무더기 허가·퇴장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콜린제제의 무더기 취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많다. 콜린제제의 높은 상업적 가치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콜린제제의 지난해 원외 처방금액은 4600억원을 기록했다. 외래 처방 의약품을 성분별로 보면 콜린제제는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에 이어 처방 규모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콜린제제는 최근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시장이다. 지난 2015년 1518억원에서 2016년 1955억원으로 28.8% 증가한데 이어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새 처방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콜린제제가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약물이 제한된데노인 환자들을 중심으로 뇌기능개선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콜린제제의 사용량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철수한 콜린제제 중 애초부터 판매 의도가 크지 않은 제품이 많았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허가 취하·취소 콜린제제의 허가 시기를 보면 2014년부터 2020년에 가장 집중된다. 7년 동안 총 콜린제제 246개의 허가가 집중됐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132개 품목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나머지 10년 동안 32개의 콜린제제가 진입했는데 이중 15.6%에 불과한 6개 제품만이 취하 결정을 내렸다.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제품이 진입한 만큼 시장 철수 제품도 많았는데 전체 허가 건수 대비 철수 비중도 더 높았다는 의미다. 이 기간은 유례없이 제네릭 허가가 범람했던 시기다. 정부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13년 이후 제네릭이 봇물처럼 쏟아졌고 콜린제제도 2014년부터 허가 건수가 치솟았다. 2014년 이후 콜린제제 허가 급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공동(위탁) 생동 규제'의 철폐다. 식약처(당시 식약청)는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때 참여 업체 수를 2개로 제한하는 공동생동 제한 규제를 2007년 5월부터 시행했는데 규제개혁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식약처는 2011년 11월 이 규제를 폐지했다. 지난 2012년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제네릭의 약가 등재 순서에 따라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되면서 제네릭 허가를 더욱 부추겼다. 2012년부터는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제네릭도 최고가격(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 늦게 진입해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은 특허가 만료된지 오래 지난 시장도 적극적으로 제네릭을 발매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또 한번 제네릭 허가규제가 완화됐다. 식약처는 지난 2014년 의약품을 생산하는 모든 공장은 3년마다 식약처가 정한 시설기준을 통과해야 의약품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의 ‘GMP 적합판정서 도입’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다른 업체가 대신 생산해주는 위탁 의약품의 허가를 받으려면 3개 제조단위(3배치)를 미리 생산해야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위탁을 통해 제네릭 허가를 받을 때 별도의 생동성시험과 허가용 의약품 생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 것이다. ◆2019년 이후 허가 폭증...위탁제네릭 대거 퇴장 콜린제제는 2019년 허가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공교롭게도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변화다. 2018년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 이후 복지부와 식약처는 2018년 9월부터 ‘제네릭 의약품 제도개선 협의체’를 꾸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이후 위탁제네릭의 허가 규제가 엄격해졌고 약가 산정기준도 하향 조정됐다. 약가제도 개편으로 지난해 7월부터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받을 수 있다. 개편 약가제도에는 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담겼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 공포를 통해 오는 2022년부터 위탁 제네릭에 면제됐던 허가용 제품 의무생산이 다시 시행된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제네릭 규제 강화 이전에 최대한 많은 제네릭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유례없는 제네릭 범람 현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사라진 콜린제제 129개의 허가 시기는 2015년부터 2019년에 집중된다. 2019년 허가받은 콜린제제 82개 중 50개는 시장에 등장한지 1년만에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사실상 시장에서 판매도 하지도 않고 재평가 지시 이후 퇴장한 모양새다. 최근 시장 철수를 결정한 콜린제제 대부분 위탁 제품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2020년 이후 허가 취하·취소 콜린제제 129개 중 93.8%에 달하는 121개가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사들이 뚜렷한 판매 목표가 없는데도 시장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위탁 방식으로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진입하고 규제 강화에 시장에서 무더기로 철수하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다만 의약품 공동개발을 규제하는 개정 약사법이 도입되면서 제약사들의 무제한 위탁제네릭 허가 관행은 봉쇄된 상태다. 생동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상시험자료 역시 직접 수행 제약사의 의약품 외 3개 품목까지만 임상자료 동의가 가능하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네릭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을 때 판매 계획이 없는데도 가급적 많은 제네릭을 장착하려는 전략이 확산하면서 유례없는 제네릭 난립 현상으로 이어졌다”면서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제네릭의 집단 진입과 퇴출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비용 낭비도 초래됐다”라고 지적했다.2021-11-08 06:20:34천승현 -
