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학과는 약업계 사생아인가
- 송대웅
- 2004-06-17 0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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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약학과 학생 300여명이 ‘약학대학 6년제 한약학과 배제’에 대한 항의시위를 과천에서 열었다.
기온이 30도가 육박하는 뙤약볕에서 학생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연신 구호를 외치고 항의 표시로 집행부들이 삭발식까지 감행했다. 집행부들이 머리를 깎는 동안 일부학생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누가 과연 이 학생들을 강의실이 아닌 운동장으로 내몰았을까?
한약학과는 사실 93년부터 촉발된 한·약분쟁의 결과 태어난 ‘사생아’로 표현되기도 한다. 즉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임시수습책이였던 것이다.
요즘처럼 약학대학이 6년제로 학제개편시 한약학과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될수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일이였다.
물론 ‘한약학과의 6년제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복지부측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6년제 한약학과가 존재하는 나라가 없으니 자료가 없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학생들의 말처럼 “행정편의상 맘대로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나몰라라”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보일여지가 많다.
또한 한약학과 학생들도 관련 자료가 없는 만큼 6년제 필요의 당위성 및 합리적인 커리큘럼을 논의하고 다른이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들의 투쟁에 약학과 및 타 단체의 동참을 얻지 못하는 것도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학교측에 의해 만들어진 한약학과에 입학한 것은 본인들의 선택이였고, 자신들의 미래는 스스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어찌됐건 하루 빨리 타협점을 찾아 학생들이 거리에 나오지 않고 강의실에서 본연의 학업에 열중할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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