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매진"…내린다시럽 클릭전쟁에 약사들 '한숨'
- 김지은
- 2023-07-03 11:52:3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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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제약 약국 온라인몰 통해 게릴라식 한정수량 판매
- “오픈런도 아니고…온라인몰 접속 유도하나” 볼멘소리
- 회사 "최대한 빠른 입고·물량 확보 가능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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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식약처가 나서서 균등배분이라고 알고 있었죠. 그런데 오픈런도 아니고 한창 약국 바쁜 시간에 온라인몰에 접속하게 해놓고 1분만에 매진이면 대체 어쩌라는 겁니까.”
선의로 시작된 일이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어린이 해열제 내린다시럽이 판매사인 광동제약 홈페이지 내에서 번번이 매진을 지속하는데 대해 약국가에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9일부터 광동제약이 운영하는 약국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1회 주문당 10개의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내린다시럽이 약국에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공급 방식이 광동제약 온라인몰을 통한 게릴라식 주문이다보니 클릭 전쟁에서 승리한 일부 약국으로만 공급이 한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광동제약 측은 경남, 울산, 제주 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내린다시럽 공급에 관한 공지를 했고, 공지에서 회사는 당일 오후 4시 20분에 제품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국가에 따르면 회사가 공지한 시간에 다수 약국의 접속이 몰렸고, 결국 1분도 채 안된 오후 4시 21분경에 입고된 수량이 모두 매진돼 더 이상 주문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광동제약 측은 특정 시간에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겪은 후 지점별로 주문 가능 시간을 구분해 오픈하고, 주문 가능 시간은 약국들에 알림톡으로 발송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의약품 품절, 품귀 의약품의 재고 확보를 위한 온라인몰 클릭 전쟁에 지쳐있는 약사들은 정부가 관여한 이번 공급에까지 특정 제약사 온라인몰에서 오픈런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광동제약 측은 자사 약국전용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지역 별로 한정 수량을 주문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다수 약국은 공지 시간에 온라인몰에 접속해 주문을 하려 해도 결국 주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의약품 품절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온라인몰 보유 중인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을 주문하기 위해 온라인몰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식약처가 나선 이번 공급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담당자를 배정하는 등의 방법도 있을 텐데 굳이 특정 시간에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하는 방식이 화가 난다”면서 “그마저도 1분 만에 매진되다 보니 주문을 못하는 약국이 대다수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의약품을 두고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지에서 광동제약 측은 “이번 입고수량도 한정적이라 해당 시간에 주문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니 이점 양해 바란다"며 "최대한 빠른 입고 및 물량 확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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