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뉴스|사립병원 경쟁 입찰시대 개막
- 최봉선
- 2003-12-21 23:49:0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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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보험재정 절감차원 적극 권유...확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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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재벌이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소요의약품을 공개경쟁입찰로 구매함에 따라 사립의료기관의 입찰시대를 열었다.
현대아산병원은 지난해 6월 첫 입찰을 실시한 이후 올해로 두번째를 맞고 있으며,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12월23일 입찰키로 함에 따라 이제 사립병원까지 본격적인 공개경쟁입찰이 개막됐다.
이들 사립의료기관들은 약가마진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정책에 부흥하고,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약값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분이다.
특히 보험재정 절감에 노력하고 있는 복지부 입장에서는 환영 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삼성병원이 입찰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라면 그외 여타 사립의료기관들도 경쟁입찰로 의약품을 구입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아산병원 첫 입찰 당시에도 삼성의료원이 입찰방식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예측은 1년여만에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아산병원은 올 6월에 실시된 입찰에서 연간 구매량 1,000억대에서 평균 6% 정도 낮은 가격에 구입, 60억원의 보험재정을 절감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 같은 대형 사립병원 10곳 정도만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한다면 연간 500억원 정도의 보험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복지부는 2001년 12월 보험재정 절감차원에서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이 공개경쟁입찰로 구입한 의약품에 대해 약가인하를 면제한다고 고시, 아무리 가격이 떨어져도 가격인하에 적용받지 않도록 해 놓았다.
입찰이라는 것은 어차피 경쟁할 수 밖에 없어 생산 제약사 입장이나 유통공급하는 도매상 입장에서는 사실상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 일련의 국공립병원 소요의약품 입찰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대부분 도매상들이 손실을 보면서 공급하는 등 한정된 시장을 놓고 이전투구식 경쟁에 휩싸인 도매업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도매업계는 국공립병원처럼 사립병원에서도 진흙탕 싸움의 가격경쟁을 계속한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사립병원 시장조차 잃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적자생존의 시장경제논리에서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공급해 보겠다는 업체들의 등장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고, 이번 아산병원에 이은 삼성병원 입찰로 사립의료기관들의 의약품 구매패턴에 큰 변화는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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