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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치료제, 역성장 속 '하보니' 쾌속 성장 주목
노병철 기자 2021-07-20 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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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치료제, 역성장 속 '하보니' 쾌속 성장 주목
노병철 기자 2021-07-20 06:00:40

마비렛, 2018·2019·2020년 144억·573억·469억 외형

하보니, 68억·157억·184억 실적...관련군 유일한 플러스 매출

제파티어·소발디·다클린자·순베프라...26억·7억·6억·1700만원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C형간염치료제 시장이 최근 3년 새, 1200억원에서 680억원 외형으로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보니의 약진이 주목된다.

20일 데일리팜이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2017·2018·2019·2020년 1212억·899억·852억·68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리딩 제품은 애브비 마비렛으로 지난해 4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비렛은 여전히 70%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019년 대비 104억원 감소된 매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제파티어·소발디·다클린자·순베프라도 2020년 26억·7억·6억·1700만원의 외형을 보이며, 전년대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다.

관련 시장 제품군이 역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길리어드 하보니는 유일하게 우상향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보니의 최근 3년 간(2018·2019·2020) 실적은 68억·157억·184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유비스트 기준 4.35·13.88·19.88%의 시장 점유율로 마비렛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마비렛의 시장 점유율은 12.50·69.80·75.43%다.  

 ▲ C형간염치료제 제품군 매출 분석(자료: 아이큐비아)

최근 대부분의 C형간염 치료제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C형간염 환자들의 내원 치료율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하보니가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주요 요인은 지난해 3월 신장애 환자에 대한 허가사항 변경과 올해 5월 리버위크에서 발표된 RWD로 거듭 확인된 안전성·비용효과성 등이 꼽힌다.
 
하보니는 2020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경증 또는 중등증 신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투석을 받는 말기 신장질환(ESRD; End-Stage Renal Disease) 환자를 포함해 신장애 정도에 관계없이 용량 조절이 요구되지 않도록 허가 사항이 변경되면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처방 범위가 확대됐다.
 
또한 이번 2021년 리버위크에서는 국내 유일 PI-free DAA 약제인 하보니에 대한 국내 최초 다기관 RWD(Real World Data) 공개로 하보니의 강점이 확인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C형간염 치료제가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만큼 단순히 완치에 도달하는 것 외에도 약물간 상호작용(DDI)을 비롯한 약제 안전성 및 비용효과성, 복용편의성 등을 고려하는 것은 이제 선택적 사항이 아니다.
 
하보니는 국내 C형간염 DAA 약제 중 유일하게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e inhibitor, PI)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기타 DAA 약제 대비 약물간 상호작용이 낮고, 다제약물을 병용하는 동반질환 환자들에게도 부담없이 사용 가능하며, 모든 단계의 간장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PI 성분은 중증 간질환 동반 C형간염 환자들에 복용시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FDA는 중증도 및 중증 간장애(Child-Pugh B, C) 환자에서는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e inhibitor, PI)가 포함된 약제의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주의사항과 같이, PI 제제가 포함된 DAA약제들의 사용범위가 하보니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도 하보니의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보니는 항바이러스 효과 및 안전성뿐만 아니라 비용효과성에서도 역시 강점을 보였다. 국내 전체 C형간염 환자의 98% 이상이 유전자형 1형과 2형에 해당하며, 특히 유전자형 1형 환자는 4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C형간염 치료대비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하보니 8주 치료 요법이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보니 8주 치료 요법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기저시점의 C형 바이러스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일 경우 적용 가능하다.
 
또한 하보니는 식사 유무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만 경구 복용하면 되는 약제다. 간결한 복용법으로 환자들의 복용편의성까지 높였다. 다른 C형간염 치료제의 경우에는 하루에 1정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거나 식사 후 복용해야 하는 등 복용법에 제한이 있는 반면, 하보니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하루 1회 1정만 복용하면 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전세계적인 C형간염 퇴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C형간염 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예방, 검사, 치료를 확대하겠다는 것.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이다. 예방 백신이 없고, 감염시에 대부분 증상이 없어 감염 유무를 모르고 지내다가 발견됐을 시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중에서 30% 이상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므로 예방과 진단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C형간염은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가 출시되면서 내성에 대한 우려없이 8주에서 12주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노병철 기자 (sasim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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