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처방전으로 눈속임...누락된 요양기관 번호에 덜미
- 정흥준
- 2023-05-17 10:38: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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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A약사, 투약 전 병원에 전화 걸어 사기 확인
- 지역 약국가 주의 당부..."바쁘더라도 기본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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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약국도 수기처방전 사기 사례를 겪고 지역 약사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A약국에는 40~50대로 보이는 셔츠 차림의 환자가 수기처방전을 들고 찾아왔다. 이 환자가 받으려던 약은 발기부전치료제였다.
일반적으로 수기처방전은 손으로 작성하면 뒷장에 처방내용이 남고, 환자는 처방전 앞장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다.
하지만 이 환자는 뒷장을 들고 약국을 찾아왔고, 수상함을 느낀 A약사는 정보들을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A약사는 “환자에게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 줄 수 없다고 했더니 약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면서 “입력을 하다보니 요양기관번호가 빈 공란이었다. 아무리 수기처방전이라도 보통은 요양기관번호 정보는 인쇄가 돼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약사는 환자에게 요양기관번호가 없어서 조제를 할 수 없다고 했고, 환자는 오히려 병의원으로 전화를 해보라며 약사에게 조제를 요구했다.
앞서 여러 가지 수상함을 느낀 A약사는 병원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A약사는 “전화를 해보니 없는 번호라고 나왔다. 이미 폐업을 한 곳이었다.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해보라고 하니 웃음을 띠며 약국을 나갔다”면서 “처방전을 돌려줬고 약국을 나서는 환자를 뒤따라가 보니 약국 앞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A약사는 계획적인 사기 처방 범죄라는 걸 깨달았고, 다른 약국들에도 방문할 수 있다는 생각에 SNS로 사례를 공유했다.
A약사는 “바빠서 약을 주고 입력 하려다가 수상한 점이 많아 신경을 썼기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약국이 바쁘더라도 기본은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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