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약국서 벌써 멀어졌다
- 정시욱
- 2004-08-23 06: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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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년전만 해도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구입하려면 약국을 우선 찾는 것이 보편화된 양상이었다.
그리고 약사가 건내는 해당 제품을 믿고 사는 소비형태가 당연시되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당연히 비타민은 약국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지속적인 인기품목으로 굳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비타민이 약국을 떠난지 오래라는 푸념이 들려온다.
약국내 비타민 숍인숍이 수없이 등장하며 비타민 특수를 점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굳이 약국을 찾지 않는다.
매스컴의 홍보로 인해 비타민이 일상화되면서 할인점, 홈쇼핑, 전자상거래, 백화점 등에서 비타민을 구입하는 것이 싸고 편하다는 인식에서다.
아울러 약국들도 수없이 쏟아지는 비타민 제품들을 마진 위주로 판매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가격을 뻔히 알고 찾는 소비자들과 마찰을 빚는 사례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이 국민들에게 보편화되면서 약국이 그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현실과도 일맥상통한다.
같은 제품인데도 약국에서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인식이 차차 심화되고 있는 양상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종로의 한 약사는 "비타민 사러 약국오는 사람 보기 힘들어졌다"며 "비타민이 약국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고 말한다.
이어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지에서 비타민 제품만 수백가지를 가져다놓고 전문 판매원까지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약국보다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선택의 폭도 넓고 가격도 싸 경쟁력 면에서 약국이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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