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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환자 20만명 처방기록 유출"...민감 정보 주의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공의 20여명이 환자 20만명의 처방기록을 제약사에 유출한 사례와 관련해 복지부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환자의 처방기록 등은 개인의 민감한 의료정보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서, 재발방지 차원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대형병원 전공의 20여명이 환자 민감정보를 제약사에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복지부는 병원협회 등을 통해 처방기록 유출이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형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종합병원 17곳의 전공의 등 관계자 27명과 A제약사 영업사원 2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약사에 넘겨진 자료에는 환자 약 20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병명, 처방약품 등이 상세히 담긴 처방 32만6000여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의료법 제19조 제1항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종사자는 이법이나 다른 법령에 특별히 규정된 경우 외에는 의료 및 관련 업무 등을 하면서 알게 된 다른 사람의 정보를 누설하거나 발표하지 못한다', 의료법 제21조 제2항 '의료인, 의료기관의 장 및 의료기관 종사자는 환자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환자에 관한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그 사본을 내주는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서는 아니된다'는 부분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출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제59조 제2호 '개인정보를 처리하거나 처리했던 자는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된다', 형법 제317조 제1항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제사, 조산사나 그 직무상 보조자가 그 직무처리 중 지득한 타인의 비밀을 누설한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준수에 관한 사항을 각 병원장 및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등에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2022-01-02 20:33:50강혜경 -
"소분건기식 위해 상담사 육성"...정부 계획에 약국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도입 등을 이유로 건기식상담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일선 약사들은 약국을 배제한 정책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무분별한 일자리창출 정책이라며 기대 효과보다는 예상되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건기식 상담사 등을 포함한 18개 직업을 새롭게 발굴할 계획을 밝혔다. 건기식상담사 육성 배경은 올해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범사업이다. 정부는 2023년에 자격증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약사들은 이미 약국이 역할을 하고 있어 건기식상담사가 따로 배출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분별한 일자리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서울 A약사는 "건기식을 찾는 분들이 대부분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을 동시 복용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면서 "(소분건기식은)소비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기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려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었냐"고 말했다. A약사는 "자격증까지 만들어서 건기식상담사를 따로 양성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고, 사실상 약국의 역할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도 "무분별한 일자리창출이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검토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결국 자격증을 갖춘 건기식상담사까지 고용하게 되면, 업체 입장에선 더 많은 건기식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건기식상담사의 배출은 소분건기식뿐만 아니라 완제품 건기식의 상담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약사는 "건기식 시장이 매년 커진다고 하지만 약국 비중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건기식상담사가 어떤 고용 방식으로 연결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건 기존 약국 건기식에도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건기식상담사 육성 과정에서 민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의견 조정을 위한 거버넌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약사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어 추진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22-01-02 20:04:43정흥준 -
"약국 계약했더니 재개발"...약사, 소송했지만 패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중개, 양수양도 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재개발 여부를 고지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개업자, 양도 약사가 양수 약사를 속여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고 볼 수 있을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양수 약사)가 B약사(양도 약사)와 컨설팅 업자인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A약사는 지난 2019년 12월 C씨와 서울 한 지역 약국 자리 중개에 대한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하며 용역비로 1500만원을 지급했다. C씨의 중개로 A약사는 B약사와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한 권리금 2억5000만원에 권리양도양수 계약을, 임대인과 24개월 단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권리금 계약 과정에서는 별도 특약사항도 기재했는데, 특약에는 ▲임대차계약 및 개설 허가상 문제가 있을 경우 계약은 무효이며 쌍방 아무 조건 없이 계약금은 즉시 반환한다 ▲양수인이 인수 후 12개월 내 주처방인 H소아청소년과의원 이전 및 폐업 시 권리금 50%를 반환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하지만 쟁점은 이미 해당 약국에 대한 컨설팅 용역과 권리금 계약 체결 당시 약국 인근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단 점이다. A약사 측은 약국을 개설한 이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계약 과정에서 이를 자신에게 고지하지 않은 컨설팅 업자와 양도 약사가 자신을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A약사는 “운영 중인 약국은 관련 재개발사업 구역 내 거주하는 4000여세대가 특정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해당 세대가 이주하게 되면 매출 하락이 예상될 수 밖에 없다”며 “더불어 타인에 약국을 양도하는 것도 불가능해져 피해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개업자와 양도 약사 측은 공모해 이 약국 주변에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고지하지 않았다. 