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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파슬로덱스 제네릭 경쟁 가세...시장 파이 키울까

  • 황병우 기자
  • 2026-07-14 12:01:34
  • 요약
  • 동국·삼진 2개 품목 급여 진입…제네릭 경쟁 구도 확대
  • 지난해 시장 100억원 미만…점유율 넘어 수요 확대 관건
  • 삼진, 낮은 약가·유방암 포트폴리오 앞세워 시장 공략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삼진제약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를 겨냥한 제네릭 경쟁에 가세했다. 후속 제네릭이 잇따라 급여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업계는 가격 경쟁과 제품 선택지 확대가 처방 저변을 넓혀 100억원 미만인 풀베스트란트 시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부터) 파슬로덱스, 풀베트, 풀베서드 제품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풀베란트프리필드주사(0.5g/1팩)와 삼진제약의 풀베서드주(0.5g/1팩)는 7월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됐다.

풀베스트란트 성분 치료제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계열 약물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표적으로 분해·제거하는 작용기전을 통해 호르몬 요법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 대상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 음성(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군이다. 해당 환자군은 국내 유방암 발생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풀베스트란트 시장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인 파슬로덱스에 보령의 풀베트가 2022년 급여 등재되면서 첫 제네릭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코러스제약의 엘브라칸이 후속 등재됐다.

여기에 삼진제약과 동국제약이 급여 적용과 함께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동국제약은 기존 제네릭과 동일한 약가를, 삼진제약은 더 낮은 약가를 앞세워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경쟁에 나섰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파슬로덱스의 2024년 수입 실적은 약 33억원 수준이다. 2023년 이후 수입 실적이 절반가량 줄었으며, 보령의 풀베트는 2024년 수입 실적이 약 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풀베스트란트 계열 제품 매출은 아스트라제네카 파슬로덱스 61억원, 보령 풀베트 8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코러스제약의 엘브라칸은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지 못했다.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 규모가 커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00억원 미만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후속 제네릭 경쟁은 개별 제품 간 점유율 확보를 넘어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오리지널 제품인 파슬로덱스는 2019년 급여가 적용된 이후 제네릭 제품 등장과 함께 순차적으로 약가 인하와 가산 종료 수순을 밟았다. 지난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유연계약제를 체결한 파슬로덱스의 현재 표시가는 97만4917원이다.

먼저 출시된 제네릭 제품인 풀베트와 엘브라칸의 급여가는 28만8194원으로 설정돼 있다. 삼진제약 풀베서드의 급여가는 이보다 낮은 24만4965원으로, 기존 제네릭과 같은 급여가를 설정한 동국제약과 다른 노선을 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용 발췌

이를 고려했을 때 삼진제약은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를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첫 번째 제네릭을 출시한 보령은 풀베트를 기존 제품군과의 영업 시너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 관계자는 "항암제를 선도하는 국내사로서 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풀베스트란트 계열 첫 번째 제네릭을 개발·공급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다른 유방암 제품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역시 입랜스(팔보시클립) 제네릭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유방암 치료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환자 접근성 향상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현재 공급 중인 페트라(레트로졸)에 이어 풀베서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팔보시클립 성분 치료제를 포함한 여러 유방암 제네릭과 혁신 신약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진제약은 향후 원료부터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극대화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보다 경제적인 약가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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