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 저가유통 전문약 리스트 공개 딜레마
- 이현주
- 2007-03-26 06: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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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더메이드 제품-병원 납품 초과 주문 분...일부 도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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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매협회(회장 한상회)가 저가유통 전문약 리스트 공개 추진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서울도협은 지난 20일 초도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시중에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50%까지 덤핑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전문약 때문에 정상 거래가 어렵다고 판단,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결정했다.
또한 21일 제약-도매협의회에서 한상회 회장은 이날 참석한 제약사,도매 관계자들에게 저가유통 전문약 문제 개선을 촉구하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매업계 내부적으로는 저가유통 전문약 리스트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나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덤핑된 전문약은 국공립병원에 납품하는 전문약을 대량 구입해 저가로 유통시키는 도매의 잘못도 있어 제약사만 탓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
에치칼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저가로 유통되는 전문약은 시장가격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제약사로부터 유통마진을 높게 받은 전문약을 저가로 유통하는 품목도매도 있고 병원 납품 제품을 초과 주문해 덤핑시켜 판매하는 도매 탓도 있어 리스트 공개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약사 사후관리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저가에 유통되는 의약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도매들도 많이 있다"며 "도매에서도 제약사에 강하게 요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약국주력 도매업체 한 고위 간부는 "저가유통 전문약 리스트가 공개되면 이를 몰랐던 사람들도 알게될 것"이라며 "암암리에 거래되는 전문약 양이 많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협회가 나서 시장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제약사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국내 제약사 도매 담당자는 "도매업체로서는 제약사에게 '왜 간납도매에 품목을 줬냐, 줬다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 아니냐'란 입장이겠지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 가운데도 덤핑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유통시키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며 "리스트 공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도매업체들 내부에서 저가유통 전문약 리스트 공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 리스트가 공개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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