이것은 기망행위로 공동 불법행위에 해당된다”면서 “피고들에 의해 유발된 착오에 빠져 이 약국에 대한 용역계약, 권리금계약을 체결한 만큼 계약을 취소한다. 피고들은 각각 부당이득에 해당하는 컨설팅비용, 권리금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컨설팅 업자와 양도 약사가 약국을 인수한 A약사에 대해 기망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우선 법원은 인근 지역의 재개발이 이번 사건 약국 영업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약국 자리 영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근 병의원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통상 약국 권리금 산정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병원 처방전을 토대로 하는 인접 병원의 수나 종류, 위치 등이라 할 것이다. 이번 권리금계약에서도 특약에 특정 병원의 폐업 여부를 넣은 것도 그 단적인 예”라며 “원고도 해당 약국 계약 전 약국을 방문해 컴퓨터에 내장된 조제료, 매출내역 등을 확인한 후 권리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약국은 재개발 지역 내에 직접적으로 위치하지 않고 재개발 사업 구역 인접 지역에 다른 약국이 4개 이상 존재하는 만큼 원고 약국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면서 “특히 주변 지역 재건축 추진 여부는 상권조사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고 이미 공개된 정보다. 원고가 이를 확인해 투자 여부를 결정할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A약사가 주장한 컨설팅 업자와 양도약사의 기망행위가 인정되지 않는 만큼 컨설팅 용역, 권리금 계약 취소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들의 기망행위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이를 전제로 하는 원고의 손해배상 책임 주장은 이유가 없다”면서 “더불어 기망을 이유로 한 계약 취소 주장이 인정되지 않는 이상 이를 전제로 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2022-01-02 17:20:06김지은 -
"장기자랑부터 연말시상식까지"...약준모, 온라인파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이 장기자랑과 연말 시상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온라인 연말파티를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덕담을 주고 받고 신년을 맞이한다. 2부에서는 장기자랑 코너가 진행된다. 노래와 사진, 우쿠렐레 연주, 브레이크 댄스 등 회원들이 참여하고 인기 투표를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투표는 1월 3일까지 진행하고, 1월 5일에 온라인 시상식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파티로 회원 약사들 간 친목을 다지고 새해를 뜻깊게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행사를 구성했다. 장동석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줬고, 다양하고 훌륭한 능력들에 놀랐다. 앞으로 약준모는 회원들의 다양한 능력을 발굴하고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회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민성 문화위원장은 “코로나로 연수교육도 온라인으로 하고, 모여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온라인 연말파티에 동료 약사들이 올려준 글과 영상들을 보니 애틋하고 그립다”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다 같이 이겨내고, 내년에는 추억삼아 다들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조음 홍보위원장도 “전국 약사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라며 준비한 연말파티였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진솔한 이야기들을 많이 올려줬다. 또 생각지도 못한 장기자랑을 올려줘서, 멋있는 인생을 사는 회원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내년에도 소통하고 단합하는 약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1-12-31 15:18:00정흥준 -
인천 서구약사회, 보건소에 200만원 상당 영양제 후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인천 서구약사회(회장 이좌훈)가 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고생하는 보건소에 200만원 상당 영양제를 후원했다. 구약사회는 약 130명 직원에게 지급될 수 있는 양의 비타민 제품을 전달했다. 또한 방역 업무노고를 격려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했다. 130여명이 복용할 수 있는 영양제를 전달하고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2021-12-31 13:34:46정흥준 -
노원구약 감사단 "류병권 회장 연임 맡아달라"...추대 가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노원구약사회 감사단이 류병권 회장(53, 성균관대 약대)에게 연임을 당부했다. 구약사회 감사단(김성지, 정혜원 감사)은 29일 2021년도 회무회계 전반에 걸친 하반기 지도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두 감사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도 회장을 중심으로 약사회를 위해 애썼다”며 “하반기 감사 결과 재정현황과 통장잔고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약학위원회의 약물 안전교육은 지역사회에 보건 전문가로서 약사의 역할을 잘 알리는 활동이었다"며 "게릴라 강의도 기획과 집행 과정 등 회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고 격려했다. 김성지 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회무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인 줄은 알지만 노원구는 경선에 대한 부작용을 생각해 회장을 추대로 선임하는 게 전통"이라며 류병권 회장에게 연임을 부탁했다 이에 류 회장은 "각 위원회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있게 마지막까지 노력한 덕분"이라고 화답했다.2021-12-31 13:21:06정흥준 -
