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혈액응고제 에이즈 감염 가능성 의심"
- 김태형
- 2004-09-01 16: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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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환자 5명 외국산·수혈 기록 없어...재판에 영향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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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부터 93년 사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자로 진단받은 혈우병 환자중 일부가 국내에서 생산한 혈액응고제제(9인자)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에이즈에 감염된 형우병환자 16명이 혈액제제를 만든 제약사를 상대로 3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재판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약계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혈액제제 AIDS 감염조사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990년부터 1993년 기간동안 혈우환자에서 발생한 에이즈감염에 대한 역학적, 분자생물학적 연구조사 결과 일부 혈우환자에서 국내 혈액응고제제의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역학조사 결과 “에이즈에 감염된 20명의 혈우병환자중 5명은 감염추정기간 중 국내 혈액응고제제 이외의 다른 외국산 혈액응고제제나 수혈을 받은 기록이 없었다”면서 “투여된 혈액응고제제에 대한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1990년 투여된 국내 혈액응고제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당시 혈액응고제제가 없어 바이러스 증명이 불가능하므로 혈우환자중 에이즈 감염자와 비감염자, 에이즈 감염 공혈자간의 역학적 조사, 분자역학적조사를 통한 분석밖에 실시할 수 없었다”고 조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와 관련 “위원회 전원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면서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혈액응고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모 제약사는 이날 반박자료를 통해 “이번 조사결과는 10년전과 비교할 때 새롭게 입증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사법적 판단에 앞서 여론몰이식 재판을 해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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