석학들이 말하는 재발·불응 다발골수종 효과적 치료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다발골수종은 지난 10년간 다양한 신약의 등장으로 치료 성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옵션이 늘어나 환자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는 '맞춤형 치료' 기회가 넓어지면서다. 의료진의 관심은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제를 써야 가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쏠려있다. 특히 첫 재발한 환자에서 2세대 프로테아좀 억제제(PI)를 중심으로 한 3제요법이 대세다. 키프롤리스 중심의 KRd 요법(카르필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과 닌라로 중심의 IRd 요법(익사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이 양대산맥을 이루면서 약제별 특성과 환자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약제 선택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다케다제약은 영국과 한국 의료진간 화상 대담을 통해 질병의 위험도, 세포유전학적 고위험군 등 환자 특성에 따른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와 관련한 학술간담회를 가졌다. 대담에는 혈액암 분야 권위자인 엄현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혈액종양내과 교수)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퀴 용(Kwee Yong) 교수가 참여했다. 화상 간담회에서 2명의 석학들이 주고 받은 임상적 최신지견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엄현석 교수: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2차 요법으로 IRd와 KRd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이드라인은 무엇인가? 퀴용 교수: 2차 치료에서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은 매우 좋은 전략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이 병용요법으로 치료반응에 도달할 것이다. 문제는 IRd와 KRd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다. 본인의 경우 질병의 위험도를 먼저 파악한다. 조기 재발한 것인지, 공격적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병이 공격적이고 조기에 재발했으며, 골수 외 병변이 있고 M단백 수치가 높고, 질병 진행이 빠르다면 KRd를 선택할 것이다. 단, 환자가 젊고 매주 내원할 수 있어야 한다. 굉장히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치료다. 반대로 병세가 공격적이지 않고, 재발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아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최소 18~24개월 이상이라면 IRd를 선택할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환자에게 상당히 편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경구형이고, 환자가 자주 내원할 필요가 없다. 전반적인 내약성도 더 우수하다.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등 부작용은 용량 감량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KRd의 키프롤리스 부작용은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신장 손상이 있는 경우다. 치료 전후로 수액을 보충해줘야 한다. 그래서 경험상 KRd는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하기가 더 어렵긴 하다. 엄현석 교수: 그렇다면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은 KRd로 진행하고, 일반적인 위험도라면 IRd로 진행하는 식으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보나? 퀴용 교수: 명확한 기준을 두고 있지는 않다. 유전학적으로 고위험군인 환자에서도 IRd 반응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굳이 구분을 두라면 병세의 공격성이나 질병의 진행 속도, 질병의 부담 정도가 더 부합하겠다.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국제 병기 분류 체계(ISS)'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ISS 3은 M단백 수치가 높고, 골수 내 비정상적인 형질세포 비율이 90%에 이르는 등 상당히 병의 부담이 큰 상태여서 빠른 반응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고위험군이라 해도 IRd와 KRd 모두 치료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엄현석 교수: 골수 외 병변이 진행된 다발골수종에서 IRd 사용은 어떻게 보나? 퀴용 교수:골수 외 병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경험으론 반응이 나타나더라도 그리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본인은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면역조절항암제인 이미드(IMiD) 기반의 병합치료를 선택할 것이다. 골수 외 병변이 진행된 경우에도 IRd 치료로 반응이 매우 좋았던 사례들이 있었다. 병을 빨리 컨트롤할 필요를 느끼면서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해 DT-PACE나 DCEP 같은 고전적인 항암화학요법들도 사용한다. 이후 환자가 회복하면 IRd 치료를 사용한다. 경구형이라 환자가 자주 내원할 필요가 없어서다. IRd로도 병을 관리할 수 있다. 엄현석 교수: 비슷한 경험이 있다. 골수 외 병변이 진행된 경우였는데, IRd 치료로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하나의 치료법을 콕 집어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세포유전학적으로도 고위험군을 구분할 수 있다. 