[강동] 회관 재건축 "원점 재검토" vs "되돌릴 수 없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강동구약사회장 선거에서 재건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민경 후보(기호1번, 이화여대, 59)와 이광희 후보(2번, 중앙대, 50)간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갈등을 빚고 있다. 신민경 후보는 '회관 재건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데 반해, 이광희 후보는 '계약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앞서 신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회관 재건축은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단시일 내에 성사되지 않는다. 잘하면 개발이익금이 발생하지만 잘못할 경우 오히려 개발분담금이 발생해 회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회관 재건축 문제를 재정상황을 고려해 원점에서 재검토해 회원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재건축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재건축 조합장을 맡고 있는 이광희 후보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재건축 계약을 확정지분제로 체결했다. 확정지분제는 이익은 나누고 손해는 시공·시행사 측이 떠안게 하는 구조로, 이미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가 이같은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답답하다. 회원들이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부담이 (회원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강동구약사회가 자체 회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 성내동 소재 미주상가 일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약사회는 미주상가 총 40개 칸 가운데 6칸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상가에는 옷수선, 치과의원, 공인중개사사무소, 슈퍼, 미용실, 사진관 등이 입점돼 있다. 상가의 토지주는 26명으로, 이광희 후보는 토지주를 대표하는 재건축협의회장으로 지난 2019년 5월 추대돼 현재 조합장을 맡고 있다. 시행사와 이 후보에 따르면 내년 6월 첫 삽을 떠 2024년 1월 재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지하 1개층, 지상 3개층에서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지상 15개층으로, 약사회의 경우 3층에 그대로 입주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광희 후보는 "일부 지부 소유자가 알박기를 해 추진이 더딘 부분이 있지만 지난 3년간 많은 일들이 진행돼 왔고, 수익률 역시 높게 책정을 해놓았다. 현재보다 140% 늘어난 면적으로 상가를 받게 되고, 이익 환수금으로 세대마다 5000만원씩을 돌려받게 돼 약사회는 총 3억원의 이익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분담금 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약사회관 일부를 임대할 경우 임대 수익 등이 발생, 수익금을 통해 약사회비를 절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복수의 토지주가 얽혀 있는 재건축을 원점에서 돌릴 수는 없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쟁점이 되는 데 대해 안타깝다"며 "회원들이 올바로 알고, 투표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21-12-31 12:12:51강혜경 -
[신년사]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존경하는 간호사, 그리고 국민여러분!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공중보건 위기가 2020년과 2021년을 덮친 가운데 다시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한 저력과 끈기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코로나와 맞서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싸워온 간호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기를 함께 하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간호사들 역시 환자를 살리겠다는 한결같은 다짐으로 지난 2년간을 버터 왔지만 이제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우리 간호사들에겐 영웅이라는 말로만 칭찬할 뿐 낮은 처우와 높은 업무강도는 변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간호사는 있지만 간호법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럽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간호사는 77년 전 일제 잔재인 조선의료령에 뿌리를 둔 낡은 의료법의 한계 속에 갇혀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간호사들은 굴종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간호사들은 의사들로부터 진료에 필요한 업무 지시를 받을 뿐 아니라 근로자의 신분이기 때문에 이중적인 종속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된 의료관행에 맞서 환자의 편에 서기 어려웠습니다. 또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 살인적 노동강도로 인해 우리 간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오늘날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일입니다. 그 이유는 OECD 국가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도 있는 간호법이 우리나라에만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불합리한 현실에도 우리 간호사들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느라 병원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본인들이 해야 하는 일임에도 간호사에게 약 처방이 가능한 의사 아이디를 빌려주고 대리처방을 시키거나, 수술 등 불법행위를 하도록 했음에도 우리는 속시원히 반대 목소리 한번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보았습니다. 간호법이 2021년 11월 24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되어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입니다. 지난 2005년과 2019년 국회에서 발의된 간호법이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된 적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됩니다. 그 절박감에 우리 간호사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11월 23일 열린 간호법 제정 촉구 전국 간호사 결의대회로 시작된 집회는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또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는 1인 시위, 릴레이 시위에 전국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자원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전국 46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염원해 온 간호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간호법 제정을 통해 변화된 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을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맞도록 제대로 담아내겠습니다. 우리 간호사에게 주어진 면허가 ‘7년짜리 면허’가 아닌 ‘평생 면허’가 되도록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국회에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간호법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2021-12-31 12:10:40데일리팜 -
