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로나 위기와 포드의 성공스토리
- 안경진
- 2021-02-05 0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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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포드가 개발한 GT-40 3대가 나란히 1, 2, 3위로 결승전을 통과하는 순간이다. 실제 GT-40은 1966년부터 4년 연속 프랑스의 자동차대회 '르망24시'를 제패하면서 자동차업계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1969년을 끝으로 우승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경쟁구도로 그려지는 두 회사는 사실 자동차 제조업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 다. 포드는 저가의 양산차를 대량 생산하면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뒤 레이싱카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1913년 포드사의 하일랜드파크 공장에컨베이어벨트가 들어서고, 차량의 구조와 형태가 조립하기 쉽도록 설계하면서 1대당 2000달러에 달하던 자동차 가격은 300달러까지 떨어졌다. 포드가 불과 4년만에 페라리를 제치고 '르망24'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막대한 자본력과 생산 효율성, 글로벌 기술 및 인재 영입능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페라리는 수제 레이싱카를 소수로 제조하다 양산차를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운 경우다. 페라리는 소수의 핵심 기술자를 중심으로 소량생산 체제를 고수하면서 혁신에 집중했다. 비록 자동차 경주 우승자리를 내줬지만 5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까지도 '드림카'로 불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새삼 영화 줄거리와 자동차업계 얘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제약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포드와 페라리, 두 회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다만 두 기업의 경영진이 자기 기업 고유의 강점과 경쟁력을 간파하고, 회사운영에 적극 활용한 점은 분명 본받을만 하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경험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다.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경영진들은 일제히 '혁신을 통한 성장'을 신년 화두로 내세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의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인류는 1년 넘는 기간동안 유례를 찾기 힘든 감염병으로부터 위협받으면서 제약바이오 기술의 발전만이 구세주가 될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7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찌보면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선 다시 찾아올 수 없는 기회기도 하다. 실제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술만 갖추면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희망을 그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의 혁신과 체질개선은 결코 쉽지 않다. 각자의 강점과 경쟁력을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노력만한다고 누구나 페라리를 이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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