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MP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제약사들이 공장건축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와 기계값 상승, 금리인상 등이 겹치면서 cGMP투자를 위해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데다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장건축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일리팜이 공장건축 의사가 있는 제약사 103곳을 대상으로 cGMP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cGMP 공장건축을 완료한 제약사는 37곳에 불과했다.

GMP업체가 200여곳이 넘는 상황에서 약 20%정도만이 cGMP투자를 완료한 것.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한독약품 등 상위제약사들은 대부분 공장 신축을 마무리했다.

이와함께 경동제약, 대한약품, 부광약품, 영일제약, 유영제약, 유유, 태준제약, 파마킹, 하나제약 등 중소형제약사들이 cGMP투자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1개 제약사는 현재 공장이 건축 중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약품, 대원제약, 대화제약, 보람제약, 동화약품, 삼남제약, 신신제약, 신풍제약, 삼아제약, 중외제약 2차공장이 건축중에 있다.

결국 200여곳의 GMP업체 중 현재까지 70여곳인 약 30% 만이 공장을 완료했거나 조만간 완료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제약, 일화, 영진약품, 진양제약, 태평양제약, 한서제약 등 9곳은 현재 공장을 설계중인 것으로 조사돼 조만간 공장건축에 들어갈 것으로 에상된다.

특히 공장을 새롭게 신축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제약사(기획단계)는 31개 업체로 나타나 상당수 업체들이 cGMP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드림파마, 일양약품 등 2개 업체는 설계중 공장 건축을 보류한 상황이며, 셀트리온은 건축중 보류, 성광제약, 한올제약은 공장 건축을 보류한 상황이다.

일양약품의 경우 지방 공장 이전을 할지, 기존 공장를 리모델링 할지를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약 100여개 소형제약사들은 현재까지 공장 건축과 관련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상당수 제약사들이 cGMP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치솟는 원자재와 기계값 상승, 널뛰기 은행금리 등으로 투자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부담을 무릅쓰고 투자를 강행했다 할지라도 공장 건립 이후에 당초 계획 대로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지 여부도 예측할수 없다는 점이 공장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해석된다.

모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 등으로 현재 공장에 투자하려면 약 2~3년 보다 50%이상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서 말했다.

이 관계자는 “cGMP 투자를 하고 난 이후에도 미래가 보장이 안된다는 점이 제약사들이 공장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식약청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어쩔수 없이 공장 건축을 강행했으나 투자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
철근 가격과 부자재 상승으로 인해 대다수 제약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위제약사 공장 건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 반월공장은 건축을 완료했고, 합덕공장은 현재 설계중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바이오플랜트 공장은 마무리됐으며, 팔탄 공장은 설계중이다. 평택공장은 공장이 완료됐다.

중외제약은 2차공장이 건축중에 있으며, 녹십자와 한독약품은 공장 건축이 완료됐다.

상위제약사 중 광동제약과 LG생명과학은 현재 공장 건축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다.