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슈퍼판매 활개...당국은 뭐하나"
- 강신국
- 2004-09-02 13:02:3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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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소매점들 무더기 고발될 듯...약국가 일제히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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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의 한 약사는 얼마전 약국외 일반의약품 유통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인근 슈퍼 5곳을 방문했다.
이 약사는 방문한 모든 슈퍼에서 박카스는 기본에 활명수, 쌍화탕 등 일반의약품이 냉장고에 청량음료들과 나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약사는 “실제 일반의약품의 슈퍼 유통사례를 보니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 같다”며 “약사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민초약사들이 슈퍼·소매점의 불법 일반의약품 유통행위 실태조사에 속속 참여하고 있어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잠정 추산이지만 슈퍼 10곳중 9곳에서 일반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관악구약사회의 분석도 있어 의약품을 취급하는 슈퍼들의 무더기 고발이 예상되고 있다.
2일 각 지역약사회에 따르면 반회나 공문회람 등을 이용, 일선약국에 슈퍼 등의 불법 의약품 실태 점검에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대한약사회가 약국외 의약품 유통사례와 음료도매상의 의약품 도매행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소매점의 불법의약품 유통을 좌시할 경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반약 슈퍼판매 논의에 당위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리면서 일선 약사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것.
요기에 행정당국이 소매점의 의약품 유통현황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노원구의 한 약사는 “사실 소매점의 의약품 유통이 어제 오늘 일이었냐”며 “행정당국은 뭐하는지 약국감시는 쉴 새 없이 나오면서 왜 슈퍼단속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약국가에서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슈퍼에서 의약품이 판매되는 동안 약사들은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다.
강남의 한 약사는 “과연 박카스나 우루사를 판매할 때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했는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약국에서 반드시 의약품을 취급해야 한다는 것을 법조문만 같고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약국가는 또 슈퍼에 약을 판매하는 일부약국들도 각성을 해야 한다며 약국이 음료도매상에 박카스를 공급한다는 사실은 약사이기를 포기 한 것이라는 강한 비판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한약사회 주관으로 각 시도약사회와 연계해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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