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물류 기지화된 협력도매
- 최봉선
- 2004-06-03 06: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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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은 여타분야보다 경기 여파를 덜받는 편인데 요즈음 그것도 옛말인 것 같아요, 5월 목표는 어느정도 채워 놓았는데 2/4분기 마감달인 이달이 문젭니다"
한 다국적 제약사 차장급 한 영업직원은 6월 영업이 몹시 걱정될 수 밖에 없다면서 수개월째 끊었다는 담배까지 피워 물고 이렇게 말했다.
제약회사 영업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꺼리는 목표달성이다. 잘나간다는 다국적 제약사 직원 입에서까지 버릇처럼 나오는 이런 푸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지난달말 서울의 한 대형도매업체에는 다국적 제약사 임원급 인사가 방문해 십억대 이상의 제품을 받아줄 것을 요구했고, 이 도매는 이 제약사의 거점(협력)업체인 관계로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분업이후 쥴릭파마에 아웃소싱하지 않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의약품 물류를 거점도매를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대다수 거점 도매상들은 이들 제약사의 밀어넣기 영업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 도매사장은 "윈-윈을 전제로 거점계약을 맺었지만, 제약사의 물류전진 기지화가 된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시장의 선두급 다국적 제약사들은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 같는데 한국시장에서 영업하는 것을 보면 로컬 제약사들과 차별화된 것을 찾아 볼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거점영업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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