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이약품 자진정리 남의 일 아니다"
- 최봉선
- 2004-05-21 06: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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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도매업 최대위기...제약사, 긍정적 선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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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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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소재 송이약품(대표 조병환)이 자진정리에 들어갔다. 이미 각 거래약국에도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우편물도 발송했다.
20일 송이약품 창고에서는 거래 제약사별로 재고약 반품이 시작됐고, 아마도 22일까지는 반품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알려졌듯이 송이약품은 올 초에 거래약국의 부도여파와 최근 세무조사에 따른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진정리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제약사 관계자는 "예전에 이런 상황에서 재고약을 빼돌리는 일부 도매상과는 달리 남아있는 재고약 그대로 반품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막상 반품을 받고보니 고맙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미리 대비한 듯 5월달에는 의약품을 거의 주문하지 않은 것 같고, 대부분 현금거래와 타수로 결제하는 등 거래제약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동업관계인 조병환 사장이나 김복현 전무에게는 미안한 말이 되겠지만, 현명한 선택을 했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순수하게 자진정리하는 선례가 도매업계에 이어 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송이약품의 자진정리 사실을 접한 도매사장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도매업계는 올해가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수억원의 약국부도 피해를 입은 모도매 사장은 "연말결산을 해보니 순이익이 수백만원에 불과했다"면서 "메이커와는 달리 유통은 이런 피해를 입으면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거래선 부도에 따른 피해가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매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부도를 낸 백세약품에 수억원씩 물려 있는 도매상들은 제약사의 견제를 우려한 듯 입도 '뻥끗'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도매사장은 "이대로 가면 고사할 것 같아 영업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구조조정할 수 밖에 없는 '군살빼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송이약품과는 양상은 다르지만, 병원영업 도매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병원시장의 한 축인 국공립병원 입찰시장이 이미 붕괴되어 있어 낙찰을 시킬수록 손해를 보는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백세약품의 사례에서 잘나타내 주었다. 그러나 아직도 백세약품의 교훈을 망각한채 입찰장에서 덤핑낙찰을 시키는 도매업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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