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배송"…제약사 통보에 제주도 도매·약국 반발
- 김지은
- 2023-10-30 17:42:2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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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광약품, 물류비 감축 차원 제주지역 월 1~2회 배송 결정
- 도매업체·지역 약사회 “제주 지역 약국 무시하나” 반발
- 부광 측 “협조 구한 차원…필수약은 기존대로 배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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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 지역 약국, 도매들에 따르면 최근 부광약품 제주 지역 담당자는 거래 도매업체들에 제주 지역의 경우 한 달에 1~2회로 배송 체계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긴축 재정으로 물류비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주 지역은 한 달에 1~회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품절 품목은 예외다. 11월부터 월 1~2회 발주를 부탁드린다”고 카카오톡으로 도매 담당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공지를 전달받은 도매업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공지 내용은 물론이고 공지된 방식 역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A도매업체 관계자는 “사전에 별다른 협의나 논의 과정 없이 제주 지역 거래 도매 임원급 담당자들에 카카오톡으로 통보식 공지가 와 놀랐다”며 “제주도의 경우 다른 지역의 비해 상대적으로 배송 횟수가 적어 기존에도 재고를 더 쌓아 놓고 있다. 그런데 월 1~2회 주문이라 하면 훨씬 더 많은 과재고를 보유해야 한다는 말인데 도매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지역 약사회도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약사회는 부광약품 측에 이번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대한약사회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강원호 제주도약사회장은 “부광약품의 이번 조치는 제주 지역 약국, 약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사전에 관련 내용에 대해 도매업체나 약사회와 협의를 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다. 일방적으로 통보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부광 측 영업 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오늘 중으로 대한약사회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며 “한 제약사의 이런 방침이 다른 제약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했다.
부광약품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물류비 절감에 대한 기조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제주 지역에 한해서만 월 1~2회로 배송 횟수를 강제적으로 한정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희귀의약품이나 퇴장방지의약품 등 필수의약품과 더불어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수요가 많은 의약품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배송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물류비가 2배 이상 소요되는데 한번에 5만원대의 소액 주문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정리하기 위해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었는데 제주 지역 담당자가 공지를 하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류비, 택배비가 상승한 만큼 회사 내부에서 전체적으로 물류비를 감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지역에 한정해 월 1, 2회로 모든 제품의 배송을 한정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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