교수님은 조기 재발의 경우 고위험군 특성이 있을 수 있으며, 사례를 발표하면서 반응이 느리게 나타나면 반응 지속기간은 길어진다고 했다. 반응 시간이나 재발 시점에 대해 추가적으로 해줄 말이 있나? 퀴용 교수: 좋은 질문이다. 먼저 질병의 고위험성 유형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일부 고위험성 요인은 질병 진행 속도를 높이고 반응도 빠르게 나타난다. 그만큼 재발도 빠르다. 다른 요인의 경우 반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일부 17번 염색체 결손인 환자들은 단일대립유전자적 영향으로 생각되는데 반응은 느리게 나타나지만 유지가 지속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치료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치료가 중단되면 효과가 없다. 1번 염색체 획득이나 17번 염색체 결손과 같이 일부 고위험군 환자 경우에도 반응까지 시간이 꽤 걸리지만, 치료를 계속 진행하면 유지가 잘 된다. 엄현석 교수: 해당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엔 치료를 계속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퀴용 교수: 그렇다. 그래서 IRd의 장점이 바로 프로테아좀 억제제 치료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VRd나 KRd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일정 기간 사용 후 중단해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만 남게 된다. 그러나 IRd 치료에선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이미드 병용요법을 지속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의 질병 컨트롤이 가능하다. 엄현석 교수: 또 다른 부분은 임상에 대한 것이다. 2차 치료와 관련된 중요한 임상시험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리얼월드 데이터와는 조금 달라서 이들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있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퀴용 교수: 그렇다. 말씀하신 대로 여러 임상이 존재하고 이전 치료 차수도 1~3회로 다양하다. 다만 대규모 임상이 대부분 레날리도마이드가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전 시행됐다. 레날리도마이드에 노출된 환자 비율이 적었고, 이들이 레날리도마이드에 불응성을 보인 경우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들 임상이 요즘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특히 환자가 이미 레날리도마이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임상시험들이 다라투무맙-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KRd, IRd 등의 레날리도마이드 3제요법에 대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메타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최저효과(marginal benefit)는 대동소이하다. 메타분석의 숲그림(forest plot)을 보면 Rd로 인한 효과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들 임상에는 우리가 매일 진료실에서 만나는 비분비성 환자나 퍼포먼스 데이터가 좋지 않은 환자, 신기능 장애 환자, 혈소판 수치가 낮은 환자들이 많이 배제되어 있다.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리얼월드데이터(RWD)가 쌓이고 있다. 특히 IRd에 대해서는 RWD가 상당히 많다. 이걸 보면 IRd가 상당히 대중적인 치료제가 되리라 본다. 비교, 후향적 분석 연구도 다수 있는데, 미국에서 IRd, KRd, VRd를 비교 분석한 흥미로운 자료가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세 치료 법의 PFS가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고령이고 쇠약한 환자에서는 IRd가 선호할 만하며, 특히 KRd와 비교해 PFS가 더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치료 유지 기간도 더 길었다. 엄현석 교수: 리얼월드에서는 내약성이나 치료 지속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환자들에겐 치료 중단이 가장 좋지 않은데 우수한 내약성이 IRd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퀴용 교수: 한국도 코로나19로 인해 치료 환경에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영국은 올해 초까지 조혈모세포 이식 프로그램을 줄여야 했다. 병원이 코로나 환자들로 꽉 찼기 때문이다. 환자 내원 빈도도 줄이고자 보르테조밉 중심 치료에서 Rd 치료로 변경했다. 엄현석 교수: 가급적 경구제로 처방하려고 했다. 환자들이 내원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해서다. 경구제를 처방하다 보니 환자들이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씩 내원하는데 치료제 복용해서 환자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퀴용 교수: 우리는 다발골수종 전담 간호사를 두고 있어 이들이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오늘 월요일인데 치료제를 복용했는지 묻는 식이다. 환자가 수백명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긴 하다. 종종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는 환자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 날짜에, 제 시간에,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교육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엄현석 교수: 마지막으로 한국의 다발골수종 의료진과 환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퀴용 교수: 의료진과 환자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통의 목표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부작용이나 용량 조절, 정보 부족 등 어떤 문제에 봉착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2021-11-08 06:20:01정새임 -
