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약국부동산 사기, 악순환 연속
- 강신국
- 2003-11-24 0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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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자격자들의 약국 부동산 거래가 난무하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약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즉 계약 시 제시된 조건들이 실제 약국에 입주하면 다 거짓 정보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처방건수는 몇 건에 매약은 어느 정도다" 등 업자가 제시했던 조건들이 실제 약국을 운영해 보면 맞는 경우가 없다는 것.
이에 약사들은 비싼 임대료와 권리금을 줬고 여기에 일반 부동산 거래보다 비싼 수수료를 내고 계약을 해 이래저래 속이 타 들어가는 실정이다.
결국 피해를 입은 약사는 그 약국을 처분하기 위해서 또 다시 부동산 업자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또 거짓 정보로 다른 약사를 찾아야하는 악순환이 약국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약국 부동산 업자에 피해를 당한 한 약사는 "사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나도 어쩔 수 없이 그 약국이 그 정도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알았지만 다시 내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 약사는 "분업 후 약국 부동산 시장은 처방전 규모가 바로 약국의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시장으로 변화됐다"며 "분업이 약국 부동산 시장을 기형화시킨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약국 부동산 시장에서 약사와 약사 간 신뢰의 벽의 허물어지면서 이에 대한 법률 소송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사기를 당한 약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약국을 계약 당시의 조건으로 내 놓아야 하고 이 조건에 계약한 약사도 마찬가지 일을 벌여야 하는 곳이 최근 약국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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