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국공립병원 덤핑낙찰 도매 '경계'
- 최은택
- 2004-09-06 06: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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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 "이러다가는 살아남을 업소 없을 것"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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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의 입찰시장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견제가 도매업계에 검은 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입찰시장의 저가낙찰 행진과 이와 연동한 도매업체의 잇따른 부도사태가 제약사의 여신규제를 강화하도록 추동하고 있다는 것.
서울의 한 에치칼 도매업소 관계자는 "제약사의 담보요구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데다 아예 현금거래가 아니면 약을 출고하지 않는 업체도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마진이 없어 속앓이를 하는 도매를 더욱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견제는 국공립병원 등 입찰시장을 주요무대로 하는 도매업소에 더욱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요즘 같아서는 도매업소의 담보조차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매업소에 대한 신용이 바닥에 떨어진 마당에 확실한 현금거래가 아니면 의약품 출고를 꺼리는 제약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입찰의 경우 덤핑낙찰이 만연한게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출혈경영을 하는 업소들에 대해 여신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논리상 당연한 귀결"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국공립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다 수 억 원의 적자를 봤다는 한 업소 사장은 "제약사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다가는 살아남을 도매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도매의 실질수익이 갈수로 줄어들고 마이너스 거래가 횡행하는 가운데 제약사의 담보강화와 현금구매 강요 등 견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실정이다.
서울의 한 에치칼 도매 사장은 "20여년 도매업계에 몸담아왔지만 지금처럼 도매업소의 살림이 어렵고, 제약사의 견제가 심한 때는 없었다"며 "입찰시장이건 약국거래건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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