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관심 높은 약대 재학생들
- 데일리팜
- 2005-04-21 0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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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재학생들이 약국경영강좌에 부쩍 관심이 높고 실제 교육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는 시각이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기대’는 약국경영의 선진화에 있고 ‘우려’는 약국 수의 지나친 비대화다.
약대생들의 진로가 개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 앞으로 약국 수는 계속 늘어나게 돼 있고 그만큼 약국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올 들어 전국의 약국 수는 지난 9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2만곳을 돌파했다. 약국 간 경쟁은 그야말로 더 심각해졌다. 목이 좋다는 곳의 약국들은 살벌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각종 시비와 법적 송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전체 약국 수는 느는데도 주택가의 동네약국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고 지방의 읍& 8729;면단위 약국 수도 감소한다는데 있다. 그 감소 정도가 눈에 띠는 정도를 넘어 ‘이럴 수가’ 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서울의 한 주택간만 해도 최근 몇 년 동안 5곳의 약국중 4곳이 없어져 1곳만이 남았다고 하고 경남의 한 지역 또한 분업전 38곳이 지금은 절반도 안되는 18곳으로 줄었다. 반면 상가지역이나 의료기관 밀집지역의 약국은 날로 증가해 한 개 건물에 약국이 5~6개씩 밀집해 있는 경우까지 생겨 심각하다.
우리는 많은 약대생들이 졸업 후 개국을 진로목표로 잡는다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새내기 약사들이 선배약사들과 치열한 경쟁대열에 합류할 요량이라면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이른바 ‘거래’나 ‘상술’ 관련 공부는 하기 어렵다.
새내기 약사들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거나 실망하는 것을 우리는 원치 않는다. 그래서 개국을 하려 한다면 일단 동네약국을 알차게 운영하는 방법부터 찾기를 당부한다.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면서 ‘소매업 약사’ 보다는 ‘보건인 약사’의 길을 우선하는 길을 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국경영강좌는 그런 차원에서 개국약사에 대한 소명의식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약국입지, 약국건식, 약국화장품, 의약품 구매, 약국세무 등 약국경영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내용 중심을 탈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약대생들이 수강하는 교육이라면 돈벌이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줘서는 곤란하다.
약국은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돼야 하고 그것은 새로 배출될 미래의 약사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하면 그 시기를 앞당긴다. 아울러 약대생들이 변화의 중심에 서서 약국의 대국민 위상을 높여 상업성에 지나치게 치우친 일부 약국들에게는 경종을 울리게 끔 해야 한다.약국경영강좌가 자칫 약국의 편중화 현상을 촉진시켜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게 끔 해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에 각급 약사회도 약대생들을 초빙해 약국경영강좌 코너를 상설화 하는 것을 고려해봄직 하다. 물론 강좌에는 개국약사들의 생생한 체험정보가 들어 있어야 하겠고 드러내기 싫은 내용들까지 과감하게 강좌 과목에 넣는 용단이 필요하다. 약대생들이 현실인식을 통해 개국가를 변화시키고 약국의 질적 발전에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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