SGLT-2 병용급여 확대 기류...복합제 활성화 기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당뇨병약 SGLT-억제제의 병용급여 확대 기류와 함께 복합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MSD 등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보유 제약사들은 현재 진행중인 당뇨병 병용급여 확대 논의가 완료되면 각자 보유한 SGLT-2억제제 급여 확대 후 복합제의 등재 절차를 밟는다는 복안이다. 다만 각각 특허만료 등 사정에는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등재 속도는 상이할 것으로 보여진다.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공동개발한 에스글리는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DPP-4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의 복합제다. 에스글리토는 본래 2017년 '글릭삼비'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승인됐다가, 올 연초 제품명을 변경했다. 현재 자디앙은 급여 확대 신청이 이뤄진 상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당뇨병 파이프라인은 그간 국내 프로모션 파트너인 유한양행이 주도적으로 판매를 담당해 왔다. 급여 이슈가 해결된 이후 에스클리토 역시 유한양행이 합류할 지 지켜볼 부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큐턴'=타 복합제와 달리, 비급여로도 출시되지 않았었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복합제 큐턴은 최근 약 4년 만에 론칭됐다. 이 약은 일동제약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단독 판매 계약을 체결,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과 공급에 나섰다. 일동제약 역시 포시가의 급여 확대가 이뤄질 경우 큐턴에 대한 의사결정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MSD '스테글루잔'='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와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복합제 스테글루잔은 지난해 10월 비급여 출시됐다. MSD 역시 현재 스테글라트로의 병용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한 상태로, 심평원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MSD는 스테글라트로의 급여 확대가 결정되는 대로 스테글루잔 역시 급여 발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월 심평원이 소집한 당뇨병 전문가회의에서는 DPP-4억제제와 SGLT-억제제의 계열 간 병용 및 3제 급여를 통합,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해당 회의에서는 심혈관 부작용 이슈가 있었던 TZD 계열 약제에 대해서는 약제별 판단을 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TZD 병용에 한해서는 앞으로도 처방 제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평원은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등 정식 절차 진행 일정을 논의중이다.2021-11-08 06:20:00어윤호 -
비씨월드, '텔미누보' 특허소송 승소…조기출시 파란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의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 특허에 단독 도전했던 비씨월드제약이 1심에서 승리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달 회피한 제제특허에 이어 남은 1건의 또 다른 제제특허까지 회피하는 데 성공하면서 텔미누보 제네릭 단독 출시 자격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비씨월드제약이 종근당 텔미누보 제제특허에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최근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6월 텔미누보 제제특허 2건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텔미누보 특허는 총 2건으로 모두 제제특허다. 하나는 2035년에, 다른 하나는 2037년에 각각 만료된다. 이 가운데 비씨월드제약은 2035년 만료되는 특허를 지난달 20일 회피했다. 이어 2037년 만료 특허까지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두 건의 특허를 모두 회피하면서 비씨월드제약은 텔미누보 제네릭 단독 출시 자격 획득에 근접했다. 비씨월드제약은 텔미누보 특허에 단독 도전했다. 최초 심판청구 이후 14일 내에 아무도 도전장을 내지 않았다. 비씨월드제약 입장에선 현재 진행 중인 생동성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단독으로 후발의약품을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7월 텔미누보 제네릭 생동성시험에 착수했다. 현재는 환자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관건은 종근당의 항소 여부다. 종근당이 1심 심결에 불복해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끌고 간다면 비씨월드제약에겐 제네릭 조기출시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경우 특허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ARB+CCB 계열 고혈압 복합제 시장의 경쟁 상황은 또 다른 관건이다. 종근당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제네릭 출시를 강행하더라도 ARB+CCB 계열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선 이미 300개 넘는 품목이 경쟁 중이다.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 성분 조합으로는 텔미누보에 이어 두 번째 제품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조합의 복합제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2021-11-08 06:18:15김진구 -
