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의 반격?…약발협에 수요계획서 요구
- 최봉선
- 2003-09-02 06: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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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예상 주문금액 등 제출해 달라" 내용증명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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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쥴릭파마코리아의 반격인가?"
쥴릭파마는 자신과 거래하는 도매업체들의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가 '훼스탈'과 '둘코락스'에 대한 판매거부를 단행하자 협력도매상(Sub-distributor)들에게 일제히 수요(판매)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1일 관련업계 및 쥴릭파마코리아에 따르면 쥴릭은 30일자 소인의 내용증명을 통해 '주문현황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5일까지 각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쥴릭 OTC 재고 현황과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의 예상 수요금액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쥴릭은 이 공문 서두에 "(공문을 받은 수신 도매상의) 주문현황에 비추어 수요처에 의약품을 적기에 공급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계약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수요처에 차질 없이 공급이 이루어질 것인지 확인이 요망된다"며 공문을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쥴릭은 특히 "각 도매상이 명확한 답신이 없을 경우 계약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의사와 능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해 향후 재계약 시점에 이를 감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받아 본 한 도매사장은 "일반 우편물이라면 단순히 협조요청서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내용증명으로 보냈다는 것은 후일 분쟁 등이 생겼을 때 증거로서 소송이나 재판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감정적인 대립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도매사장은 "우리 정서와 달리 문서로 근거를 남겨 법적으로 대처하려는 서양인들의 사고가 반영된 것인 만큼 아직 양자간의 공급계약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약발협도 보다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쥴릭파마의 한 관계자는 "이대로 총을 맞고 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총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협력도매상(SD1)의 공문 회신내용을 근거로 내년 6월경 만료되는 계약에 반영하거나 그 이전이라도 법적으로 맞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약발협은 2일(오늘)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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