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 송대웅
- 2006-01-31 06: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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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다국적제약업계가 노조문제로 시끌벅적하다. 한 회사는 신입사원의 퇴사를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으며 또다른 회사의 노조는 회사측의 설연휴 일괄연장에 반발하기도 했다.
사측과 노조의 다른 시각차에서 빚어진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한 대립은 사측과 노조측의 기싸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기자가 만난 다국적사 노조관계자는 "다국적사들은 노조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유인즉슨 연봉많이 주고 쉴때 확실하게 쉬며 복지가 보장되어 있는데 노조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한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이 노조사무실을 마련해주기는 커녕 협상조차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노사협상을 회사 외부에서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근무시간을 피해 새벽이나 방과후에 사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물론 외부에서 보는 다국적제약사는 일반인들에게 아주 부러운 직장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노조활동은 국내의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는 합법적인 것이다.
외국본사의 규정에 맞춰 선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노조활동을 꺼리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노조측도 '편하게 일하며 고용보장을 받고자 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라는 지적을 면하기 위해 합리적인 주장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대립 구도는 회사의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질 않는다.
물론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며 잘 협력해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회사들도 있다.
한 다국적사 노조는 노조위원장의 전임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회사측과 협약을 통해 근무를 하면서도 180일간의 노조활동을 보장받기도 했다.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그러면 나머지 세부적인 것들은 조율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한 다국적사 노조관계자의 "사측과 노조측이 모두 함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말속에 노사관계의 해법이 제시돼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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