MSD 이어 화이자도…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성큼'[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화이자는 MSD보다 더 긍정적인 임상 결과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화이자는 5일(현지시간)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3상 임상시험 EPIC-HR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줄였다. 팍스로비드 치료군은 무작위 배정 후 28일 차까지 입원환 환자 비율이 0.8%(3/389명)인데 반해 위약군은 7%(27/325명)에 달했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치료받은 환자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팍스로비드 치료군의 입원 환자 비율은 1.0%(6/607명)로 위약군 6.7%(41/612명)로 유의하게 높았다. 입원 또는 사망 감소 효과는 85%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단에서 팍스로비드 치료군에서는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반면 위약군에서는 10건(1.6%)이 보고됐다. 화이자의 이번 결과는 앞서 MSD가 발표한 '몰누피라비르' 임상 결과보다 더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운다.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2/3상 임상에서 입원 혹은 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다. 이를 근거로 영국은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한 상태다. 화이자는 이번 발표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상반응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치료 후 발생한 이상반응이 팍스로비드군과 위약군간 유사했고(19% 대 21%), 대부분 강도가 경미했다고 언급했다. 또 치료 후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환자 중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환자에서 보다 적은 중대한 이상반응(1.7% 대 6.6%)이 관찰됐고,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도 더 낮았다는 점(2.1% 대 4.1%)이 고무적이다.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팍스로비드는 몰누피라비르의 작용 기전과 관련된 DNA 변이 등의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구용 치료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격적 부담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닷새간 총 40알을 복용하는데 700달러(약 83만원)가 든다. 닷새간 30알을 복용하는 팍스로비드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2021-11-06 12:04:27정새임 -
수주잔고 '천억' 씨엔알리서치, 첫 외형 400억 도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연내 코스닥 상장을 예고한 씨엔알리서치(CRO, 임상시험수탁기관)가 연간 매출액 첫 400억원 돌파를 노린다. 영업이익도 신기록 달성이 전망된다. 회사의 신규과제 계약금액이 매년 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도 확보한 상태다. 올 상반기 수주잔고는 1022억원이다.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씨엔알리서치는 씨엔알리서치는 엔에이치스팩17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11월 5일 진행됐고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합병기일은 내달 7일이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줄임말이다.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의미한다. 호실적 안고 IPO 도전 씨엔알리서치는 제약바이오 기업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설계 및 진행에 관한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분석 외에 각종 인허가 등 업무를 대행하는 CRO(임상시험수탁기관)다.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CRO다. IPO에 성공하면 지난해와 올해 상장한 드림씨아이에스와 에이디엠코리아에 이어 3번째 CRO가 된다. 씨엔알리서치는 호실적을 안고 IPO에 도전한다. 매출액은 2018년 246억원, 2019년 272억원, 2020년 341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 반기는 212억원으로 첫 400억원 외형 돌파에 도전한다. 수익성도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 3억원 영업손실, 17억원 순손실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25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 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억원, 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신기록이 점쳐진다. 신규과제 계약금액도 늘고 있다. 씨엔알리서치의 신규과제 계약금액은 2018년 162억원, 2019년 410억원, 2020년 512억원, 2021년 반기 331억원이다. 씨엔알리서치 주요 제공 서비스인 허가용 임상시험(Phase I~III), 비허가용 임상 시험(PMS, OS, Phase IV) 매출은 수주 후 하나의 과제가 장기간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에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 이외 매년 확보하는 수주는 외형 성장에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실적의 바탕이 되는 수주잔고도 쌓이고 있다. 2018년 592억원에서 올 반기는 1022억원이다. 2년 반새 2배 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수주 확보를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고 다양한 판매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은 올 상반기 기준 인력은 10명"이라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임상시험 수주와 수주를 지원하는 파트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과제 담당 인원도 배정돼 있다. 변경 계약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 역시 2명이 있다. 각종 재무지표도 개선된 상태다. 부채비율의 경우 2020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부채 분류에 따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했으나 올 반기 해당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다.2021-11-06 06:19:55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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