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한국콜마, ‘아름다운 이별’ 준비할 때
- 김진구
- 2020-07-15 0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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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각 자체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매각에 확실한 의사를 갖고 있다.
매각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재무건전성 확보다. 한국콜마는 2018년 1조3000억원 규모로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한 뒤 재무 부문에 부담을 가져야 했다. 연간 이자비용만 수백억원 규모다. 제약사업을 매각할 경우 연간 130억~150억원의 이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는 사업 역량집중이다. 연 2000억원의 매출과 1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내던 제약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새로 인수한 HK이노엔은 더 나은 실적을 내고 있다. 그룹사 전체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화장품, 제약(HK이노엔), 건강기능식품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는 2세 경영 안정화다. 지난해 말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은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게 지분 절반을 증여했다. 증여받은 주식의 가치는 540억원 규모로, 향후 25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윤 부회장은 콜마파마 지분 9%를 갖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윤 부회장은 콜마파마 지분을 팔아 증여세를 대부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일석삼조로 한 번에 세 가지 문제를 해결했으니 말이다.
콜마가 제약사업을 매각하더라도 HK이노엔이 존재하는 한, 한국콜마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HK이노엔은 과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
다만 남아있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아쉽다. 외국계제약사에서 제공하는 ERP는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국콜마 관계자는 설명한다.
과연 인수합병 중심에 서 있는 직원들 중 매각을 환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굴러온 돌’에 자리를 빼앗긴 ‘박힌 돌’의 심정은 어떨까.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한국콜마가 더 깊이 고민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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