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총 그 후...남은 과제
- 류장훈
- 2007-05-07 06: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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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세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첫 번째는 국민 불신 이미지 쇄신을 위한 단초 마련, 새롭게 집행부를 이끌 회장 선출, 평회원과 집행부간 거리 조율이다.
이미지 쇄신을 위한 시작은 단연 대국민 사과문 발표다. 이번 임총에서는 기작성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간 이견이 제기돼 의장단에 위임됐다. 이로써 그 시기도 늦춰진 셈이다.
사과문 작성을 두고 의협을 이익단체로 볼 것이냐 아니면 공익단체로 볼 것이냐, 이번 사태를 장동익 회장 개인의 책임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이러한 사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대국민 사과는 선언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사태가 누구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고, 누구의 불신부터 해소해야 하는지 의협은 알아야 한다.
사과는 타이밍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빛이 바랠 수 있다. 국민은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사과문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용에 대한 고민이 시기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에 대한 진통이 채 아물기도 전에 의협은 보궐선거를 치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세간에는 몇 명의 인물이 이미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후보자가 출마했던 지난 선거가 되풀이 돼선 안된다. ‘4000표 회장’의 딱지를 떼는 것이 내부분열의 악순환을 깰 수 있고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위한 길이다. 물론 회원들의 선거 참여도 중요한 몫이다.
그 점에서 “의사회원 뿐 아니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문태준 명예회장의 말은 의미가 크다.
이번 금품로비사태, 그리고 이로 인한 장 회장의 사퇴는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그리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장 회장 취임 후 누적돼 왔던 비판과 문제제기가 결국 ‘금품로비사태’라는 방식으로 폭발한 것이다. 그 중에는 평회원의 목소리가 컸다. 새로운 집행부는 이들을 함께 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의협이 하나가 될 수 있고 하나가 돼야 바라는 바를 얻을 수 있다.
의협은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성공적인 10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이 길지 않다. 의협이 진정한 ‘환골탈태’의 모범을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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