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숍인숍, 적자 내는 '애물단지' 전락
- 정시욱
- 2004-09-06 12: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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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애견, 화장품등 경영활용도 저하...철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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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약국내 숍인숍들이 예상외의 부진에 휩싸이고 있다.
2일 약국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비타민, 애견, 화장품 등 숍인숍 사업이 흑자보다는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약국별 특성을 감안한 마케팅 차원의 접근보다는 타 약국과의 경쟁, 매출 증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숍인숍 취급 품목들의 소비자 재구매 유도율이 낮아 원활한 유통에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중 애견용 숍인숍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애견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다루는 품목도 한정돼 있어 전문샵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비타민 제품들도 할인점,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가격이 오픈되면서 약국내 숍인숍이라는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화장품 숍인숍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부분. 여름을 기점으로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면서 기능성을 강조하던 약국 화장품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
화장품 숍인숍을 운영하는 L약사는 "기능성도 좋지만 워낙 값싼 제품들이 시장을 형성하면서 약국 화장품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당초 기대와 달리 적자만 내는 상황에서 다른 품목을 시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타민 숍인숍을 운영하는 J약사도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비타민을 권하고 자세하게 설명도 하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입점 제품들에 대해서도 다 모르는 상황에서 열심히 운영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토로했다.
숍인숍 관련 업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곳중 많으면 3~4곳만이 숍인숍 운영의 묘를 살리는 추세"라며 "전문 직원을 두지 않고 약사들이 본업과 아울러 운영하다보니 애물단지로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약국의 특성에 맞는 숍인숍을 입점하고 운영할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유행따라 눈치따라 입점하다보니 당초 목표에 못미친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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