종합비타민 판매 트렌드 지명구매 45%, 약사추천 33%[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당수의 약사들은 일반약과 건기식 매출의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최근 데일리팜은 약사 1124명을 대상으로 2021년 OTC-건기식 매출현황, 비타민 트렌드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약사 54%는 지난해 대비 OTC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0%, 증가했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온라인으로 영양제 등 건기식 구매’를 꼽았다. 또한 소비자들의 외출이 줄어들고,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적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외에도 코로나로 약국에 머무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복약지도와 권매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매출 증가를 체감한 약사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가정상비약 구매 증가, 건기식 구매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재난지원금과 지역 상품권의 영향이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OTC와 건기식 매출의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OTC가 많다는 응답이 53%, 건기식이 더 많다는 답변은 20%였다. 여전히 약국 주력 제품들은 비타민 등 OTC 제품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비타민 트렌드 조사에서는 약국에서 소비자 지명구매가 많다는 응답이 45%로 높게 나타났다. 약사 권매가 많다는 응답도 33%였지만, 소비자 지명구매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은 아로나민이었다. 광고 등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임팩타민과 비맥스 등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등으로 약국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약국 채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대표 비타민(OTC) 제품들의 소비자 홍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약사들이 권매하는 제품은 비맥스, 벤포벨, 엑세라민, 메가트루 등이었다. 이는 약국 경영적 관점에서 마진과 함량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2021-12-31 10:31:03정흥준 -
"고맙다는 한마디가 힘"…365일 연중무휴 약국의 매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약분업이 시행된지 21년.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약국은 먼나라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병원과 더 가깝고, 더 빠른 곳이 능력있는 약국이 된 지금, 사람들 인식 속 약국은 병원 근처에서 약을 지어주는 공간에 치우치고 있다. 약사도 다르지 않다. 인근 병원에 따라 약국 자리를 정하고, 운영을 방식을 결정하는게 지역 약국의 현실이다. 이 가운데 병원과의 관계를 과감히 탈피해 365일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주체적인 약국을 만들어가는 약사들이 있다. 서울 독립문에서 파란문약국을 운영 중인 류지선 약사(45, 숙명여대)는 지난 2019년 약국을 개국한 이후 ‘365약국’을 표방하며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약국문을 열고 있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는 이 약국 주변으로는 이렇다할 병의원이 위치해 있지 않다. 개국 준비 과정에서부터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고객상담 위주 약국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는 류 약사에게 병의원 운영 여부가 약국 자리 선정의 주 조건은 아니었다. 류 약사는 약국 개국과 동시에 코로나라는 변수를 맞기도 했지만, 코로나 여파도 이 약국은 빗겨간 듯 했다. 류 약사는 “공적마스크 기간 우리 약국을 찾았던 고객들이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적마스크가 약국을 알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아무래도 휴일에도 문을 열다 보니 공적마스크 기간 그 부분을 인지하고 다시 찾으셨다 단골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로 처방 조제 위주 약국은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아는데 상대적으로 상담이 많은 약국들은 이전보다 환자 방문이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면서 “전염 걱정으로 병원을 찾기 꺼리는 분들이 오히려 상담이나 복약지도를 충실히 받을 수 있는 약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항상 ‘열린’ 약국으로…“고맙단 환자 말이 힘” 파란문약국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보건소 관계자들에게도 항상 열려 있는 약국으로 인식 돼 있다. 저녁 늦은 시간이나 일요일에 약국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시간이 갈수록 365일 문을 여는 약국이란 인식이 쌓여 이제는 알아서 찾아오는 고객도 꽤 된다는게 류 약사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그는 환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 약사로서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류 약사는 “대체적으로 우리 약국은 평일보다 주말에 환자가 더 몰리고, 명절, 대체휴일에는 고객이 훨씬 늘어난다”며 “그럴 때는 일부러 찾아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약국 문을 열어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시곤 해 뿌듯하기도 하다. 그런 분들은 또 다시 약국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에 처방 조제가 꽤 있는 편인데, 평일에 미처 조제받지 못한 환자분들이 처방전을 가져오시는 경우”라며 “단골 환자가 쌓이다 보니 인근에 병의원이 없는데도 처방전을 일부러 가져오시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전체 매출에서 조제 매출이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했다. 약사체험부터 기부까지…지역과 함께하는 약국 파란문약국은 지역 내 엄마와 아이들 사이에서 이름이 나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던 어린이 약사 체험 교실은 약국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접수 받아 약국에서 어린이들이 약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약사체험 교실이 인기를 끌면서 류 약사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 체험 교육에 초청돼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류 약사는 또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의 구급함을 지원하는데 협조하거나 지역 내 미혼모 보호시설에 어린이들을 위한 물품, 손소독제 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 약사는 “약국의 고객이 곧 주민이지 않나.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이 곧 선한 영향력이 돼 약국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더라”면서 “진심을 통한다고 하는데 고객, 주민 친화적인 마음이 곧 약국에서 환자들의 피드백으로 돌아오니 약국 경영뿐만 아니라 약사로서도 뿌듯하고 만족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1-12-31 09:00:02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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