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원과의 대화'로 역량 탄력받을까
- 류장훈
- 2007-08-04 06: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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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부 "회원 무마용 아니다" 입장 불구, 극단적 판단 요구 제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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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수호 의사협회 회장 주재로 열리는 '회원과의 대화'가 정률제, 새 의료급여제도, 성분명 처방 등 현안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단합을 끌어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원과의 대화'는 주 회장이 직접 제안해 마련된 자리로, 8월에 접어들어 각종 제도변화 이후 이에 따른 지침 부재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과 후속대책 요구에 따라 의협 집행부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이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번 자리가 회원들이 집행부의 대응에 따른 비판을 제기하고 좀 더 강력한 투쟁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동안 제도변경 이후 회원들이 의협의 확고한 후속지침과 강력 대응에 목말라 해 왔기 때문.
따라서 이번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특히 파업 투쟁이나 삭발 투쟁 등 집행부의 극단적인 결정과 희생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원과의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 집행부에 대해 실망스러운 것이 많다"고 운을 떼고 "처음부터 티끌만큼도 물러서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도 시행 열흘 남기고 꼬리를 내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의 투쟁은 공권력과 법령에 대항해 싸우는 것인 만큼 희생하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며 "하나부터 밀리면 계속 밀린다는 생각에서 변하지 말고, 수용할 수 없으면 그에 맞는 행동이 이어져야 한다"고 집행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선도적인 희생을 보이면 어느 의사회원이 가만히 지켜만 보겠느냐"며 "희생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고, 이대로 가다가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의사들의 마음은 흩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즉, 의약분업 이후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에서 성과를 얻는다는 것이 얼만큼 어려운 것인지 경험해 왔고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집행부인 만큼, 제도 시행 전에 강력한 행동을 취했어야 했고 이에 대한 회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행부의 희생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의협은 이같은 회원들의 목소리에 대해 원칙적으로 제도 반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회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단합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경철 대변인은 "회원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개진하고, 지도부에 대한 속내를 듣고 싶어 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청취해 회원들의 불만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집행부로서도 폐업 등 극단적 투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쌓여야 하고 다만 아직은 명분과 시기, 준비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이날 자리의 성격에 대해서도 "집행부에 대해 회원들이 따지는 모임이 아니라 기대를 갖고 임하는 자리"라며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회원들을 무마시키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 흩어져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만큼 대의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회장님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만약 회원들의 파업투쟁 등 강력한 요구와 비판이 잇따를 경우, 기지를 발휘해 기존 정책노선을 고수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회원과의 대화'는 의사협회 회관 3층 동아홀에서 오후 4시부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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