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도 사직한다구요?"…문전약국 가시밭길
- 강혜경
- 2024-03-17 14:08:22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의결
- 서울대·성균관대·울산대 등 16곳…연세대·부산대도 내부조사
- "처방 감소 뚜렷"…재고 조정 나서는 약국들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공의에 이어, 그들의 빈자리를 대체했던 교수들까지 사직서 제출을 예고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차 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는 문전약국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지난 달 20일부터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전공의 집단행동에도 외래처방 감소율이 15~20% 선에 그친 이유가 바로 교수들이 전공의 공백을 메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공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은 업무를 떠맡았던 교수들 역시 더 이상 체력적 한계 등으로 환자를 제대로 돌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한 달 동안의 의료공백 사태 속에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은 환자 곁에서 최선을 다해 왔지만 가중되는 진료 부담으로 이젠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랐고 탈진돼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기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현실적인 의료정책 추진에 실망해 젊은 의사들이 병원을 떠났고, 의대 학생들은 교실을 떠났다. 수술실도, 병실도 점점 비어간다"며 "강압적인 정책 추진을 멈추고 이성을 찾으라는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 마저 병원을 떠날 경우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대할 것이라는 게 문전약국 약사들의 예상이다.
서울지역 문전약국 약사는 "매일같이 분위기를 살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에 나설 경우 문전약국은 직격탄"이라며 "현재도 파업이 한 달 여에 이르면서 어려움에 처하는 상황인데, 최악의 경우 줄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전약국의 경우 대부분 처방수익으로 약국이 운영되고, 한 달 임대료와 인건비, 약값 등 결제액이 크기 때문에 자칫 파업이 수개월 더 길어질 경우에는 부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약사도 "빅5 병원들이 하루 수십억원씩 적자를 겪고, 서울대병원은 1천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남 일 같지 않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약국 역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확히 한 달이 되면서 처방 감소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평균 처방이 15% 가량 감소했다'던 약국체인 위드팜 측 역시 "한 달이 되면서 뚜렷한 처방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5주차의 경우 더 큰 낙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집단행동이 장기화 될수록 처방이 많이 미치지 못하는 약국의 경우 '쥐약'이라는 설명이다. A급 자리가 15% 가량 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문전약국 가운데서도 처방 흡수율이 가장 낮은 약국의 경우 40~50% 까지도 처방이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전약국 약사는 "아직까지 약국에서의 큰 변화는 없지만,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 처방이 줄어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문량 역시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약국에서는 임대료 조정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월세도 못낸다'는 약국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인원 절감도 부득이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병원 방문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예상 손실액 파악 등에 나서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YTN 뉴스와이드를 통해 "국민 생명을 전제로 겁박하는 것 같아 정부 관계자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사직서가 제출되어도 수리가 되지 않으면 여전히 교수 그리고 의료인으로서의 신분이 유지되고, 현장에서 진료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건 아마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대화와 설득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전공의 의료공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계기로 적극 활용"
2024-03-15 17:17
-
간협 "의료 현장은 용감한 의사를 기다린다"
2024-03-15 14:08
-
의료전달체계 개선 속도...문전약국 불패신화 흔들?
2024-03-15 11:35
-
전공의 이탈에 빅5 문전도 휘청..."과부하로 외래 급감"
2024-03-14 17:32
-
"의사 파업 불똥 튈라"…불안한 제약사들 '예의주시'
2024-03-13 06:20
-
"처방 20% 줄었다"...전공의 이탈에 문전약국 살얼음판
2024-03-11 11:55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삼천당제약, 전략기획실 직속 'IR·언론 대응 전담팀' 신설
- 2"건기식 50박스 주문할게요"…약국에 걸려오는 '수상한 전화'
- 3비대면 진료 처방·조제건수 제한두나...하위규정 마련에 이목
- 4한미약품 오너 일가 연대 공식화…지분 매입 경쟁 펼쳐질까
- 5후반기 국회 복지위원장에 국민의힘 3선 김정재 의원 물망
- 6유한양행, 프로젠에 추가 투자…이전상장 힘 싣는다
- 7"K뷰티, 이제는 약학이 뒷받침할 때"…약국화장품학회 첫 발
- 8다산제약, 글로벌 CDMO 도약…'VISION 2030' 공개
- 9대장암 보조요법 면역항암제 시대 성큼…'티쎈트릭' 도전장
- 10산정률 하락 전 등재 막차...상반기 제네릭 진입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