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관료 제약사 로비자금 수수 의혹
- 김태형
- 2004-08-23 12:31:0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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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혈장 독점공급 대가' 내사...D사 전대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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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을 독점공급 받아온 제약사의 로비자금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보건복지부 고위 간부에게 전달됐다는 정황이 포착,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독점적으로 ‘혈장’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제약회사가 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고위 간부가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에서 2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관련 인사들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지난 99년 2월 중순경 장호원 혈장분획센터를 방문한 당시 보건정책국장을 맡았던 복지부 관료 등에게 도자기 상자 2개에 담아 현금 2천만원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 관계자 이모씨 또한 지난 20일 검찰 수사에서 “2천만원의 뇌물을 수표로 준비해 현금으로 바꿔 담은 후 복지부 고위간부 집으로 배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D제약업체 전직 대표를 지낸 김 모씨는 D사의 경우 적십자사가 제공하는 ‘혈액’으로 알부민 제제를 생산하는 대신 해마다 2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적십자사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제공했다고 한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당시 의약분업 등 중요현안 업무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 쓸 틈이 었없다”며 “혈장분획센터를 간 적도 없고, 적십자사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D사와 함께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N사 또한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상대로 금품로비를 비롯한 일체의 로비를 한 적이 없다”며 “서울 남부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조사 등 일체의 조사나 수사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적십자사는 현재 혈장분획센터에서 만들어진 혈장을 30년간 D제약과 N사에 공급해오고 있다.
한편, D제약의 전 대표 김 모씨 등 10명은 23일 오전 9시 D제약을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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